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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괜찮나? 주말 사이 국민 20% 외출 더 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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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벚꽃 사이로 산책을 하고 있다

출처News1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국민 이동량이 한달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더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구 이동량에 따르면 신천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2월 말,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38.1%가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조금씩 증가해, 지난 주말에는 2월 말보다 20%가량 늘었다.

김 총괄조정관은 "우리 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확실히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기준 한국 신규 확진자 수는 46일 만에 5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정부는 주말 검사량이 적기 때문이라며,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각 지자체는 주말 상춘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봄 행사를 취소하고 주요 벚꽃 명소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창원시는 지난달 27일 국내 대표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취소했다.

서울시는 벚꽃놀이 명소인 여의도한강공원과 석촌호수를 폐쇄하고 벚꽃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지난 주말,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버스 정류소 7곳과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봄 날씨를 즐기기 위해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몰렸다.

지난 5일 오후가 되자 여의도, 한강 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의 방문객이 많이 증가했다

출처보건복지부

실제 SKT 기지국의 이동정보를 토대로 중대본이 분석,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 기준 여의도, 한강 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같은날 오후 2시에 비해 급증했다.

더 강한 규제나 조치가 필요할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강력한 이동 제한을 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국가별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와 방식은 다르지만, 혼자서 하는 산책이나 야외 운동은 금지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3주간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다. 생필품 구매, 운동, 치료, 필수 업무를 위한 출퇴근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최근 영국도 날이 따뜻해지면서 공원에 일광욕을 즐기거나 거리에서 조깅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맷 핸콕 보건 장관은 BBC에 출연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경우, "집 밖의 모든 형태의 운동을 금지할 수 있다"며 이동제한령을 잘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협조를 당부했다

출처News1

한국의 경우, 다수가 모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공공시설 문을 닫고,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일부 업종의 운영을 제한하는 등 부분적 폐쇄 외에는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시행해왔다.

특히 야외 활동의 경우, 정부는 지금껏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등 코로나19 수칙을 잘 지킨다면, 산책이나 공원 나들이 등은 큰 위험이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더 강한 규제나 조처를 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정부에서 여러 수단을 강구하고 있지만, "제재만으로 방역의 효과를 달성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 우리가 같이 동시에 힘을 모아서 달성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협조해 주실 때"라며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는 효과가 있었나

정부는 실제 지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부천 생명수교회, 구로 만민중앙교 사례 등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가 2차, 혹은 3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지난주 이동량은 28.1%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체 이동량은 줄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을 폐쇄했다

출처News1

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면서 주말 봄나들이객이 공원에 몰리는 등 비교적 감염 위험이 낮은 야외에도 인파가 밀집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정부는 지금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상황이 엄중해 캠페인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나 면역 특성 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상태다.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정부의 우려 사항이다.

지역별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면 초기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문제가 됐던 대구, 경북 지역의 확진자 증가세는 안정됐지만 서울, 경기 등수도권 지역의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5일 신규 확진자 47명 중 서울에서 확진자가 11명, 대구지역에서 13명 발생했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16명이 해외유입사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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