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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푸틴 정적' 나발니, 러 귀국 직후 공항서 체포

나발니는 모스크바를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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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나발니

출처Reuters

독극물 암살 공격으로 목숨을 잃을뻔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17일 러시아로 돌아왔다.

하지만 독일을 떠나 모스크바에 도착한 즉시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의 지지자를 포함한 수천 명의 인파가 모스크바의 다른 공항에 모여 그의 귀국을 기다렸지만, 그가 탑승한 항공기는 방향을 틀어 모스크바 외곽 세레메티예보 공항에 착륙했다.

나발니는 그를 위협한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탐사보도 매체들은 여러 차례 나발니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보도한 바 있다.

나발니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유럽연합(EU),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즉각 그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제이크 설리반도 트위터에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를 공격한 것은 단순한 인권침해가 아니라 러시아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타임라인

나발니가 도착하기로 예정된 브누코보 공항에는 평소보다 많은 경찰이 배치됐으며, 현지 언론은 나발니의 동료 류보프 소볼을 비롯한 다수 운동가가 이날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출처Reuters

나발니는 지난해 8월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혼수상태에 빠진 그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고, 이후 러시아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는 돌아올 시 바로 체포될 것이라는 경고에도, 17일 러시아 '포베다(Pobeda)' 항공사를 통해 러시아로 귀국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BBC 러시아어 서비스의 안드레이 코젠코를 비롯한 여러 기자들도 탑승했다.

조종사는 착륙 직전 "기술적 이유"로 애초 행선지였던 브누코보 국제공항이 아닌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착륙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는 곧 승객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나발니는 체포되기 직전 공항에 있던 지지자들과 기자들을 향해 "내가 옳다는 것을 알기에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라며 "나에 대한 형사 사건은 조작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비대에 "나를 오래 기다렸느냐"고 묻기도 했다.

나발니는 경찰관이 그에게 반항할 시 물리적 진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 직후 그의 아내 율리아에게 키스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나발니의 요청에도 그의 변호사가 동행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모스크바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다.

17일 오전 애초 나발니가 도착하기로 예정된 브누코보 공항에는 평소보다 많은 경찰이 배치됐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나발니의 동료 류보프 소볼을 비롯한 다수 운동가가 이날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나발니가 체포 당한 이유는?

러시아 경찰 당국은 17일 오후 성명을 내고 나발니가 “집행유예 판결에 따른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2020년 12월 29일부터 수배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면서 그가 귀국하면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방 정부 고문을 지내던 2014년 프랑스 유명 화장품 회사'이브 로셰'로부터 3100만 루블(약 5억9000만 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나발니는 이후 꾸준히 그에 대한 기소가 정치적 동기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따로 나발니가 운영하는 '반부패펀드' 등 복수의 단체에 기부된 돈을 그가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규모 사기 혐의로 수사하기도 했다.

나발니는 푸틴이 그가 러시아에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사건을 날조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Analysis box by Steve Rosenberg, Moscow correspondent

출처BBC

분석: 스티브 로젠버그모스크바 특파원

러시아 당국은 알렉세이 나발니가 국민들 사이에서 유명하지 않다고 자주 주장한다. 푸틴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발니가 독극물 공격 이후 5개월만인 지난 17일 귀환하자, 러시아 정부는 대규모 경찰 병력을 파견했다.

진압 경찰은 혼란스러운 현장에서 부느코보 입국장을 가득 채운 나발니의 지지자들을 밀어냈다.

지난 여름, 야당 지도자 나발니는 시베리아로 가던 중 러시아 비밀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공격을 당했다.

그가 러시아로 돌아오기로 한 결정은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며, 이는 러시아 정부에 딜레마를 안겨줄 것이다.

나발니가 넬슨 만델라와 같은 '정치 순교자' 역할을 해 더 많은 서방세계의 제재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의 가장 큰 정적인 그의 존재만으로도 중요한 선거를 앞둔 푸틴의 눈엣가시가 될 것이다.

나발니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나?

올해 44살의 나발니는 지난해 8월 21일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었다.

비행기는 시베리아 중남부 도시 옴스크에 비상착륙했고, 나발니는 근처 한 응급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낀 채 치료를 받았다.

나발니를 치료한 의료진과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서방 국가들의 수사 당국은 그가 옛 소련이 냉전 당시 개발한 군사용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하며 암살 시도 의혹을 제기했다.

나발니는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9월 퇴원한 뒤 회복을 이어왔다.

그는 최근 자신이 팔굽혀펴기, 스쿼트 등을 할 수 있는 몸상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영국 탐사보도 전문매체 벨링캣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수년에 걸쳐 나발니를 미행왔으며, 지난해 8월 시베리아 톰스크에 갔던 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이후 자신이 직접 고위 간부를 사칭해 FSB요원과 통화한 내용이라며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통화에서 FSB요원은 나발니에게 그의 속옷에 노비촉을 사용했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푸틴 측은 벨링캣의 보도를 날조된 "속임수"라고 일축하고, 나발니가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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