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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신예 슈퍼 핵항모로 다시 '부활'한 흑인 취사병

조회수 2020. 2. 14. 16: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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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항공모함으로 다시 태어난 '진주만 흑인 영웅'
출처: 위키미디어


미합중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출처: 위키미디어

그리고 도리스 밀러...!!

출처: 미 해군
와썹! 마 넴 이즈 도리,,, 도리스 밀러^^7
" 도..도리스... 뭐?? "
출처: 미 해군


생소한 도리스 밀러는 누구고

역대 미 대통령들과 무슨 관계냐구요?


바로 해군력의 상징, 미 항공모함의

이름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출처: 미 해군
미국은 통상 항공모함에 역대 대통령이나
해군 제독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전례를 깨고!
미 해군 최신예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급 4번함 이름에
'진주만의 흑인 영웅' 도리스 밀러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출처: 미 해군
도리스 밀러 (Doris Miller, 1919~1943)


'진주만의 흑인 영웅' 도리스 밀러는


1919년 텍사스주에서 태어나 1939년 해군에 입대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 1940년 웨스트 버지니아 전함에 배치돼 취사 보조병으로 근무했습니다.


일본의 진주만 기습이 있던 1941년 12월 7일


하늘을 뒤덮은 일본 해군기들이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국 전함들을 맹폭했고


당시 도리스 밀러가 근무하던 웨스트 버지니아 전함도 진주만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출처: 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일본의 기습으로 피해를 본 웨스트 버지니아 전함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도리스 밀러는 중상을 입은 함장을 비롯해 다친 동료들을 대피시키고 이어 쓰러진 대공 포병을 대신해 기관총을 잡고 응사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무기 다루는 훈련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흑인은 기관총 사수가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영화 '진주만'


도리스 밀러는 탄이 다 떨어질 때까지 일본군의 공격에 필사적으로 맞섰습니다.


결국 전함은 침몰했지만, 일본기를 격추하는 등 그의 용기와 헌신은 '진주만의 영웅'이 되기 충분했죠.


이듬해 5월, 미국 태평양 함대 사령관 니미츠 제독은 밀러에게 미 해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해군십자훈장(Navy Cross)을 수여합니다.


출처: 미 해군


해군십자훈장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수여된 것은 도리스 밀러가 처음입니다.


그리고 약 2년 뒤인 1943년 11월


그가 근무하던 항공모함이 일본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침몰해 전사합니다. 24세 짧은 생이었습니다.


출처: 미 해군


당시는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기로 백인과 흑인의 징집을 따로 하고 훈련과 병과 할당에도 차별을 뒀습니다.


사실 그는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을 수도 있었으나 해군십자훈장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당시로선 이도 파격이었죠.


2015년 오바마 정부 시절, 도리스 밀러 수병의 명예훈장 승급 운동이 일었지만 '전례가 없는 일'이란 이유로 성사되진 않았습니다.


출처: 미 해군

그렇게 '진주만 흑인 영웅'으로만
남을 줄 알았던 도리스 밀러는

2020년 뒤늦게 그 공적을 인정받아...

출처: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도리스 밀러로 명명될 'CVN-81'

'진주만 흑인 영웅'에서
미 해군 최신예 슈퍼 핵항모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출처: 미 해군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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