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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홍콩보안법이 홍콩 유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홍콩보안법은 외국 대학에도 예상치 못한 골칫거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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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홍콩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출처Reuters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은 홍콩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 홍콩 보안법을 어긴 누구나 홍콩에 가면 기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 대학에 예상치 못한 골칫거리를 안겼다.

이들 대학은 외국에서 발표하거나 논문을 쓴 학생들을 나중에 중국 정부로부터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하는 공간인 대학도 이제 중국의 검열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 거다.

홍콩 보안법 때문에 중국 정부를 비판한 적 있는 학교 소속 직원이나 학생이 홍콩에 갈 경우, 누구라도 기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 유학생의 경우, 홍콩으로 언젠가는 돌아가야 해서 부담이 더 크다. 이들은 외국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떤 말을 할 수 있는지 매일 걱정한다고 한다.

영국 리즈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유학생은 "우린 홍콩에서 홍콩 정부가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익숙하다"고 말했다.

"영국에 와서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도 검열당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모든 학생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됐다. 이는 홍콩 학생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잘 보여준다.

리즈대에서 공부하는 또 다른 홍콩 학생은 요즘은 수업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는 것도 나중에 문제가 될까 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보호가 필요한 홍콩 유학생

홍콩 보안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출처AFP

숀 브레슬린 워릭대 정치 국제학부 교수는 이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홍콩 학생들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특정 과정을 듣지 말라고 조언해야 할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브레슬린 교수는 "결국에는 홍콩 학생들도 전 세계 학생들과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 대학도 홍콩 학생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브레슬린 교수는 요즘 세미나를 녹화하지 않는다. 또한 토론 중에 특정 단어나 의견을 개인과 연관시키지 않는 규칙 등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한 중국학 교수는 학생들이 논문을 익명으로 낼 수 있도록 했다. 옥스퍼드 대학은 이 같은 보호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학문적 표현과 자유를 존중한다”면서 “교수들이 이를 보존하기 위해 수업 방식을 바꾸는 것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너무 광범위한 홍콩 보안법

소피아 탕 뉴캐슬대 법학과 교수는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의 치외법권에 대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유학생 신분의 홍콩 학생들이 홍콩 보안법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세미나를 통해서도 홍콩 보안법이 앞으로 유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명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불법인지 알기에는 법이 너무 광범위하게 쓰였기 때문이다.

홍콩 보안법은 중국의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를 불법화한다. 또한 중국 정부를 향한 "혐오"를 유발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정부에 대한 모든 비판이 중국 정부를 향한 '혐오 유발' 행위라고 해석될 수 있을까?

탕 교수도 홍콩 보안법에는 모호한 부분이 너무 많다며 “어떤 말이 중국 정부를 도발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이 모호함은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퍼트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가 외국에서 흘러 나오는 중국에 대한 생각이나 표현을 통제하려고 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중국 본토 유학생들은 이미 외국에서 말을 잘못하면 귀국했을 때 체포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국민에 대한 통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제재

홍콩대에 설치된 중국과 홍콩 정부를 상대로 시위 중인 홍콩 시민들을 응원하는 '레넌 벽'

출처EPA

중국 정부는 평소 외국 정부, 기업, 싱크탱크, 유명 스포츠팀, 한국 연예인 등 가리지 않고 경제력을 이용해 싫은 소리를 하는 집단에 제재를 가했다.

예로 최근 중국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수상소감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일부 기업은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광고를 중국어 사이트에서 내린 바 있다.

중국 유학생 비율이 높은 외국 대학은 중국의 검열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에는 약 12만 명의 중국 유학생이 영국 대학에서 공부했다. 유학생들은 보통 자국 학생보다 훨씬 비싼 학비를 내야 한다. 많은 영국 대학에 중국 유학생 학비가 중요한 이유다.

리버풀 대학과 같이 사업을 중국 대학과 같이 진행한 대학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리버풀대는 시안 자오퉁 대학과 함께 중국에 캠퍼스를 열었다. 이 같은 사업이 중간에 쉽게 중단되지 않더라도, 전문가들은 대학이 중국 정부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면 다른 방식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갑자기 학교 직원이나 학생들에게 필요한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다.

토니 청(19)은 홍콩 보안법이 시행되고 처음 체포된 홍콩 민주화 운동가다

출처Getty Images

뉴캐슬대의 탕 교수는 중국 정부와 상대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정치적인 발언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누가 이번에 중국이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물으면, 전 그건 내 전문분야가 아니라고 답합니다."

물론 이런 압박이 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브레슬린 워릭대 교수는 이번 경우는 좀 특별하다고 말한다.

중국의 홍콩 보안법 덕분에 전 세계 그 누구라도 홍콩에서 기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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