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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안산 유치원에서 집단 발병한 '햄버거병'이란?

스테이크보다는 다진 고기를 통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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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99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출처NEWS1

경기도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와 교사, 가족 등이 집단 식중독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안산시 상록보건소는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106명(22일 기준)이 관련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유치원에는 167명이 등원하고 있고, 교직원과 조리 종사자는 28명이다.

안산시가 신속대응반을 꾸려 역학조사를 한 결과 26일 기준으로 원생 43명과 교사 1명에게서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 중 14명은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 중 5명은 상태가 악화돼 신장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다.

안산 유치원에서 집단 발병한 '햄버거병'이 무엇인지 정리했다.

'햄버거 병'이란?

일명 '햄버거병'의 공식 명칭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다.

햄버거병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감염돼 붙은 이름이다.

햄버거병은 멸균되지 않은 우유나 오염된 야채와 육류를 섭취한 후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독이 쌓여 발생한다.

오염된 호수나 수영장을 통해 균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소고기 가공 음식물에 의해 발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바비큐 시즌에 자주 발병한다고 '바비큐 시즌 신드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 출혈성 대장균(0-157)

출처Science Photo Library

이 병은 1993년 미국에서 다시 한번 큰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잭 인더 박스'의 73여개 매장에서 덜 익힌 패티를 먹고 10세 미만의 아이들 중 732명이 집단으로 햄버거병에 걸렸다.

당시 4명이 사망하고 178명이 신장, 뇌손상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앓게 됐다.

2011년 독일에서는 장 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채소를 먹고 출혈성 장염 환자 3816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22%가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돼 54명이 사망했다.

한국에서도 2016년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은 4세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단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장염 증세로 시작...콩팥 망가뜨리기도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되면 건강한 성인은 1~2주 이내 후유증 없이 호전된다.

그러나 5세 미만의 어린이와 노년층은 독소수용체가 많아 이 균에 취약하며 용혈성 요독증후군(HUS)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염되면 평균 3.7일 후부터 복통·설사가 시작된다.

이후 대부분 환자에게서 혈변, 오심, 구토 등 출혈성 장염 증상이 생긴다. 주로 장염 증상이지만 심하면 콩팥을 망가뜨리기도 해 환자의 10%는 목숨을 잃는다,

왜 분쇄육에서 흔히 발생하나?

소고기 분쇄육

출처PA

햄버거병을 일으키는 대장균은 외부에서 발생한 것인데, 주로 사람의 손이나 칼, 도마 등 조리 도구를 통해 고기로 옮겨진다.

육류의 경우 스테이크보다 햄버거 속 다진 고기가 더 위험한데 이는 조리 방법 때문이다.

겉에 묻어있어도 대장균은 70도에서 죽기 때문에 스테이크의 경우 겉만 잘 익혀도 세균은 죽게 된다.

하지만 햄버거 패티는 질이 나쁜 고기나 지방을 한데 섞어 갈아버린 분쇄육이다. 대장균이 표면에 묻었다면 갈아 섞을 때 안쪽으로 들어가 버리게 된다. 그래서 속까지 완전히 익히지 않으면 균이 살아남는다.

안산 유치원 집단 햄버거병 발병 사태의 피해자 가족이라며 한 누리꾼이 올린 사진

출처보배드림

주방 환경 청결 유지가 중요

햄버거병을 예방 하려면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조리 도구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음식을 70도 이상 온도에서 조리하고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고기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구토, 복통, 혈변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감염 경로는 '단체 급식'으로 추정

한편, 경기도와 안산시 보건당국은 원생들이 단체 급식을 통해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보관해 둬야 할 음식 재료를 일부 보관하지 않은 이 유치원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현재 원생의 동생 등 가족 2명도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당국은 공동 화장실 사용 등을 통해 대장균이 전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 1명에게서도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이 교사는 복통이나 설사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국은 교직원 18명을 포함해 202명의 검체를 채취해 전수조사 중이며, 해당 유치원은 오는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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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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