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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택배 기사 잇단 사망에..'온라인에서 물건 사지 않겠다'

올해만 10명이 넘는 택배 노동자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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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1

최근 과로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0일 부산에서 생활고에 몰린 택배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12일 한진택배 동대문지사에서 일하던 30대 노동자가 숨진 지 불과 8일 만이다.

올해만 10명이 넘는 택배 노동자가 숨졌으며, 이 가운데 9명이 과로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밝혔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과로사 인정 기준을 '직전 3개월 주 60시간 이상 노동' 또는 '직전 1개월 주 64시간 이상 노동'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달 대책위는 택배 노동자의 주 평균 노동시간이 이를 크게 웃도는 71.3시간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택배 노동자들은 지난달 17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분류 작업에 추가 인원 투입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정부와 택배업체는 2067명의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택배 노동자들은 파업 선언을 철회했다.

하지만 대책위는 추가 투입된 인력이 애초 발표보다 적은 363명에 그쳤다며, 정부와 택배사에 근무환경 개선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물건 사지 않겠다'

분류 작업으로 분주한 택배 노동자

출처뉴스1

네티즌들도 택배 기사의 현실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택배 기사님들 환경개선에 힘 써달라'며 이들의 '노동량에 비해 환경도 대우도 너무 부실하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코로나로 인해 역대급 택배 물량으로 난리 났는데 인력보충도 안 하고 택배 기사분들이 직접 분류작업까지 하느라 더 힘드시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당분간 온라인에서 물건 사지 말아야겠다. 밤 11시에 택배 문 앞에 두고 간다고 문자가 오다니 이건 아니다 진짜’라며 택배 기사의 근무 환경을 지적하는 트윗도 있었다.

지난 7월 전국택배연대노조원들이 8월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뉴스1

택배사 사과문…'책임 통감한다'

한편 한진택배는 20일 저녁 택배 기사 사망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진 측은 사과문에서 "소속 택배 기사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기사들의 업무 과중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근로조건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 택배기사분들의 과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사망 원인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성심껏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도 택배 회사들의 안전보건 조치 상황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과로 등 택배 기사의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조치 긴급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4곳이다. 정부는 이들 업체의 주요 터미널 40곳과 대리점 400곳을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가 앞서 점검에 나선 쿠팡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고용부와 공단은 또 택배 기사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전수 조사하고, 제외 신청 과정에 사업주의 강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형사고발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20일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언급하며 "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대책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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