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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폭발로 최소 135명 사망... 항구 직원들은 '가택연금'

다수의 베이루트 항구 직원들이 지난 4일 발생한 대규모 폭발에 대한 수사로 가택연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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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된 건물

출처EPA

다수의 베이루트 항구 직원들이 지난 4일 발생한 대규모 폭발에 대한 수사로 가택연금됐다고 레바논 정부가 말했다.

이 폭발로 최소 135명이 사망했고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고, 베이루트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셸 아운 대통령은 창고에 안전 조치 없이 보관된 2750톤의 질산암모늄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통관 책임자 바드리 다헤르는 자신의 기관에서 질산암모늄을 옮길 것을 요청했으나 실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바입니다."

질산암모늄은 농업용 비료로 사용되지만 폭발물로도 사용된다.

아운 대통령은 지난 5일 긴급 내각회의를 열고 말했다.

"어떠한 언설도 지난밤 베이루트를 강타한 공포를 형언할 순 없을 겁니다. 베이루트는 재난을 당한 도시가 됐습니다."

영국 셰필드대학교의 전문가들은 당시 폭발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의 10분의 1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역사상 손꼽히는 규모의 비핵폭발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폭발의 원인은?

문제의 질산암모늄은 2013년 압류된 선박에서 적하된 후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 6년 동안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루트 항구의 최고 책임자와 통관 당국 최고 책임자는 사법부에 몇차례 항구의 안전을 위해 질산암모늄을 수출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항구 총지배인 하산 코라이템은 법원이 처음에 질산암모늄을 창고에 보관하도록 명령했을 때 질산암모늄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OTV에 말했다.

레바논의 최고국방위원회는 책임자에게 가능한 “최대한의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오울 네메 경제부 장관은 BBC에 "무능과 매우 부실한 관리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관리자들에게 많은 책임이 있고 이전 정부에도 책임이 있을 겁니다. 이런 폭발 사고 이후에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 그냥 넘어갈 의향은 없습니다."고 말했다.

가택연금 조치는 2014년 6월 이후 “질산암모늄 문제를 다루고 경비를 했거나 그에 대한 서류를 작성한” 모든 항구 직원들에게 적용된다고 정보부 장관 마날 아브델 사마드는 말했다.

선박 관련 법률 문제를 다루는 웹사이트 ‘쉽어레스티드닷컴’에 따르면 문제의 질산암모늄은 조지아에서 모잠비크로 향하던 중 기술적 문제로 베이루트 항에 입항한 몰도바 국적선 로서스 호에서 나온 것이다.

로서스 호는 검사를 받은 후 출항이 금지됐으며 이후 소유주가 선박을 포기하면서 몇가지 법적 문제를 야기했다. 보고에 따르면 안전 문제로 선박에 있는 화물이 항구의 창고로 옮겨졌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또다른 시도?

세바스천 어셔, BBC 아랍 부문 에디터

베이루트의 거리에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와 사고의 잔해 정리를 도왔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을 방문한 이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정부는 전면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약속했으며 군에게 대량의 질산암모늄을 보관하는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가택연금 조치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베이루트 사람들은 별 감흥을 느끼지 않는다. 정치 엘리트들이 재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민들은 그 대신 완전한 책임성을 요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SNS에서 전세계인들의 도움에 대해 감사를 표했으나 정부를 통해 기부를 하는 것은 피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더는 손쓸 방도가 없을 정도로 부패하고 무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는 어떻게 되고 있나?

보안 병력이 폭발 현장 인근을 봉쇄했으며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사망자와 생존자들을 수색 중이다. 바다에서도 선박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여전히 수십 명이 행방불명이다.

하마드 하산 보건장관은 레바논의 의료 부문에 병상이 부족하며 치명적인 상태의 환자와 부상자들을 돌보는 데 필요한 장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수의 유아들”이 구조됐다고 말했으나 사망자 수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폭발 현장 인근의 세인트조지병원이 큰 손상을 입었으며 직원 몇 명은 사망했다. 베이루트의 병원 세 곳이 폐쇄됐고 다른 두 병원은 부분적으로만 운영이 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말했다. WHO는 5일 오전 레바논에 의료장비들을 공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많은 건물과 집들이 거주가 불가능한 잔해로 변했다. 30만 명의 시민들이 노숙자가 됐다고 베이루트 시장 마르완 아부드는 말했다.

“베이루트는 식량과 의복, 집, 그리고 집을 다시 세울 자재가 필요합니다. 베이루트는 피난민들을 위한 쉼터가 필요합니다.” 아부드 시장은 BBC에 말했다.

많은 나라들이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프랑스 항공기 세 대가 55명의 구조대와 의료장비, 500명의 치료가 가능한 이동식 병상을 싣고 도착할 예정이며 아메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6일 베이루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유럽연합, 러시아, 튀니지, 터키, 이란, 카타르가 구호물자를 보냈다.

질산암모늄이란?

4일 폭발 뒤 발생한 연기

출처Reuters

· 농업에서 비료로 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산업용 화학물질

· 광산에서 사용하는 폭발물의 주원료이기도 함

· 그 자체로는 폭발하지 않으며 특정한 환경에서만 발화함

· 폭발하면 산화질소와 암모니아 가스를 비롯한 유해 가스를 발생시킴

· 보관에 철저한 안전 수칙이 있음: 보관소는 방화조치가 돼 있어야 하며 질산암모늄이 축적될 수 있어 어떠한 종류의 배수구나 파이프 등이 있으면 안됨

레바논의 최근 상황은?

레바논은 현재 민감한 시기에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늘고 있어 병원들은 이미 고전하고 있다. 이제 수천 명의 부상자들까지 치료해야 할 판이다.

또한 레바논은 1975~1990년의 내전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반정부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이미 긴장은 고조된 상태다. 주민들은 매일 발생하는 정전과 식수의 부족, 제한적인 의료 서비스로 고통받고 있다.

30만 명 가량이 파괴된 집을 떠나야 했다

출처EPA

레바논은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하며 항구에 보관 중이던 다량의 곡물들이 폭발로 파괴됐다. 이로 인해 앞으로 대규모 식량난이 우려되고 있다. 엄청난 파괴 규모로 항구의 앞날도 불투명하다.

아운 대통령은 정부가 1000억 레바논파운드(약 790억 원)의 긴급자금을 풀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번 사건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폭발은 2005년 하리리 전 총리를 살해한 자동차 폭발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공격을 꾸민 혐의를 받는 4명에 대한 판결이 오는 7일 네덜란드 특수법원에서 내려질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의 의미에서 판결이 8월 18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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