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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한시간에 23번... 인간은 왜 얼굴을 자주 만질까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무의식적으로 자꾸 얼굴을 만지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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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도때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눈, 뺨, 턱을 만진다

출처Getty Images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무의식적으로 자꾸 얼굴을 만지는 버릇이 있다.

이러한 습성 때문에 인간은 전염병 감염에 취약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인간이 어떻게, 그리고 왜 얼굴을 만지는 버릇을 가지게 됐는지 정리해봤다.

한시간에 23번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얼굴을 만진다.

2015년 호주에서 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 연구에 의하면 그들은 모두 한 시간에 23회 이상 얼굴을 만졌다.

주로 입과 코, 눈을 만졌다.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다수의 보건 관계자는 이러한 인간의 습성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손을 자주 씻는 만큼이나 얼굴을 안 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눈, 코, 입은 병균이 외부로부터 몸으로 들어오는 통로다

출처Getty Images

왜 그럴까?

인간과 몇 영장류는 얼굴을 만질 수밖에 없도록 진화했다.

대부분의 동물들이 그루밍 혹은 진드기 등을 떼어내기 위해 얼굴을 만진다면 인간과 유사 영장류들은 무의식 중에 수시로 얼굴을 만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다쳐 켈트너 심리학 교수는 얼굴을 만지는 행위가 안정감을 주기도 하며 무의식 중에 상대를 유혹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하나의 사건이 끝나고 다른 사회적 사건이 시작되는 시기에 얼굴을 만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행동학 전문가들은 얼굴 만지기가 감정과 집중력을 조절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심리학자 마틴 그룬월드는 BBC에 이것이 인간 종의 "본질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만지는 것은 자기통제 행위 중 하나로 소통의 목적보다는 주로 무의식 중에 발현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사고와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든 인간에게요."

그는 이어 인간이 스스로에 대한 감각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더했다.

인간과 유사 영장류들은 무의식 중에 수시로 얼굴을 만진다

출처Getty Images

하지만 문제는 이 행위를 통해 "더러운" 박테리아 등이 눈, 코, 입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코로나19만 해도 감염자의 체액이 묻은 채로 눈, 코, 입을 만졌을 때 쉽게 감염된다.

체액이 묻은 물체를 간접적으로 만져도 똑같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몸 밖에서 최대 9일까지 살아남는다고 밝힌 바 있다.

리즈대학의 스티븐 그리핀 교수는 마스크가 오히려 필터보다 이러한 얼굴 접촉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면 감염의 주원인이 되는 얼굴을 만지는 행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건을 만지거나 표면에 접촉하는 걸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출처Getty Images

어떻게 하면 덜 만질 수 있을까?

마이클 할스워스 미국 콜롬비아대학 교수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손을 자주 씻으라고 하는 것이 얼굴을 덜 만지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하는 그거 하지 마세요'라고 하면 성공하지 못할 겁니다."

마스크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출처Getty Images

다만 할스워스 교수는 스스로 의식하고 훈련하는 것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얼굴이 가려울 때 대체 행동을 하게끔 하는 거죠."

"손 뒤쪽을 이용해 긁으면 위험이 줄어듭니다. 아예 만지지 않는 것보다는 이상적이지 않지만요."

그는 또 우리가 얼굴을 만지고 싶어지는 순간을 의식한다면 이에 대응하는 것이 쉬워질 것이라고 더했다.

"눈을 자주 만지는 사람들은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얼굴을 긁고 싶은 순간에 양손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버리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또 손이 심심하지 않도록 무언가를 만지고 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손 씻기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다

출처Getty Images

하지만 만지는 물체 역시 자주 소독해줘야 한다.

얼굴을 만지지 말라는 문구를 크게 써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통제가 힘든 버릇이 있다면 친구나 가족 등에게 자주 경고를 부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아예 장갑을 끼고 생활하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장갑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는 이상 효과가 없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모든 것을 말했지만 결국 '손 씻기'만 잘해도 염려할 필요가 없는 문제들이다.

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백신이나 치료제를 기다릴 필요 없이 개인이 자신의 위생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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