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의 삽질로 조롱받은 프랑스 핵추진 항공모함
항공모함 최초, 스텔스 방식으로 제작되었고
이슬람 국가 IS 격퇴에 활약하는 등
샤를 드골 항공모함은 프랑스의
자랑이자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프랑스가 핵추진 항공모함을 갖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세계 무기사에 길이 남을 흑역사를 남긴
샤를 드골의 숨겨진 과거를 알아보겠습니다.
# 불황으로 인한 건조 지연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일까?
애석하게도 1989년 야심 차게 건조를 시작하니 경제 불황을 맞았다. 샤를 드골 항공모함은 건축 중 부도난 건물처럼 건조와 중단을 반복했다.
5~6년을 예상했던 제작 기간과 달리 완공에 1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 최악의 삽질로 기록된 원자로 보강
불황으로 인한 건조 지연까진 괜찮았다. 원자로 보강이 있기 전까진...
프랑스는 원가 절감을 위해 잠수함 원자로를 드골에 그대로 사용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됐다.
별다른 보강 없이 출력만 높이다 보니 방사능 누출량이 승무원의 건강을 해칠 정도였다. 발견한 시점은 이미 선체를 완성한 단계. 원자로를 다시 개발할 수도 없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배를 가르고 원자로 차폐막을 강화했다. 이 덕분에 배수량이 약 5천 톤 증가하면서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
# 함재기가 착함 못하는 항공모함?
원자로 보강이 끝이 아니었다. 다 만들고 나니 이젠 활주로가 속을 썩였다.
드골은 진수되어 각종 실험에 들어갔는데 1999년 E-2C 조기경보기를 운용하기에 활주로가 짧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 때문에 갑판 4m를 연장하는 공사를 다시 시행했다.
# 불타버린 설계도, 끝나지 않은 삽질
# 3배 뻥튀기 된 건조비
프랑스는 배수량 4만 톤의 거대한 핵추진 항공모함을 건조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경제 불황, 원자로 보강 등의 사건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예상했던 건조 비용보다 3배가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드골은 2001년에 가서야 겨우 실전 배치될 수 있었고 진저리가 난 프랑스는 2번 함의 건조를 취소하였다.
군사강국 프랑스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샤를 드골 항공모함
반대로 그만큼 무기 만들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겠죠?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