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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차별공화국' 남아공을 바꾼 어린이 운동가

은코시 존슨은 HIV를 갖고 태어난 아이 중 가장 긴 삶을 살았다. 그는 열두 해를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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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코시 존슨은 2001년 숨졌다

출처Getty Images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를 갖고 태어난 소년 은코시 존슨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 걸린 채 살아가다 2001년 12세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은코시 존슨은 HIV를 갖고 태어난 어린이 중 가장 오래 산 소년이다. 은코시가 살아있었다면, 지난 2월 4일 31번째 생일을 맞았을 것이다. 이날 구글은 검색창에 그를 기념하는 로고 '구글 두들'을 만들기도 했다.

은코시의 엄마도 HIV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였고, 병세가 심해 그를 돌볼 수 없었다. 결국 은코시는 에이즈 돌봄 센터의 대외활동 관계자에게 입양됐다.

HIV는 인간의 면역체계를 공격한다. 적절한 치료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신체는 질병으로부터 싸우는 것을 멈춘다.

은코시는 8세가 되던 1997년, 인근 초등학교로부터 입학을 거부당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 사건은 남아공에서 관련법 개정을 촉구하는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다. 그 결과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기준으로 입학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차별금지 정책이 시행됐다.

2001년 은코시가 사망하기 전 그의 집에서 찍은 사진

출처Getty Images

법이 개정되자 학교는 은코시를 학생으로 받았다. 그는 이후 에이즈에 걸린 다른 어린이들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은코시의 새어머니도 아들이 주도한 '은코시의 안식처'(Nkosi's Haven)라는 비정부 기구 설립을 도왔다. 이 기구는 HIV와 에이즈에 영향을 받은 어머니나 아이들을 지원하는 단체다. 은코시는 활발한 캠페인 활동 결과, 2000년 열린 국제 에이즈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의 나이 11세 때였다.

당시 개막식에서 은코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들을 받아주세요. 우리는 똑같은 인간입니다. 우리는 평범합니다. 우리는 손을 갖고 있고, 발도 있습니다. 우리는 걸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같은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입니다. "

은코시는 그로부터 1년 뒤 세상을 떠났다. 4년 후에는 에이즈와 HIV에 대한 인식을 높인 은코시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국제 아동 평화상이 만들어졌다.

은코시가 세상을 떠난 뒤 남아공 사회 전반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많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났다.

남아공 럭비 선수단의 모습을 바꾸고 있는 여성들

남아공 럭비팀이 1995년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 팀에는 흑인 선수가 단 한 명뿐이었다.

2019년 선수단에는 첫 흑인 주장 시아 코슬리를 포함해 모두 12명의 흑인 선수가 있다. 코슬리는 "이러한 변화의 동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수십년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일들을 지금 우리가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녀들을 포함해 더 많은 흑인 선수들이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비와 테포는 30년 전이라면 남아공의 법을 어겼을 젊은 부부다. 남아공의 과거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는 다른 인종과의 관계를 금지하며 서로 다른 인종끼리 다른 공동체를 이루며 살도록 강제했다.

지금은 가비오 테포의 부모도 그들의 관계를 지지하지만, 테포의 할머니는 그들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것을 여전히 어려워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자신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이 폐지된 지는 이제 25년이 됐다.

인종차별 정책 폐지는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싸웠던 넬슨 만델라가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되면서 실현됐다. 만델라의 증손녀는 "그는 지금쯤 남아공이 더 진보적이기를 원했을 것"이라면서도 "그가 100% 만족하지 않을 것이란 건 알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을 예측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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