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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곤충이 멸종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과학 저널에 따르면, 전 세계 곤충의 40%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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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야생화를 수분시키는 모나크나비처럼 잘 알려진 나비 종들도 줄어들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사람을 쏘기도 하고 음식에 들어가기도 하는 곤충이 짜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파리채로 때려잡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 전 세계 곤충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곤충은 식량 생산과 생태계 보존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에리카 맥알리스터 박사는 "만약 우리가 세상에서 곤충을 모두 없앤다면 우리도 죽게 될 것"이라고 BBC 크라우드 사이언스 프로그램에서 말했다.

"우리는 죽게 될 것"

곤충은 생물학적 구조를 분해해, 분해 과정을 빠르게 해준다. 이는 토양이 보충되는 데 도움이 된다.

곤충은 생물학적 구조를 분해해, 분해 과정을 빠르게 해준다

출처Getty Images

맥알리스터 박사는 "대변을 제거해주는 곤충이 없으면 꽤 불쾌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곤충이 없으면 죽은 동물이 떠다니는 풀장에서 수영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곤충은 새, 박쥐, 작은 포유동물의 먹이가 된다.

시드니 대학의 프란시스코 산체스-바요 박사는 "척추동물의 약 60%는 생존을 위해 곤충이 필요하다"며 "새들과 박쥐, 개구리, 담수 어류 중 많은 종이 (곤충 개체 감소로)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양분 재활용은 바다 이외의 수역이나 땅속에 사는 수백만 마리의 곤충의 활동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식물의 수분

곤충이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고 생태계 내에서 재활용 처리를 해주는 것만이 아니다. 곤충은 식량을 생산하는데 핵심적인 식물의 수분(꽃가루를 옮겨줘서 열매를 맺게 해주는 과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한 연구는 인간이 곤충이 진행하는 이 수분을 통해 3,500억 달러 상당의 혜택을 입는다고 추산했다.

인간은 곤충이 진행하는 수분을 통해 3,500억 달러 상당의 혜택을 입는다

출처Getty Images

산체스-바요 박사는 "곤충을 통한 수분은 꽃이 있는 식물 대부분에 필요한데, 우리가 먹는 곡물의 75%가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곤충이 주는 혜택은 간과되기 일쑤다.

맥알리스터 박사는 "초콜릿의 꽃가루를 매개하는 곤충은 17종 정도이고 그중 15개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물어 뜨는 곤충"이라며 "나머지 중 하나는 아주 작은 개미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크로모스라는 곤충인데 이들에 대해 알려진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아는 것은 많은 나라에서 꿀벌처럼 식물의 수분을 돕는 곤충들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많은 야생화를 수분시키는 모나크나비처럼 잘 알려진 나비 종들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거의 매일 곤충들을 본다. 그래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때까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일 수도 있다.

커다란 숫자

곤충의 세계는 인류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방대하다 .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 따르면, 곤충의 총 무게는 인간의 17배라고 한다.

사람을 쏘기도 하고 음식에 들어가기도 하는 곤충이 짜증스러울 수도 있다

출처Getty Images

이 연구소는 지구상에서 특정 순간에 활동하는 곤충의 수는 1,000경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환경 보호론자들은 지구상에 몇 종의 곤충이 존재하는지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대략 2백만 종에서 3,000만 종 사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포유류와 달리 곤충에 대한 장기 연구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 따르면, 약 90만 가지의 곤충만 인류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 세계 종의 80%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대량멸종

이렇게 많고 다양하다 하더라도, 곤충이 대량 멸종의 위기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포유류와 달리 곤충에 대한 장기 연구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출처Getty Images

곤충들은 발견되고 분류되기도 전에 멸종되고 있다.

맥칼리스터 박사는 "우리는 1930년대와 1940년대에 잡힌 표본들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해 밝혀낸 것이 없다"면서 "하지만 그들의 서식지는 오래전에 파괴됐다"고 말했다.

우울한 예측

2019년 2월,'생물 보전'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다소 우울한 전망을 내비쳤다.

곤충은 새, 박쥐, 작은 포유동물의 먹이가 된다

출처Getty Images

지난 30년간 곤충의 수를 꾸준히 연구한 독일, 영국,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해마다 곤충 총량이 매년 2.5%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산체스-바요 박사는 "지금까지 연구된 모든 지역에서 개체 수 감소를 겪고 있는 종들은 약 약 41% 정도"라고 말했다.

"그리고 40% 정도에서는 변화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일부 급격하게 증가하는 종들이 있어요. 아마도 사라져가는 종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인 듯합니다."

놀랄만한 감소

2017년에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 동안 독일의 60개 보호지역에서 날아다니는 곤충이 75% 이상 감소했다.

많은 나라에서 꿀벌처럼 식물의 수분을 돕는 곤충들이 급감하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미국의 한 연구팀은 지난 40여 년 동안 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에서 곤충의 수가 9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많은 곤충이 곧 사라질 것이다.

산체스-바요 박사는 "현재의 추세가 시정되지 않으면 (현재 평균 41%보다 많은) 곤충 종들이 한 세기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소의 주원인

집약 농업으로 서식지가 줄어든 것이 곤충들을 몰아내는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코코아를 수분시키는 하루살이 같은 곤충들이 사라지는 것이 그 한 예다.

새로운 단백질원으로 곤충이 주목받기도 한다

출처Getty Images

맥알리스터 박사는 "이러한 작은 파리들은 애벌레가 낙엽 속에서 살기 때문에 성체가 되기 위해 나무가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단일 작물을 경작하기 위해 그늘이 되는 나무들을 베어버리면 애벌레 서식지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화학 살충제, 외래 침입종, 가속되는 지구 온난화 역시 곤충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바퀴벌레

바퀴벌레와 같은 해충들은 일반적인 추세를 거스를 가능성이 크다. 각종 살충제에 대한 저항력을 갖춘 듯하기 때문이다.

바퀴벌레와 같은 해충들은 일반적인 추세를 거스를 가능성이 크다

출처Getty Images

서식스 대학의 데이브 굴슨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빨리 번식하는 해충은 따뜻한 환경 때문에 번성할 것"이라며 "반면 그들의 천적은 더욱 느리게 번식하고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해충으로 인한 전염병으로 인류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가설은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벌, 꽃등에, 나비처럼 우리가 좋아하는 멋진 곤충들을 모두 잃게 될 것입니다."

곤충 구하기

하지만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아직 흐름을 바꿀 시간이 있다고 말한다.

산체스-바요는 "밭 주변에 나무, 관목, 화단을 심어서 경관을 복원하고,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농약을 축출하고, 효과적인 탄소 감축 정책을 시행하는 것 등이 대안에 포함된다"라고 말한다.

그는 식단을 유기농 식품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세계 곤충들의 운명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농부들이 살충제의 양을 줄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자연환경 내에서 이런 독성 물질을 감축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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