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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북한, '백신 만능론' 비난.. '북핵 문제 풀 동력될 수도'

북한 관영매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아직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백신의 효용성을 평가절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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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열린 세포비서대회 폐회사 연설 중인 김정은

출처EP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북한이 이례적으로 '백신 만능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백신이 결코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다른 여러 나라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백신 접종 이후에도 악성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있고, 일부 백신은 사망까지 이어져 사용이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악성 전염병 사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우리식 방역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아직 안팎으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백신의 효용성을 평가절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7월 의학연구원 의학생물연구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으며,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이후 관련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또 북한은 국제사회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0만4000회분을 공급받을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지연되는 상황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첫 의회 연설에서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출처Reuters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일찌감치 북중 국경을 폐쇄한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같은 주장이 아예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신곤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는 BBC 코리아에 "북한이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가장 고전적인 방식으로 내부와 바깥 세계를 단절시켰다"며 "진단 키트가 제한된 만큼 정확한 진단은 어렵지만 상황 자체를 봉쇄했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방역은 성공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그렇게 강력한 봉쇄와 단절을 선택한 결과 북한 내 다른 질환들이 더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 폐쇄로 고혈압, 다재내성결핵 치료제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한 다른 의약품의 반입 역시 가로막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북한도 이스라엘과 영국 등 백신 공급으로 방역이 마무리된 다른 나라의 소식을 알 것"이라며 "국경 봉쇄를 해제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사태 장기화를 예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태가 대단히 심각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라는 용어의 개념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어도 단순 감기로 오인한다는 것이다.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는 BBC 코리아에 "탈북민들이 북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보면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정도는 알지만 '코로나' 용어에 대한 인지가 전혀 안돼 있다. 그래서 코로나 확산인지 아닌지를 개념화해서 말하기는 사실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감기인지, 폐렴인지, 코로나 증상인지 진단할 방법도 없기 때문에 당국 차원에서도 어떤 증상이 코로나 질병인지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코로나와 경제문제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체제 유지와 존엄성을 위해 내부를 관리하고 있다"며 "이미 배급 체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예방과 방역, 치료 등 의료문제 만큼은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공급이 북핵 문제 풀 열쇠'

한편 김신곤 고려대 교수는 북한 내 백신 수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량의 백신만으로는 북중 국경이 열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북한이 백신 공급을 이유로 국경을 열려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움직여야 한다고 봤다. 북핵 협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이 마주앉을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바로 '백신 공급'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백신 공급이 북한이 원하는 적대시정책 철회 등의 비핵화 상응 조처는 아니지만 미국이 북한에 백신을 충분히 공급해 국경이 열린다면 북한은 숨통을 틀 수 있고, 미국은 북한에 한 단계 더 높은 비핵화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렇게 북미 간 신뢰를 쌓고 단계적 접근을 하다 보면 북핵 문제 해결에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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