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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조 바이든이 이길 수 있었던 5가지 이유

델라웨어의 자동차 세일즈맨의 아들이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다섯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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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택한 덕분에 바이든은 중도파를 잡아둘 수 있었다

출처Getty Images

누구도 이런 대통령 선거를 예상하지 못했다. 100년에 한 번 일어날까 한 팬데믹과 전례 없는 사회적 동요 속에서 치러진 선거였다.

바이든은 전통과는 거리가 먼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경쟁했다. 그러나 지난 두 번의 대권 도전 때와는 달리 바이든과 그의 선거 캠프는 정치적 난관을 극복하고 트럼프를 전국적으로 수백만 표의 차이로 (선거인단 수로는 그 차이가 작은 편이지만) 따돌릴 수 있었다.

델라웨어의 자동차 세일즈맨의 아들이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다섯 가지 이유가 있다.

1. 코로나19

아마도 바이든이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전혀 통제할 수 없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였을 것이다.

코로나19는 미국에서 23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2020년 미국인의 생활과 정치를 뒤바꿨다. 선거 운동 막바지 때는 도널드 트럼프 자신도 이를 인지한 듯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위스콘신에서 열린 유세에서 "가짜뉴스 때문에 모든 게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대중의 관심이 팬데믹에 쏠린 원인이라기 보단 그 결과였다.

이는 트럼프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퓨리서치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신뢰도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에 비해 17%p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팬데믹과 그로 인한 경기 침체는 트럼프가 선호하던 경제 성장과 번영이라는 선거운동 메시지를 퇴색시켰다. 또한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자질에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갖고 있던 의구심을 부각시켰다.

갤럽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은 트럼프의 지지율에 주된 영향을 미쳤으며 여름의 한 시점에는 지지율이 38%까지 떨어졌다. 바이든 캠프는 이를 잘 이용할 수 있었다.

2. 로우-키 선거운동

바이든은 정계에서 활동하면서 말실수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잦았다. 1987년 처음 대권에 도전했을 때도 말실수로 중도 하차해야 했고 2007년에도 그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렸다.

세 번째 대권 도전인 이번 선거운동에서도 바이든은 여전히 말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잠깐의 논란 이상의 큰 문제로 발전할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이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더 많은 논란을 몰고 다녔기 때문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인한 시위, 경제 문제 같은 더 큰 사안들이 많았던 것도 또다른 요인이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가 후보의 노출을 줄이고 후보가 피로나 부주의로 인해 말실수를 할 가능성을 줄인 것도 한 가지 요인이었다는 건 분명하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는 일반적인 선거였다면 이런 전략은 역효과를 낳았을 수 있다. 트럼프가 ‘숨바꼭질 바이든’이라고 비하하는 말도 큰 타격을 입혔을 수 있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와 직접 말싸움을 하는 걸 피하고 트럼프의 입이 스스로를 무너뜨리길 기다렸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3. 다른 사람은 몰라도 트럼프는 안돼

선거일을 한 주 앞두고 바이든 캠프는 마지막 TV광고를 공개했는데 광고의 메시지는 작년 선거운동을 시작했을 때와 지난 8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됐을 때의 연설 내용과 놀랄 만큼 유사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싸움”이며 지난 4년의 분열과 혼돈을 극복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트럼프에 대한 국민투표가 됐다

출처Getty Images

이러한 슬로건에는 단순한 계산이 깔렸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미국 정치를 양극화시키고 있으며 너무 많은 논란을 몰고 있고 미국의 대중은 보다 차분하고 꾸준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는 주장에 정치적 판돈을 건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두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트럼프에 대한 국민투표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바이든을 당선시킨 메시지는 단순히 말해 그가 “트럼프가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민주당이 줄곧 되풀이하던 말 중 하나는 바이든이 이기면 이제 미국 사람들이 당분간 정치에 대해 생각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이었는데 물론 농담이긴 했지만 일말의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

4. 중도를 지키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바이든의 경쟁자들은 버니 샌더스나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보다 좌파 성향이었다. 이들은 충분한 자금과 조직력으로 거의 락 콘서트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군중들을 이끌고 다녔다.

좌파 성향 경쟁자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은 정부가 운영하는 전국민 의료보험제도, 대학 교육 의무화, 부유세 등을 지지하길 거부하며 중도파 전략을 고수했다. 이는 선거 기간 중 중도파와 트럼프에 반감을 갖는 공화당원들에게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됐다.

바이든이 민주당의 좌파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 러닝메이트를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카말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은 이런 중도파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바이든이 거의 유일하게 샌더스나 워런과 비슷한 입장으로 옮겨간 지점은 환경과 기후변화 문제였다. 아마도 이는 환경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접전 지역의 유권자들을 따돌리게 되는 위험을 감수할 만하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었으리라. 이는 결과적으로 유효했다.

5. 선거자금의 우위

올해 초 바이든 선거 캠프는 자금이 거의 바닥나다시피 했다. 트럼프가 임기 내내 선거자금을 모아 수십 억 달러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갖고 있었던 데 비해 큰 약점이었다.

그러나 4월부터 바이든 캠프는 대대적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하기 시작했다. 10월 초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캠프보다 선거자금을 1억4400만 달러 더 보유하게 됐고 거의 모든 접전 지역에서 막대한 양의 TV광고를 뿌려 공화당을 압도할 수 있었다.

자금력의 우위로 바이든은 텍사스에서 더 많은 홍보를 동원할 수 있었다

출처Getty Images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다. 4년 전 클린턴 캠프는 트럼프 캠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선거자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패배했다.

그러나 대면 선거운동이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방해를 받게 되고 사람들이 집에서 언론 매체를 소비하는 시간이 훨씬 늘게 된 2020년에는 바이든 캠프의 자금력 우위가 상당한 강점이 됐다.

텍사스나 조지아, 오하이오, 아이오와 같은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인기가 없는 지역에도 많은 홍보를 투입할 수 있었다. 이런 대부분 지역에서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바이든은 트럼프를 수세로 몰 수 있었고 심지어 본래 보수 성향이 강했던 애리조나와 조지아에서는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다.

자금력은 선거운동에 보다 많은 옵션과 주도권을 준다. 그리고 바이든은 자신의 우세를 적절히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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