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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이제 헬스장에 안 갈 것 같다'..코로나19로 바뀐 피트니스 산업

집이나 공원, 거리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며, '피트니스테크'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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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은 코로나19 봉쇄령 기간 헬스장에 못 가는 대신 스마트워치로 체중을 관리했다

출처Ben Barbanel

보통 1월의 헬스장은 건강해지기 위한 새해 계획을 세운 이들로 붐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곳곳의 헬스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다. 문을 연 곳도 대부분 단체 수업은 할 수 없다.

반면 '홈트레이닝'이나 집 근처 공원이나 거리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며, 원격 운동을 도와주는 '피트니스테크'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변화가 헬스 산업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헬스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런던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벤 발버넬은 지난해 영국 첫 봉쇄령 기간에 19kg을 감량했다. 집 밖으로 나갈 방법이 운동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헬스장에 갔을 그는 스포츠 앱을 내장한 '가민(Garmin)'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매일 그의 걸음을 측정했다. 어떤 날은 마라톤이나 다름없는 4만5000걸음을 걸을 때도 있었다.

그는 대장 수술 이후 몸무게가 크게 늘었지만,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몸무게를 감량했다.

주변을 걸으면서 미팅에도 참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 생활방식에 딱 맞았어요. 헬스장에 가서 트레이너한테 혼나는 걸 싫어했거든요."

"제가 책상 뒤가 아니라 밖에서 걸으면서 줌으로 회의를 하면 고객들이 싫어할까 우려했는데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하길래 박차를 가했죠."

벤처럼 헬스장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헬스장 대신 이들은 코로나19 봉쇄령 기간 그들의 건강을 책임져 준 웨어러블 피트니스 트래커나 스마트워치 등 피트니스테크를 계속 활용할 전망이다.

비키는 '허 스피릿(Her Spirit)' 앱 커뮤니티를 시작했다

출처Vicky Malmsjo

영국 에섹스에 거주하는 비키 말스조는 여성들을 위한 '허 스피릿(Her Spirit)'이란 앱을 시작했다.

수영강사인 그는 "과학기술을 싫어한다"고 했지만, 주 7일씩 헬스장에 가기도 했던 그의 입장에서 이 앱은 간편하고 유용했다. 그는 허 스피릿 앱을 피트니스 트래커와 함께 사용하며 개선 경과를 확인한다.

"저는 아주 경쟁적인 사람이에요. 매주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매일 더 운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하루에 10km~20km까지 걷게 됐어요."

"앱에 매일 기록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응원이 힘이 됐어요. 허 스피릿 아니었다면 해낼 수 없었을 거예요. 저에게 없던 새로운 도전과 생각으로 바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벤과 베키 모두 비교적 저렴한 기술을 활용해 동기부여를 얻었다.

하지만 헬스장에 가지 않고, 휴가를 취소하고, 재택근무와 바와 레스토랑에 가는 대신 아낀 돈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피트니스 기구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기구는 온라인에서 실시간 수업을 듣고, 전세계 있는 다른 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독형 홈트레이닝 플랫폼 서비스 업체 '펠로톤(Peloton)'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6월 기준 펠로톤의 연간 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18억달러(약 1조 9500억원)을 기록했다. 사용자도 310만명으로 늘어났다.

사라는 운동량을 늘리면서 정신 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출처Sarah Muse

사라 뮤즈는 졸업 이후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 있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며, 펠로톤 자전거를 구입했다.

"가족들과 경쟁하며 운동해요. 팬데믹이 끝나고 제가 독립할 때까지 달리는 거죠."

그는 "처음에는 비쌌지만, 팬데믹 속에 졸업하면서 졸업 여행에 쓸 돈을 아끼게 됐어요. 아마도 펠로톤 덕분에 더 건강한 몸으로 여행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운동량을 늘리면서 정신 건강도 분명 좋아졌어요. 가족들과의 생활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 같아 행복해요."

"이제는 정말 헬스장 회원권에 관심이 없어요. 하지만 세계가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미국이 안전해진다면 요가 수업은 등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헬스 산업의 어두운 미래를 뜻하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 10월 영국에서는 헬스장의 영업 중지를 중단해 달라는 청원에 60만 명이 서명했다.

또 '헬스장 언제 다시 여나요?'는 2020년 영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질문이다.

영국의 피트니스 체인 '퓨어짐(PureGym)'의 12월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6%나 감소했다.

험프리 콥볼드 퓨어짐 대표는 헬스장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회원들이 팬데믹 속에 신체적,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나 실내 자전거나 뛰어다닐 수 있는 큰 집 혹은 정원을 가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이 작은 아파트에 살며 주거 공간을 공유하죠. 그래서 헬스장이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춥고 어두운 겨울에는요."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민텔의 애널리스트 로렌 라이언은 헬스장이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면 다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헬스장이 인터넷 수업을 병행하는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헬스장이 예전과 같은 방식을 고수하며, 관심을 끌 수 있다고 기대하는 건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브랜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위치 기반이 아닌 건강을 중점으로, 위치도 중요하지만 집이나, 외부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디지털 피트니스 제품들과 차별화해야죠. 거기서 혁신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사 윌리엄스는 온라인 수업에 만족한다

출처Lisa Williams

런던의 SNS 컨설턴트 리사 윌리엄스는 그가 다니던 헬스장 '프레임(Frame)'의 변화에 만족한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해야 하는데, 프레임이 팬데믹 상황 속에서 짧은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아파트에서 이웃들에게 방해되지 않을 운동을 가르쳐줬죠."

"기구 없이 할 수 있거나 아이들의 트램펄린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알려줬어요. 트레이너들은 유치하고 재밌고 활력이 넘쳐요. 이 어두운 팬데믹 시대에 정확히 필요한 요소들이죠."

하지만 윌리엄스도 헬스장에 다시 가지는 않을 거라고 한다.

"헬스장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전 바쁜 워킹맘이고, 운동을 생략할 이유가 언제나 있으니까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제게는 온라인 수업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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