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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화초는 환경에 나쁠까?

정원가, 식물학자, 환경운동가들에게 당신의 식물 취미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팁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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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etty Images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은 정신건강과 웰빙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육식물의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얻는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신의 취미는 얼마나 '녹색'일까?

'식물 마일리지'를 줄이고 플라스틱 화분을 재사용하는 것까지, 영국의 정원가와 식물학자, 그리고 환경 운동가들이 자신의 원예 취미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을 공유했다.

실내 화초는 그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영국 왕립원예학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의 실내 화초 평균 판매량이 전년도보다 60% 증가했다.

이런 트렌드는 환경친화적이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야외의 환경을 도심 속의 거처에 들여놓고 싶어하고 가상의 것이 많아지는 세계에서 뭔가 '실재'하는 것을 키우고 싶어하는 것 때문으로 여겨진다.

왕립원예학회의 설문에 따르면 영국에서 16~24세의 다섯 명 중 넷이 적어도 화초를 갖고 있으며 화초를 가진 사람 중 5분의 1이 건강과 웰빙을 위해 화초를 구입했다고 한다.

게다가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해시태그 '#인스타그램식물(#plantsofinstagram)'은 4백만 건 이상의 게시물에 달려있다.

'식물 마일리지'

실내 화초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화초를 집 앞까지 배송하는 온라인 전문상점도 부쩍 늘었다.

런던에서 가장 큰 온라인 식물 소매점이라고 하는 '패치'가 그런 사례. 패치는 미래의 '식물 집사님'들을 위해 판매하는 식물에 별명을 붙인다.

패치의 최고경영자 프레디 블래킷은 식물이 사람들을 보다 안정시키고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패치에서 판매하는 식물은 네덜란드에서 키워져 필요 이상의 운송을 막기 위해 주문이 들어오면 영국으로 배송된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식물을 주문하는 것은 '식물 마일리지'를 급증시킬 수 있다고 플랜트스왑의 창립자 페이 켄워시는 말한다. 플랜트스왑은 지역 내의 식물 거래를 장려하는 쉐필드 소재의 단체다.

페이 켄워시(오른쪽)과 공동창립자 새러 루소(왼쪽)

출처Sheffield Plant Swap

"많은 식물들이 해외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그 운송이 상당한 생태적 발자국으로 이어지죠." 그는 말한다. 대부분의 식물이 네덜란드에서 오지만 난초의 경우 인도네시아에서 오기도 하고 빛을 좋아하는 식물들은 케냐나 짐바브웨에서 오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 여행을 줄여야겠다 결심했을지라도 여전히 당신의 식물은 여러 나라를 거쳐 들어오고 있어요."

500종의 식물을 갖고 있는 식물학자이자 BBC 프레젠터이기도 한 제임스 웡은 외국 배송 문제가 그리 심각한 게 아니라고 한다.

"야외에 나가는 것에 비해서는 보다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보다 적은 탄소 발자국을 남깁니다."

The biggest concern I read is that plants are usually not produced in the UK, which people think must mean a huge carbon footprint.

In fact, the vast majority are produced in Holland, which is closer to many UK consumers than other parts of the UK.

Just look at a map. pic.twitter.com/3Q7JX7Qnq9

— James Wong (@Botanygeek) January 3, 2020

그는 또한 특정 종류의 식물을 보다 더운 기후에서 키운 후 영국으로 보내면 영국에서 온실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웡 또한 필요없는 식물이나 다듬고 남은 줄기 혹은 씨앗을 서로 교환하는 것이 식물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보다 지속가능한 옵션이라는 데에는 동의한다.

서로 교환하는 데 따르는 또다른 이점은 새로 식물을 구매할 때 딸려오는 과도한 포장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켄워시는 말한다. 플라스틱 화분도 그렇다.

플라스틱 화분

화분은 재활용하는 데 '악몽'일 수 있다고 플라스틱 반대 운동가 에이미 믹(16)은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국의 지역 당국의 단 10% 가량만 플라스틱 화분을 받는다.

플라스틱 화분을 수거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화분이 더럽혀졌다고 여기기 때문. 하지만 많은 수의 플라스틱 화분이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다. 검은 플라스틱은 재활용 센터의 분류기계가 포착을 못해 매립지에 버려지거나 소각되기 일쑤다.

많은 재활용 업체에서 심지어 검은색이 아닌 플라스틱 화분도 수거를 거부하기 때문에 보다 재활용이 용이한 회갈색 화분이 나오기도 했고 아예 생분해가 가능한 화분도 나왔다.

여동생 엘라와 함께 환경 자선단체 '플라스틱에 반대하는 어린이들'을 운영하는 믹은 소비자가 식물의 포장에 대해 생각하길 원한다.

그는 사람들이 "이걸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보다 지속가능한 포장이 돼 있거나 더 오래 쓸 수 있는 포장이 된 식물을 살 수 있는 다른 곳이 있을까?" 라고 자문하길 권한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식물 소비자가 되려면 식물의 배달 과정에만 신경을 써서는 안된다. 식물이 무엇 속에서 자라는지도 중요하다.

식물학자 트레버 다인스 박사에게 가장 큰 문제는 퇴비에 쓰는 토탄(土炭)이다.

영국의 침수지에서 찾을 수 있는 흙과 비슷한 물질인 토탄은 분해된 식물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이 생성되는 데는 수천 년이 걸릴 수 있다.

"상업용으로 이를 캐내 쓰면 500년 동안 생성된 것을 단 1년 만에 없앨 수 있어요." 영국의 환경보호 단체 플랜트라이프 소속의 다인스 박사는 말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소매점에서 식물에 토탄을 사용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토탄이 필요없는 난초나 선인장류의 식물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그런데 실내 화초가 공기를 정화하지 않나?

'그린월'을 설치하면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일 수 있다

출처Getty Images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니까 식물을 구입하면서 환경에 해를 끼치더라도 공기를 정화하는 것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다.

환경 컨설턴트 커티스 거브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식물들이 실내에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나 흡수하느냐는 식물의 종류와 그 개수, 그리고 실내에 빛이 얼마나 들어오는지와 흙에는 물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 한다.

"식물에 물을 얼마나 주었느냐는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이랑 마찬가지에요. 탈수 상태이거나 물을 너무 많이 마셨다면 당신도 제 구실을 못할 겁니다." 그는 말한다.

거브의 연구에서는 드라세나 골든 코스트와 스파티필름이 가장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보여주었으나 여전히 충분한 흡수를 위해서는 아주 많은 양의 식물이 필요하다고 거브는 말한다. '그린월'이라고 부르는 수직형 정원을 설치하고 추가로 빛을 더 줘야 한다는 것이다.

BBC 프레젠터 제임스 웡은 50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BBC

그렇다면 실내 화초는 환경에 나쁜 걸까?

웡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탄소 발자국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너무 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소비자가 최대한 지속가능하기를 원한다면 공급업체에 토탄의 사용에 대해 물어보고, 포인세티아나 색깔을 칠한 선인장처럼 '죽게끔 만들어진' 식물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다른 환경적 우려를 피하기 위해서는 자른 식물 줄기나 씨앗을 통해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다.

윙은 "이런 것들이 심각한 문제라는 건 아닙니다"라며 "하지만 이런 작은 것들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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