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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트럼프 '대선 불복 시사' 발언 하루만에 공화당 대표는 '질서있는 이양'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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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출처Getty Images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대선 후 "질서있는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는 상반된 반응이다.

매코넬 대표는 오는 11월 3일 미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1월 20일 '평화로운 취임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에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선거 당국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선까지 40일을 앞둔 가운데 미 전국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도전자인 조 바이든 후보에 뒤처져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우편 투표를 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우편 투표 시스템 보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그동안 선거에서 패한 대통령 후보는 기꺼이 자리를 내놓았다. 하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향방은 알 수가 없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이런 상황이 오면 군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몰아낼 수 있다고 했다.

공화당원의 반응은?

매코넬 원내대표는 "11월 3일 선거 승자가 1월 20일에 취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792년 이후 4년마다 했었던 것처럼 질서 있는 전환이 있을 것이다"라고 썼다.

강경 트럼프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비롯한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안전하고 공정한 선거를 약속했다.

그레이엄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화스러울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면서도 "만약 그렇게 되면 미국 최고법원에서 결정을 내리도록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그는 "공화당이 패배하면 우리는 그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법원이 조 바이든의 손을 들어준다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23일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내용을 존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보다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뭐라고 말했나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우편투표가 "아주 큰 사기"라면서 "정직한" 수단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케일리 매케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저녁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거부하는 듯한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됐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at a White House press briefing, 23 September 2020

출처Reuters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내가 (우편) 투표용지에 매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해온 걸 알지 않느냐"라며 "투표용지는 재앙"이라고 답했다.

질문한 기자는 "사람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용지를 없애라, 그러면 아주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하다가 "솔직히 (정권)이양은 없을 것이다. 계속 이어질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경쟁할 때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거부했는데, 힐러리는 이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당시 힐러리 후보는 300만표 더 득표했지만, 선거인단 투표라는 선거제도 때문에 트럼프가 결국 승자가 됐다.

민주당원들은 뭐라고 했나?

워싱턴 정가 3대 유력 정치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북한의 김정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정권에서 본인의 자리를 영속화하는 사람들을 선망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이걸 상기시켜주고 싶다. 당신은 북한, 터키, 러시아에 있지 않다. 그러니 취임 선서를 지키기 위해 잠시라도 노력해보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이양 관련 언급이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백악관 불법 침입자를 완벽하게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변인은 24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전에 확실히 평화적인 정권 교체에 참여한 적이 있다"면서 2020년 대선 결과 관련해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되면 미국 내 폭력이 줄어들 것으로 믿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연설을 했다.

이 언급은 보수주의자들에게 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안겨줬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달 힐러리 클린턴은 바이든에게 선거 당일 너무 빨리 패배를 인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나는 결과 발표가 지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힐러리는 공화당이 부재자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변호사 군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11월 대선 전에 연방 대법관이 임명되느냐의 여부도 선거와 관련해 초미의 관심사다.

최악의 경우 대선 결과가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될 수도 있기에 이를 두고 또 첨예한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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