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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북한 외무성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 이번 북한 인사 개편의 의미는?

북한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체됐다고 NK뉴스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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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출처뉴스1

북한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체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북한의 최근 인사 개편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K뉴스는 지난 18일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리선권이 외무상에 임명됐다며 향후 북한 외교에 중요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21일 현재까지 신임 외무상 임명 관련 보도를 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 통일부도 아직까지는 관련 사실을 "면밀하게 확인 중에 있다"고만 밝혔다.

이런 가운데 NK뉴스는 20일 평양의 해외대사관들에 전달된 문서를 통해 리선권 임명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후속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서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가운데, 최근 인사 개편은 이같은 선언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BBC 코리아에 말했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뉴스1

리선권 임명의 의미는?

리 위원장은 군출신으로 남북 군사회담 및 실무접촉 등 군사 경험이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외교 분야 경험은 적다.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30년 넘게 외교 경력을 쌓은 '미국통' 리용호와 확실히 대비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역시 BBC 코리아에 "북한 외교에 있어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업적을 쌓아온 인물이 아니라 군부 출신에다가 주로 대남사업 전담 인물이었기 때문에 외교부 수장으로 적임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 있다"고 고 교수는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고 국무위원(장관급)인 최선희 제1부상이 그대로 자리를 유지한다면 북한은 "리선권처럼 상징적으로 강경한 인물을 내세워 놓고 실질적으로는 최선희가 북한 외교를 주도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출처EPA

이민영 (영문명 Rachel Minyoung Lee) NK News 선임연구원 역시 "리선권이 외무상이 됐다고 해서 북한의 미국에 대한 정책이 바뀔 거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리선권이 외무상이 되면 북한의 미국에 대한 정책이 많이 강경해질 것이라고 보도하는데 이는 부정확하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실무협상 이후 미국에 대해 줄곧 강경한 태도를 일관적으로 보여줬다. 이번 인사는 이 태도를 재확인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북한의 큰 외교 정책 틀 안에서 대미정책이 대중정책, 대러정책에 비해 어떤 비중을 차지할지, 리선권이 리용호에 비해서 리더십 내에서 순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무성이 북 정권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뉴스1

인사 개편

김 위원장은 지난 연말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두 축으로 한 '정면돌파전'을 제시한 바있다.

북한 관영 매체의 지난 1일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또 전문부서 부장 10명이 교체되는 등 큰 폭의 인사개편이 있었다.

통일부의 '2019년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노동당 내 전문부서는 15개다. 부장 10명이 교체된 것은 노동당 전문부서의 3분의 2가 교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북한 관영 매체가 당시 승진이나 자리를 옮긴 인사를 소개했을 뿐, 해임된 인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이번 인사의 전체적인 윤곽은 알 수 없었다.

눈길을 끄는 인사는?

북한의 외교가의 원로로 꼽히는 리수용 국제담당 부위원장 역시 이번 인사에서 교체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18일 '항일빨치산 1세' 황순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른다면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리수용은 없다.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김 위원장과 회의 참가자들

출처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인 김여정은 부서를 이동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1일 북한 매체에서 다시 '제1부부장' 에 임명됐다고만 보도가 되어 선전선동부에서 당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로 이동했을 거란 추측이 나왔다.

노동당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휘해 온 리병철의 승진도 이목을 끌었다. 리병철은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에서 당 부위원장으로 승진했고,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도 승격했다.

이밖에도 미국의 소리(VOA)는 삼지연지구 건설 성과에 따른 승진 인사가 많았다는 점도 주목했다. 노동당 검열위원장이었던 조연준을 삼지연 지구가 있는 양강도 당 위원장이었던 리상원으로 교체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인사 시점은 이례적인가?

북한의 대대적 정기 인사 개편은 주로 노동당 전원회의, 당대회, 당 대표자회에서 이루어진다. 내각 정기 인사는 주로 남측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외의 시점에 일부 인사 교체 있어도 북한 체제 특성상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났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과 한국의 정보당국 수장과 북미 및 남북 대화 개시를 주도했다.

이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은 당시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언제든 인사 개편을 할 수 있다고 이민영 연구위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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