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BBC News | 코리아

2100년 한국 인구 반토막..'사회 완전히 재구성해야'

한국, 스페인, 일본을 포함한 23개 국가는 2100년까지 인구가 사실상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5,922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보통 출산율이 2.1명 아래로 떨어지면 인구감소가 진행된다

출처Getty Images

전 세계 신생아 출산이 크게 줄고 있다. 

한국, 스페인, 일본을 포함한 23개 국가는 2100년까지 인구가 사실상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출산율이 이처럼 낮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사회를 완전히 재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문제는 출산율이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의 크리스토퍼 머리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 15일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출산율은 2017년 2.4명에서 2100년 1.7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출산율 (출처: IHME)

출처BBC

보통 출산율이 2.1명 아래로 떨어지면 인구감소가 진행된다.  

1950년대 여성은 일생동안 평균 4.7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연구진은 출산율 감소로 인해 세계 인구는 2064년에 97억 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100년에는 88억 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리 소장은 BBC에 이것이 전 세계 인구 감소 추세를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사회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산율은 왜 떨어지는 걸까? 

흔히 생각하는 불임이나 정자 수 감소 등은 출산율 저하의 주요 요인이 아니다. 

그보다 여성들의 교육과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피임에 대한 접근이 개선되면서 여성들 스스로 다산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많은 측면에서 출산율 감소는 성공 스토리인 것이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국가는? 

2017~200년 주요국 인구 변화 전망,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 미국 일본 순 (출처: 랜싯)

출처BBC Sport

연구진은 한국을 포함한 23개 국가 인구가 세기말까지 `반토막`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인구는 5164만 명에서 2100년 2678만 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의 인구는 1억2836만 명에서 점점 감소해 세기말에는 5300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탈리아의 인구는 6100만 명에서 세기말까지 2800만 명으로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세계 최대 인구국인 중국은 앞으로 4년 안에 14억 명으로 정점에 찍은 뒤, 2100년 무렵에는 절반을 겨우 넘는 7억3200만 명으로 인구가 줄어 인도에 세계 최다 인구국의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예측됐다.

이 외에도 연구진은 전체 195개 국가 중 183개 국가의 출산율이 인구유지 수준인 2.1명에 못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수치` 

머레이 소장은 이렇듯 예측된 인구 감소 추세가 "입이 떡 벌어지는 수치"라며 엄청난 사회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사람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역연령 구조(inverted age structure)`가 되면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 분석했다. 

고령화 인구는 많은데 세금을 내며 노인을 돌볼 노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머레이 소장은 "연착륙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8살 딸이 경험할 미래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해결 방안이 있을까?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외국으로부터의 이민 유입을 통해 인구 감소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전 세계 대다수 국가의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방안도 해답이 될 수 없다. 

머레이 소장은 전 세계가 "국경을 개방하는 것이 선택인 시대에서 이민자들과 공정하게 경쟁해야 하는 시대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사람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역연령 구조(inverted age structure)`가 되면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

출처Getty Images

일부 국가는 출산 휴가, 육아 휴직, 보조금 등의 제도를 통해 저조한 출산율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웨덴은 이러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끝에 출산율을 1.7명에서 1.9명까지 늘렸다. 

하지만 비슷한 노력을 들인 싱가포르는 여전히 1.3명에 그치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머레이 소장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웃어넘기는 걸 본다"며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수 세기 안에 인류가 멸종될 수도 있다"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다만 여성 인권을 연구하는 스테인 에밀 볼렛 교수는 인구감소를 해결하려는 정책이 여성의 출산 건강이나 여성권을 타협하는 형식으로 발전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는 다르다 

다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인구는 2100년까지 약 30억 명으로 세배 가까이 팽창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나이지리아 인구는 2100년 8억 명 가까이로 늘어나 세계에서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될 전망이다. 

머레이 소장은 "아프리카 출신 인구가 세계적으로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더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이브라힘 아부바카르 교수는 연구진의 예상이 절반이라도 맞는다면 이민은 모든 나라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세계 정치를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인구의 분배는 인류의 번영과 쇠퇴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작성자 정보

BBC News | 코리아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