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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인도 모디 총리가 무슬림을 불안하게 만드는 3가지 이유

인도 의회가 인접 3국 출신 이민자에게 인도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했다. 단 무슬림은 제외된다. 모디 총리는 이를 포함해 세 가지 조치로 인도 내 무슬림들의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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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움직임은 인도 무슬림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인도 동북부에 위치한 아삼주에서 시위대와 인도 경찰이 충돌하며 최소 두 명이 사망했다.

아삼주의 주도 구와하티에서 새로운 시민권 수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이 가운데 두 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12일 오전부터 기차와 일부 여객기 운행이 중단됐으며,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천여명의 군대가 배치됐고 인터넷이 차단됐다.

이번 시위는 인도 의회가 승인한 시민권 수정안에서 촉발됐다.

11일 수요일 인도 의회는 인접한 세 나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출신 불법 이민자들의 특별 사면 법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무슬림은 제외된다.

이번 법안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힌두계 민족주의 우파 인도국민당이 최근 만든 일련의 법들과 유사하다고 시민 운동가들은 말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집권 중인 모디 총리는 올초 총선에서 더 많은 의회 좌석을 얻어냈다.

인도 내에서 모디 총리와 그가 이끄는 당의 인기는 높아지는 한편, 그의 정책과 결정은 국내외 비판에 직면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 내 이민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이는 소수 민족, 특히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소외에 기인한다. 13억 인도 인구 중 무슬림은 2억명이다.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인도에서 최근 우려가 높아진, 세 가지 결정적인 이유를 살펴보자.

1. 시민권 수정안 (CAB)

인도 내 상하원에서 이틀만에 통과된 시민권 수정안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출신 비(非)무슬림계 불법 이민자를 특별 사면하는 법안이다.

법안 발효까지 인도 대통령의 재가만을 남겨둔 현재, 인도국민당은 이번 법률 제정으로 인접국에서 박해를 피해 탈출한 힌두교와 시크교, 불교, 자인교, 파르시교, 기독인이 시민권을 손쉽게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법으로 시민권 신청에 필요한 최소 거주 기간이 기존 11년에서 6년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무슬림은 제외된다.

반대파와 비평가들이 반(反)무슬림으로 규정한 이번 조치는 인도 헌법이 모든 종교에게 공정하도록 규정한 시민권 기준을 바꾼 첫 사례가 될 것이다.

아삼주 학생 운동가가 정부의 시민권 수정안에 반대하는 시위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무슬림은 차별받지 않으며 인도에서 안전하다고 모디 총리 정부는 선언했다. 하지만 무슬림 단체와 인권 운동가들은 이 법안이 2억명 이상의 무슬림 인구를 무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기존 시민권 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에서 인도로 이주했으나, 아직 시민권이 없는 수천명의 힌두교도에게 유용할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특히 인도 북동쪽에 위치한 아삼주에서 새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인접한 방글라데시로부터 비무슬림계 불법 이민자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2. 카슈미르 자치 보장 헌법 370조

히말라야 지역의 카슈미르는 이웃한 파키스탄과 인도 간 유혈충돌의 주요 무대다.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반군이 장기간 활동 중이며, 아름다운 산악 지대를 두고 두 나라는 수 차례 갈등을 빚었다.

선거 전 모디가 이끄는 인도국민당은 카슈미르에 특별 자치권을 부여하는 헌법 370조를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출처Getty Images

1947년 인도 분할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 전쟁이 발발하며 카슈미르가 사실상 분할됐다.

일반적으로 헌법 370조라고 알려진 법안은 무슬림이 대다수인 주에 상당한 자치권을 보장한다.

2019년 모디가 이끄는 인도국민당 정부는 370조 폐지를 결정하여 불안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카슈미르의 자치권은 인도 내에서 오랜 논쟁거리였으나 이전의 어떤 정부도 이를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재집권에 성공한지 한 달도 안돼 인도국민당은 법안을 폐지했다. 이 조치로 카슈미르 계곡은 완전히 폐쇄됐고 인도 군부의 감독하에 언론과 전화는 몇 달간 단절됐다.

인도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헌법 370조가 폐지된 후 격렬한 시위가 일어났다

출처Getty Images

많은 카슈미르인들에게 헌법 370조는 인도와의 병합을 합리화했다. 그러나 인도국민당은 이를 폐지하고 외지인에게 무슬림 다수 지역의 부동산 획득과 영구 거주에 대한 권리를 주어 인도의 인구통계지도를 바꿔보려는 것이다.

의회의 움직임은 분노를 자극했다. 일부 법 전문가들은 헌법에 대한 공격이라고 불렀다. 인도 대법원에서 모디 정부의 개정안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3. 국가 시민 명부 (NRC)

국가 시민 명부는 1971년 3월 24일 전에 인도로 이주했음을 증명한 인도 동북 아삼 주 거주민의 명단이다.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에서 독립을 선언한 날이 기준으로, 인도에서 첫 민주 선거로 선출된 인도 의회당이 1951년 국가 시민 명부를 작성했다.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 정부는 우선 과제로 불법이민자 확인을 채택했다.

아삼주 거주자들은 가족 계보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했고, 그렇지 못할 경우 불법 이민자로 간주됐다.

아삼주에서 2백만명의 시민권이 박탈됐다

출처Getty Images

인도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사는 아삼주에서 신분과 시민권은 수백만 거주민들의 오랜 논쟁거리다.

주민 가운데는 벵골어와 아삼어를 쓰는 힌두교도와 부족민이 있다. 3200만명의 아삼 인구 중 3분의 1은 무슬림이다. 인도에서 무슬림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주이기도 하다.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카슈미르다.

이민자의 상당수는 영국령 당시 정착인의 후손이다. 이들은 주와 연방 정부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 시민 명부 조사에 따라 항소할 기회가 주어지기는 했으나 1백 9십만명의 시민권이 박탈됐다.

이중 상당수가 무슬림이다. 이 일은 전국의 소수 민족에게 우려와 걱정을 불러 일으켰다. 인도 전역에서 인도국민당은 유사한 일들을 반복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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