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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코로나19 감염 트럼프...전망대로 퇴원 가능할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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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차량 안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출처Reuter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퇴원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할 수도 있다는 의문이 계속되면서, 퇴원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소 포화도가 기준치보다 두 번 정도 떨어지면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다고 백악관 주치의가 밝혔다.

앞서 그는 4일(현지시간)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잠시 '깜짝 외출'을 해 논란이 됐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인 20만 5000명 이상이 숨졌다. 우리는 사진 촬영용 홍보행사가 아니라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깜짝 방문'을 하겠다는 글을 남기고 마스크를 쓰고 차량 안에서 손을 흔들었다.

트럼프의 건강 상태는 이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지만, 지난 주말 산소포화도가 두 차례 내려가 산소를 공급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복용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보통 심각한 경우를 대비해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중에도 일하는 사진 등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타이에 정장 차림을 하고 영상 메시지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배웠다. 여기는 진정한 학교이다. '책을 읽자' 식의 배움이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알게 됐고 이해하게 됐다. 아주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어떤 일이 있었나?

앞서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들은 "대통령이 계속 호전돼 이르면 월요일(5일) 퇴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 내과 전문의 숀 콘리 박사는 4일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국립군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산소 포화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두 차례나 떨어졌고 덱사메타손을 투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 포화도가 지난 2일 오전 백악관에 있을 때 처음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고열이 있었으며, 산소 포화도는 94%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건강한 사람의 평균은 95% 이상이다.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 포화도는 93% 이하로 떨어졌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서 산소 호흡기를 착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해도, 매우 제한적"이라는 식으로만 언급했다.

콘리 박사는 의료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덱사메타손을 투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덱사메타손이 증세가 심각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지 알아보는 임상 연구가 진행됐다.

스테로이드제는 염증과 면역체계에 진정 작용을 해 준다. 관절염이나 천식을 비롯해 심각한 감염 상황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증상 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병세 진행 상황을 감안해서 우리는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약물을 투여하는 것으로 인한 위험요인보다 잠재적 이득이 더 많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출처Reuters

그는 앞서 3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백악관 비서실장의 직전 브리핑과 상충하는 내용을 발표해 논란이 됐다.

당시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없었으며, 추가 산소 공급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활력징후가 매우 우려스러웠다면서 앞으로 48시간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리 박사는 "메도스 실장의 진술이 잘못 해석된 것 같다"면서도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설명했다고 인정했다.

"나는 병의 경과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를 어떤 정보도 주고싶지 않았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뭔가를 숨기려 노력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이것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었다."

74세 고령에 비만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그는 항체 칵테일 약물 주사와 렘데시브르 투약 치료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의료팀 소속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태가 좋으며, 활동 중에 있다"며 "오늘 계획은 그가 침대에서 일어나 먹고 마시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이후론 열이 나지 않았으며 간과 신장 기능도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콘리 박사는 폐 스캔 상에 손상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Analysis box by James Gallagher, health and science correspondent

출처BBC

BBC 분석: '경미한' 상황에서는 쓰지 않는 약물

제임스 갤러거 건강 과학 기자

도널드 트럼프에게 덱사메타손을 쓰기 시작한 것은 무슨 의미일까? 스테로이드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위험할 정도로 과잉반응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진정시켜 생명을 구하기도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사용해야 한다.

텍사메타손은 너무 일찍 투여하면 신체의 바이러스 퇴치 능력을 손상시켜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경미한 단계'에서는 사용하진 않는다. 영국에서 한 임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산소 보충이 필요한 단계에서 효용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테로이드를 "심각하고 중대한" 상황에서 사용하라고 권고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번역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혈중 산소 농도는 94% 이하로 떨어졌다. 영국 국립보건원은 이 경우를 '중증 질환'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그의 산소 부족 현상은 지속되지 않았다. 일시적으로 산소 보충이 필요한 사람과 코로나19 말기 환자의 차이는 매우 크다.

트럼프 대통령 상태에 대해 상세한 점은 알 수 없지만 덱사메타손과 렘데시비르를 복용하고 항체 약물 치료를 받고 바로 퇴원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트럼프 주변 확진자는?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해 대통령 주변에서도 확진자들이 나왔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주말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는 '슈퍼 전파자 행사'로 일컬어지며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으로는 앞서 가장 먼저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호프 힉스 선임보좌관과, 빌 스테피엔 선대본부장,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고문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근접 보좌하는 수행원인 니콜라스 루나도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Graphic

출처BBC

대선 정국은 어떠한가?

트럼프 선거 캠프는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장에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전속으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대신 선거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오는 7일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의 토론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 자리에 섰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감염 가능성이 있지만 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지난 4일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의회 공화당원과 대통령이 반과학적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태도가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건강을 염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수백만 국민에게 열려 있기를 기도한다. 이번 일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있어서 정말 더 잘해야 한다는 신호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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