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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신종 코로나: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 덮친 '우한 폐렴'..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법무부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 수는 일주일 만에 약 30% 꺾였고, 면세점 매출도 작년 동기에 비해 줄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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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1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연 성장세는 세계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나아가 중국인은 세계 최대 '관광 큰손'이며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최대 구매자이기도 하다.

이런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교통을 차단하고 자국민의 해외 관광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에 어떤 의미일까?

한국은 수출의 25%가량, 관광객의 34% 안팎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또,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예측하기 이르다는 의견이지만, 이미 관광업계와 일부 면세점에서 타격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 관광업계 긴장

지난 1월 10일, 한국관광공사가 춘절 연휴 일주일 동안 13만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표를 내놓으며 내심 기대감을 비췄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제한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태국, 일본, 미국, 프랑스, 한국 등에서 감염 확진자가 나오며 상황은 급격히 변했다.

결국 중국은 23일 발원지인 우한시를 봉쇄했고 25일에는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금지했다.

중국인 입국자가 일주일 만에 약 30% 줄었다

출처뉴스1

중국인 입국자 일주일 만에 30% 감소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28일 하루 국내 입국한 중국인 수는 1만 2231명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1일(1만 7317명)을 기준으로 삼으면, 중국인 입국자 수가 일주일 만에 약 30%가량 감소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관광객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관광공사와 지자체가 계획했던 중국인 단체관광 방한일정도 줄지어 취소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유치할 예정이었던 2500명 규모의 중국인 단체관광과 충남도가 유치할 예정이었던 중국 단체관광객 3000여명의 방문도 취소됐다.

명동 쇼핑가와 시내 면세점을 비롯해 인기 관광지인 제주도 역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면세점 매출 줄어

"보통 (면세점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춘절 연휴 때 줄었다가 연휴가 마치면 다시 느는데 중국이 춘절 연휴를 연장한 상태라서 아직 춘절 연휴 수준이 지켜지고 있어요."

신세계 면세점 언론홍보팀 안주연 팀장은 BBC 코리아에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춘절 이후 수준과 비교하면 매출이 약 40% 감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특별한 조치를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출처뉴스1

제주의 한 시내 면세점 매출은 춘절 전후로 매출이 6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드로 인한 한한령 이후 중국 단체관광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고, 특히 면세점의 경우 따이궁(대리구매상)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입국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에서는 따이궁이 면세점 매출의 50%에서 많게는 70%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태국, 일본도 비슷한 상황

이는 비단 한국 관광업계의 상황은 아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태국과 일본의 관광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태국의 경우 중국 관광객이 한 해 쓰는 돈은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 4020억 원)에 달하고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총 소비의 25%정도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태국 관광청장 유타삭 수파손일보은 타격을 입은 업계 배상 방법과 관광객 유치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의 30%도 중국인이다. 중국 경제의 흐름에 일본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2580억 달러를 쓰고 이는 미국 관광객 소비의 2배에 달한다.

제주에어는 홈페이지에 잠정 취소된 중국 노선을 공지했다

출처화면 캡처

중국 노선 확대했던 항공업계는?

국내 항공업계도 잇따라 우한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을 오가는 중국 노선을 축소하거나 잠정 중단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으로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과 동남아 노선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대한항공이 현재 일부 중국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것을 내부 논의 중인 것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2월 1일부터 중국 노선 3개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6개 노선 운항 잠정 중단을 발표했고, 진에어와 에어서울도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중국 노선의 매출 비중은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대한항공 13%, 티웨이항공 4% 등이다.

경제성장률도 영향받을까?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최소 3개월 간 중국인 인바운드(입국자수) 감소와 중국 내수 소비 위축이 나타날 것"이라고 조선비즈에 전망했다.

런던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경제연구소는 2003년 사스(SARS) 사태 당시였던 2003년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9.1%로, 전분기 11.1%에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도 영향을 받았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봤다. KDI는 사스가 2003년 2분기 한국의 성장률을 1%포인트 하락시켜 2003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0.25%포인트 끌어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의 경제 상황은 2003년과 굉장히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출처Getty Images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사스 발생 당시 세계 GDP 대비 중국의 GDP 비중은 4.3%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중국 비중은 16.3%로 4배가량 커졌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등장 이전부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30년내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최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스 때보다 중국의 소비와 투자, 수출에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더 클 것이고 그 파급효과가 한국 경제로 전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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