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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이 예고하는 대만의 미래

차이 총통은 역대 최다 표인 약 820만 표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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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만 선거는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졌다

출처Getty Images

지난 11일 치러진 대만 제15대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압도적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진보당의 차이 총통은 이날 선거에서 57% 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인 약 820만 표를 기록했다.

이번 15대 총통 선거는 2016년 선거 때보다 8.6% 포인트 높은 74.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도 차이잉원의 민주진보당이 전체 국회 의석인 113석 중 61석을 차지해 국회 과반을 유지했다.

올해 대만 선거는 홍콩 시위 영향과 중국의 일국양제 수용 압박으로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졌다.

일국양제 체제를 거부해왔던 차이 총통과 달리 라이벌인 국민당 한궈위 후보는 중국과의 친밀한 관계가 경제적 부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이번 투표에서 552만 표를 얻는 데 그쳤다.

대만은 1949년 국공내전 이후 중국과는 별개의 정권을 유지해왔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무력으로라도 통일해야 하는 중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더는 대만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말라'

차이 총통은 당선 확정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더는 대만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만은 오늘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민주주의와 자유가 보장된 삶을 소중히 여기는지, 또 얼마나 대만을 지키고 싶어 하는지 보여줬다."

한궈위 후보의 지지자들의 개표 소식에 슬퍼하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차이 총통은 "중국은 대만이 민주주의 국가며, 대중이 직접 투표해 뽑은 정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무력과 위협을 멈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법적으로 대만의 방위를 담당하는 미국도 반응을 내놨다.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차이 총통의 연임 성공에 대해 대만이 "강력한 민주제도의 힘"을 보여줬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미 국무부는 "그의 리더십으로 앞으로도 대만이 민주주의와 번영을 꿈꾸는 나라들에 좋은 예가 돼주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겅솽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일본 등이 차이 총통의 당선을 축하한 것과 관련해 "대만 선거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이들 국가의 행동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고 강력하게 불만을 표했다.

대만과 중국의 관계

대만은 겉으로 보기에는 사실상 독립 국가로 보인다. 대만은 1950년 이후 자체적으로 민주주의를 운영했다. 대만에는 대만만의 정부, 헌법, 군이 존재한다.

하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며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들과는 외교 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래서 많은 나라가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우려해 대만과 무역만 유지하며 애매모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차이잉원이 집권할 당시 22개였던 대만의 수교국은 현재 15개로 줄었다.

또한 중국은 2019년 자국민의 대만 자유 여행을 제한함으로써 대만에 경제적 타격을 가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대만의 통일이 중국의 부활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출처EPA

홍콩 사태가 대만에 준 교훈

2019년 1월 2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홍콩과 마카오에 적용하는 일국양제 방식으로 대만과 중국이 통일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범죄인 인도법 반대로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면서 대만 내 반중 정서 역시 급속히 커졌다.

차이 총통은 6월 연설에서 홍콩 시위를 언급하며 "대만의 자주권과 민주주의를 위협하거나 이를 이용해 정치적 협상카드로 이용하려는 이들은 실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은 불확실했다

출처Reuters

그는 또한 1997년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중국에 반환된 홍콩의 사례는 대만에 똑같이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대만은 홍콩사태로부터 "배워야 한다"라면서 "우리가 계속 대만의 독립성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SNS에서는 홍콩과 대만이 중국을 상대로 함께 맞서나가야 한다는 연대의 목소리가 퍼졌다.

1/ Congratulations to #Taiwan’s new President #TsaiIngWen@iingwen and also #DPP@DPPonline under her lead! 👏🏻#Taiwan2020#TaiwanElection

— Joshua Wong 黃之鋒 😷 (@joshuawongcf) January 11, 2020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한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조슈아 웡은 트위터에 차이 총통의 재선을 축하하며 "오늘 대만은 자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냈으며, 무엇보다도 중국의 독재적 침략에 맞섰다"라고 전했다.

한 홍콩인 트위터 사용자는 홍콩에서 대만으로 이민 간 어머니의 지인이 처음으로 대만에서 투표를 한 후 보낸 문자를 공유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직접 선거에서 투표를 했다. 내 표로 총통을 선출했어!"

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안 가결

이번 선거는 대만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 합법안을 가결한 후 처음 치러진 선거이기도 했다.

수백명의 대만 시민들이 타이페이 건물 밖에서 역사적 판결의 결과를 모여 지켜봤다

출처Reuters

대만 법원은 2017년 5월 동성혼을 금지하는 현재 법안이 헌법에 어긋나고, 국민의 평등을 침해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판결 이후에 이에 반발한 보수단체, 인권단체 등이 국민투표 청원서를 내 국민투표가 진행됐고, 결과는 결혼을 앞으로도 '남녀'로 제한하자는 반대 측의 승리였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성결혼 합법안을 가결했다.

당시 차이 총통은 대만이 "진정한 평등을 향해 가는 큰 한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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