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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마윈 불경죄' 때문? 역대 최대 IPO, 앤트그룹 상장 중단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의 기업공개를 하루 앞두고 '중대한 문제'로 인해 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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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앤트 그룹 보유 지분은 170억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출처Getty Images

중국의 IT대기업 앤트 그룹의 주식 상장이 급작스럽게 중단됐다.

중국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설립한 앤트 그룹은 5일 35조 원 규모의 주식을 판매할 예정이었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될 예정이었던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기업공개를 하루 앞두고 "중대한 문제"로 인해 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앤트 그룹은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알리페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현금, 수표, 신용카드의 사용이 대폭 줄었다.

앤트 그룹의 주식 3분의 1을 보유한 알리바바는 이 소식으로 인해 4일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9.6% 급락했다.

앞서 뉴욕 증시에서는 알리바바의 주가가 8.1%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미국과 홍콩 양쪽의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2014년 상장됐을 당시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세웠다.

이번 주가 폭락으로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76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이는 앤트 그룹이 기업공개로 조달하고자 했던 금액의 두 배 이상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성명에서 감독상 문제로 마윈을 호출했으며 앤트 그룹이 기업공개 요건을 더는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이후 앤트 그룹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서 자사 주식의 11% 가량을 매각할 예정이었다. 상장 후 앤트 그룹의 가치는 총 3130억달러(약 357조원)가 될 것이란 관측이었다.

지금까지 기업공개 최대 규모 기록은 작년 12월 공개된 사우디아람코로 당시 가치는 294억달러였다.

출처BBC

분석: 카리스마 바스와니, 아시아 비즈니스 전문기자

세계 최대의 IPO가 될 뻔했던 것이 중국의 규제 당국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앤트의 에릭 징 회장은 당초 사업계획서에서 자신의 회사가 화폐의 미래에 혁명을 가져오고 있음을 유려하게 표현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앤트 그룹의 최대주주인 마윈과 징 회장은 어쩌면 중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면 그 기업이 얼마나 혁명적이든 간에 중국 당국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걸 잊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앤트 그룹의 경영진과 마윈은 명목상 앤트 그룹의 규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중국 당국에 호출됐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논의에서는 지난달 마윈이 한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했던 발언이 거론됐다고 한다.

마윈은 디지털 금융 시스템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전통적인 은행들을 ‘전당포’에 비유했다.

그는 미래의 대출 결정은 담보가 아닌 데이터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앤트는 고객으로부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데이터는 중국 정부도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고 기업에 요청을 해야 한다.

중국은 자국 기업에 대해 매우 관대하다. 종종 다른 나라들이 이 문제로 중국을 비판하곤 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그 대가로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을 수준의 통제력을 중국 기업들에게 행사하려 한다.

마윈의 디지털 제국은 점차 당국의 통제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앤트 그룹의 상장 중단은 진짜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앤트 그룹은 투자자들에게 “이번 사건으로 초래한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규제에 따라 다음 문제들을 적절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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