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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트럼프가 극찬' 클로로퀸 위험성 밝혀낸 한국 연구진

아주대 박래웅 교수팀은 30여 개국 연구자들과 200만 건에 달하는 투약 사례를 모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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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를 배경으로 의료 빅데이터 수집을 형상화한 이미지

출처BBC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관련 제약사들의 주가도 훌쩍 뛰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클로로퀸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극찬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심혈관 질환 악화 등 부작용 보고가 잇따르며 클로로퀸 열풍은 한풀 꺾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15일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긴급사용허가를 취소했다.

이같은 부작용 연구의 배경엔 한국 등 전 세계 과학자들의 '의료 빅데이터' 협력 연구가 있었다.

아주대의료원 박래웅 교수팀은 비영리 국제연구단체 OHDSI(Observation Health Data Sciences and informatics) 일원으로 30여개 국 연구자들과 함께 클로로퀸의 위험성을 밝혀냈다.

'의료 빅데이터' 분석해 부작용 예측

FDA는 지난달 15일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긴급사용허가를 취소했다

출처Getty Images

OHDSI 는 세계 각국의 클로로퀸 복용 환자 데이터를 수집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약 사례 95만여 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투약한 사례 32만여 건 등 200만 건에 달하는 처방 사례가 모였다.

데이터 분석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단기 복용했을 경우엔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투여하자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했다.

이 연구는 현재 최종 논문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내과 전문의 유승찬 연구원은 "한국은 선두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정보를 전 세계와 공유한 나라"라며 "정부와 의료기관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일"이라고 말했다.

FDA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허가 취소를 알리는 공고문에서 "심각한 심혈관 부작용 등 위험성을 고려하면, 이들 약품의 이점은 위험 감수의 가치를 뛰어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사생활 침해 우려' 산 넘어야

아주대의료원 박래웅 교수팀

출처아주대학교병원

OHDSI는 20여개 나라 200여 개 기관으로부터 환자 21억 명의 진료, 약물 처방, 검사 결과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공통 데이터 모델(CDM)'을 구축하고 있다.

세계 각국 개발자와 의료진들이 이 데이터의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에선 60여 개 의료기관, 9천800만 명의 데이터가 모였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들이 주 협력 대상이다.

그러나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박 교수는 종종 어려움에 부딪혔다고 했다.

그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환자 정보를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늘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의료 정보의 경우 가명 처리가 되더라도 특정 정보와 결합하면 당사자를 유추할 수 있는 등 재가공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자주 나온다.

박 교수는 이번 클로로퀸 부작용 연구 과정에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대구 시내 대형병원 두 곳을 겨우 설득해 자료를 얻는 데 그쳤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정부는 10대 산업분야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의료 정보를 가명 처리해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기업들도 가명 처리된 의료 빅데이터를 사용해 연구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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