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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무기 개발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핵과학자 피격 사망..'테러 공격'

이란 모하마드 자리프 장관은 암살 공격을 "국가적 테러"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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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자리프 장관은 암살 공격을 "국가적 테러"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출처Reuters

이란의 핵개발을 책임져온 핵 과학자 모흐센 파크리자데가 27일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암살 당했다.

이란 국방부는 파크리자데가 테헤란 동쪽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란 모하마드 자리프 장관은 암살 공격을 "국가적 테러"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그가 민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가장해 핵탄두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란이 진행한 핵무기 개발 계획인 '아마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서방 외교관은 2014년 로이터통신에 "만약 이란이 농축액을 핵 무기화에 사용한다면, 파크리자데가 이란 핵폭탄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란 정부는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암살은 최근 이란이 우라늄 농축액을 늘리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발생했다.

우라늄 농축은 핵을 이용한 민간 핵에너지 발전과 핵무기 개발에 모두 중요한 요소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핵 개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핵협정'을 미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체결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합의를 파기를 선언한 이후, 이란은 공공연히 합의를 어겨왔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스라엘의 오랜 반대에도 불구하고 1월부터 이란과 핵 합의와 관련해 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자료를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Getty Images

이란 핵 과학자의 암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4명의 이란 핵 과학자들이 암살당했다.

이란 정부는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18년 4월 이란 핵 개발 상황에 대한 발표에서 파크리자데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정부 역시 이와 관련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어떻게 당했나?

이란 현지 언론은 무장 단체가 차량 내부에 있는 파크리자데를 총으로 쐈다고 보도했다

출처EPA

이란 국방부는 27일 성명을 통해 "무장 테러리스트들이 모흐센 파크리자데가 타고 있던 차량을 습격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어 "테러리스트와 파크리자데의 경호원들 사이 충돌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파크리자데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불행히도 의료진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고, 몇 분 후 파크리자데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란 현지 언론은 무장 단체가 차량 내부에 있는 파크리자데를 총으로 쐈다고 보도했다.

또 목격자들은 현지 언론을 통해 차량 폭파가 있었으며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3명에서 4명의 사람 역시 살해됐다고 말했다.

왜 암살 당했나

폴 아담스, BBC 외교 특파원

파크리자데는 국방부의 연구 혁신 기구 수장으로서 분명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2년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그의 이름을 기억하라"고 경고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란은 2015년 핵합의를 위반하기 시작한 이후로 빠르게 움직여 합의 제한 농도 이상으로 우라늄을 농축해왔다.

이란 정부는 해당 조치가 언제든 다시 돌이킬 수 있는 것이라 말해왔지만, 연구와 개발에 있어 생긴 진척은 쉽게 없앨 수 없는 노릇이었다.

전 이란 국제 원자력 기구(IAEA) 대사 알리 아슈가르 솔타니는 최근 만약 모흐센 파크리자데가 이스라엘의 주장대로 핵심 인물이었다면, 그의 죽음은 이란의 움직임에 누군가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조 바이든이 당선되며 이란 핵합의를 다시 돌려놓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시점에서 이번 암살은 미래의 협상에 난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응은?

모하마드 자리프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테러리스트가 이란의 저명한 과학자를 살해했다"고 트윗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의 역할을 암시하는 비겁함은 가해자들의 필사적인 전쟁 도발을 의미한다"며 "이란은 국제사회, 특히 EU에 부끄러운 이중잣대를 버리고 이런 국가 테러를 비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복수가 이미 우리 일의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존 브레넌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번 행위가 지역 내 분쟁을 심화시키는 "범죄"이자 "아주 경솔한" 행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 정부가 파크리자데의 살해를 지시했는지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파크리자데는 누구인가?

파크리자데는 이란의 핵 과학자이자 이슬람 혁명 수비대 (IRGC)의 고위 장교였다.

그는 오랜 기간 서방 정보기관에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로 거론됐다.

이스라엘이 2018년 비밀리에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파크리자데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이끌어왔다.

뉴욕타임스는 2015년 이란 내에서는 파크리자데를 '이란의 로버트 오펜하이머'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고 보도했다.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인류 최초의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비밀 연구)'의 연구책임자다.

IAEA는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해 파크리자데를 오랜 기간 조사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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