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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가난한 '코로나 세대'... 팬데믹의 가장 큰 피해자는?

영국의 빈곤층 젊은 인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입과 직업 전망에 누구보다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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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16세~25세 연령대의 실업률이 기성세대 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출처B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청년들에게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이들의 수입과 직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내 16세~25세 연령대의 실업률이 기성세대보다 2배가량 높았으며, 청년층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파노라마가 보도했다.

또 학교 휴교령이 청소년에게 준 영향과 어려운 가정환경의 학생들이 또래보다 뒤처지고 있는 경향도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영국 재학생 4명 중 1명은(약 250만명) 봉쇄기간 학교 교육이나 개인교습도 받지 못했다고,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 설문 조사에 응답했다.

그러나 또 공립 학교의 재학생은 38%가량이 교육을 완전하게 받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사립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7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가난한 학생들에게 시험과 대입등에 있어 "영구적인 '교육적 흉터'""를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베르타는 사교육을 받는 또래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말한다

출처BBC

영국의 중등교육 이수 시험인 GCSE를 준비하던 로베르타(16)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6개월간이나 학교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9월 런던에 있는 해리스 웨스트민스터 식스 폼(입시전문 과정, 이 학교는 특별히 어려운 형편에서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에 들어갔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베르타는 "지난 6개월간의 휴식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보통은 몇 시간씩 앉아서 수업을 듣고 그것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한 두 시간만 지나도 초조해진다"고 말했다.

로베르타의 학년 325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다. 단 20명만이 사교육 경험이 있다.

로베르타는 학교 생활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지만, 사교육을 받은 동급생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스트레스"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교실 내 격차가 이 정도로 크다고는 생각 못 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과 거의 모든 내용을 아는 학생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A 레벨(대학입학고사)에서 누가 잘할지, 못할지 알 수 있다”며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질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베르타의 학교처럼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곳이 있지만, 영국 전체 학생 10명 중 4명은 여전히 봉쇄이전과 동일한 교육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라시드는 조종사 훈련을 계속하기 위해 6만 파운드를 마련해야 한다

출처BBC

런던 북부 출신의 라시드 그래햄(23)은 자신의 앞날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정하다고 느낀다. 학비 전액을 지원받는 조종사 장학생으로 선발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학교 측은 문을 닫을 위기며, 항공사도 더는 그에게 훈련 장학금을 제공할 수 없는 실정. 라시드는 조종사 훈련을 계속하기 위해 스스로 6만파운드(약 88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모아야 한다.

라시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현재까지 2만2000파운드(약 3200만원) 가량을 모금했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이 "잘될 수도 안될 수도 있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가만히 앉아서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보다 나중에 무언가 노력했다는 사실을 돌아보고 싶다.”

불안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대믹으로 인한 격변과 불확실성은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에도 큰 타격을 줬다.

비영리단체 사마리안과 글래스고 대학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18세~29세 사이 청년층에서 노년층보다 우울증과 자살충동 경향이 더 많이 나타났다.

키리 화이트-리 해리스 웨스트민스터 교감은 파노라마에 “불안을 느낀 청년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단순히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있을 때 감각과부하에 시달리는 등 여러 증상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섭식 장애와 우울증을 호소하는 학생도 크게 증가했다"며 처음에는 병원 치료와 상담을 권유했지만 2주 만에 “완전히 포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겠지만, 학교가 항상 이들이 어떤 상황인지, 집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지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학교를 위해 5800만파운드(약 850억원)의 재정지원을 했으며, 영국 노동연금부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에는 6개월 현장 실습 기간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수습과정, 직업교육 등에 투자하는 '킥스타트' 프로그램도 있다.

영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하고 있으며, 런던은 3단계 중 2단계 방역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로베르타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로베르타는 희망적이다.

그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회는 아마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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