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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폭발참사로 국민적 분노 계속.. 레바논 정부 내각, 결국 총사퇴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사고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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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정부가 내각 총사퇴를 선언했다. 200명 이상이 사망한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사고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고조되면서다.

하산 디아브 총리는 10일 저녁 TV 연설을 통해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레바논 지도자들의 직무 태만과 부패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거리에 나온 시위대는 경찰과 사흘째 충돌하고 있다.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은 창고에 안전하지 않게 보관되고 있던 2750톤의 질산암모늄으로 인해 발생했다.

미셸 아운 대통령은 현 정부에 새로운 내각이 출범할 때까지 직무를 대행할 것을 요청했다.

총리 발언 내용

수개월에 걸친 정치적 교착 상태 끝에 지난 1월 총리로 지명된 디아브 총리는 자신의 정부가 “나라를 구하기 위한 로드맵을 짜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바논의 부패는 “나라 자체보다 더 컸다”면서 “매우 두껍고 가시가 촘촘히 박힌 벽이 우릴 변화로부터 갈라놨다"며 "변화에 저항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온갖 더러운 방법을 사용하는 계층이 세운 벽”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가 위협이라는 걸 알았고 이 정부의 성공이 지금껏 이 나라를 질식시켜온 부패의 온상인 장기 집권 엘리트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의미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7년간 숨어있던 이번 재앙의 책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그리고 진정한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의지를 따르고자 합니다.”

부패에 분노한 시위대는 10일 베이루트에서 폭죽을 던졌다

출처Reuters

다음 수순은

총리는 연설에서 스스로를 오랫동안 지속된 부패로 인해 개혁이 좌절된 지도자로 표현했다고 BBC 중동 특파원 톰 베이트먼은 말한다.

베이트먼 특파원은 의회가 이제 새로운 총리를 뽑아야 하지만, 이는 시위대의 근원적인 불만인 분파주의적 정치를 다시 개입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의 복잡한 정치 시스템 때문에 내각 전환 과정이 부드럽거나 신속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레바논의 권력은 레바논의 각기 다른 종교 단체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나눠갖고 있다.

또한 1975~1990년의 내전 이후 많은 군벌들이 정계에 입문해 레바논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부문을 통제하고 있다.

시위에 나선 많은 이들은 레바논의 부패의 원인을 이러한 정치 시스템에서 찾는다.

10일 내각 총사퇴 발표 이후에도 베이루트에서 시위가 계속되면서 경찰은 시위대와 충돌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보안병력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는 가운데 시위대가 의회 건물 인근의 바리케이드에 모여드는 모습이 보인다.

베이루트는 폭발의 여파

진압대가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무기를 발사했다

출처Reuters

지난주 폭발 사건의 사망자수는 220명으로 늘어났으며 아직까지 110명이 행방불명이라고 베이루트 주지사 마르완 아부드는 말했다.

행방불명자에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과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폭발 현장 인근 수킬로미터 내에 위치한 건물들이 파괴됐다.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노숙을 하거나 창문과 문이 없는 집에서 생활해야 한다.

당국은 폭발이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했다. 레바논 국가 전체의 경제적 손실은 그 다섯 배인 1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된다.

레바논은 폭발 사건 이전에도 대대적인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었다.

내각 총사퇴의 배경

경찰과 시위대가 베이루트에서 지난 10일 충돌했다

출처Reuters

레바논 국민들의 불만은 오랫동안 누적돼 왔다. 2019년 말 인기 메신저앱 왓츠앱 통화에 세금을 부과하려던 계획이 경제난과 부패에 대한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고, 이는 결국 내각 총사퇴로 귀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위를 억제했지만 경제 상황은 계속 악화됐고, 많은 이들이 지난 4일의 폭발 사건을 오랜 기간의 부패와 관리 미숙으로 빚어진 결과로 본다.

정치 엘리트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많은 이들에게 정부의 조사 계획은 충분치 않았다. 내각 총사퇴 발표 이전에 이미 많은 장관급 인사들이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현 정부의 종말이 국민적 분노의 종말을 의미하진 않는다. 작년의 시위로 인해 구성된 정부가 또다시 부패의 비난을 받으며 사퇴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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