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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대기 오염: 케냐가 공기 오염과 악취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방법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남부에 위치한 쇼키마우. 이곳에 사는 존 키에티는 매일 창문과 커튼 단속을 철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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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Kieti mobilised a community to campaign against air pollution

출처BBC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남부에 위치한 쇼키마우. 이곳에 사는 존 키에티는 매일 창문과 커튼 단속을 철저히 했다.

외부의 오염된 공기와 악취를 차단하기 위한 필수 조치였다.

키에티의 두 자녀는 대기 오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었다.

"저희 가족은 매일 먼지투성이인 공기와 악취 속에 일어났어요. 아이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죠. 더는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쇼키마우는 주로 중산층이 사는 위성도시다. 인구는 5,000명 이상인데, 대부분이 2-3개 침실이 달린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케냐 나이로비의 아침풍경

출처Getty Images

주변에는 철강과 시멘트, 아스팔트 제조 공장도 많다. 이들 공장은 도시 전역에 퍼져 있고, 주택가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키에티 가족은 아스팔트 공장 근처에 산다. 이 공장이 짙은 연기를 뿜어대는 탓에 동네에는 뿌연 연기가 가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나이로비의 미세먼지 농도는 권장 수준 최고치 보다 70% 높다. 대기에는 노후 차량과 쓰레기 소각, 공장이 배출하는 독성 혼합물들이 떠다니고 있다.

대기오염을 직접 측정하고 공개하다

"오염이 심각했습니다. 이웃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어요."

지켜볼 수 만은 없었다. 키에티는 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계획하고 지역 주민을 모으기로 했다. 그러나 공장들이 대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보여주는 데이터가 부족했다.

"대기 오염 측정기를 보유한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연락했어요. 측정기 세 대를 지원받아 지역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시민단체 '코드 포 아프리카'는 대기 오염을 걱정하는 지역 활동가들에게 측정기를 지원하고 있다.

"저희 데이터는 정확합니다. 어느 도시에 있든 누구나 이 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죠. 실시간으로 현지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정부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청원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코드 포 아프리카의 야즈민 주말리 프로그램 매니저는 말했다.

키에티는 "측정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대기가 정말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Asphalt fumes in residential areas of Syokimau/Mlolongo neighboring Nairobi - yesterday and today. Night and day. + children with respiratory diseases #CivicTech#Carcinogenic#FumesOfDeath@NemaKenya@Environment_Kehttps://t.co/hPEj5nLJq6pic.twitter.com/RlrjSU0Tni

— John Kieti (@JohnKieti) August 29, 2019

This morning one #PM10 sensor reads "100" continuously, accompanied by pungent smell of burning asphalt. What gets @NemaKenya to save children from these stationary sources of pollution remains a mystery @Ali_Manzu@mauvoonewspic.twitter.com/v53LTaERNZ

— John Kieti (@JohnKieti) September 3, 2019

대기오염 측정기는 미세먼지(PM2.5) 양을 보여준다. 이는 2.5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로 모래알갱이의 20분의 1수준으로 작아 체내 혈액에 침수할 수 있을 정도다.

측정 뒤 데이터는 웹사이트로 전송된다.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다.

"한밤 중에 일어나 대기의 질을 모니터링하기도 했어요. 캠페인에 쓰려고 데이터를 스크린 샷으로 남겨뒀죠."

지난 6월 키에티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그동안 모은 데이터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왓츠앱, 유튜브 채널을 활용했어요. 저장해둔 스크린샷과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포스팅에 국립환경관리국을 태그, 당국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

언론도 키에티의 캠페인에 관심을 보였다. 쇼키마우 뿐 아니라 나이로비 전역의 대기 오염에 관한 기사가 쏟아졌다.  

하카다 부부는 두살배기 딸 하프사가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출처BBC

대기오염 캠페인은 계속된다

쇼키마우에서 차로 약 30분 떨어진 거리에 대기오염으로 딸을 잃은 한 가족이 있다.

사와다 지구에 살고 있는 라시다와 나지르 하카다 부부다. 여기에도 공장들이 즐비하다.

지난 6월 하카다 부부는 두살배기 딸 하프사가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당시 의사는 아이의 증상이 고농도의 매연 혹은 화학적 연기를 들이마신 것과 관련 있다고 진단했다.

"딸은 숨쉬기 힘들어했어요. 4월에 처음 입원했다가 6월에 같은 문제로 다시 입원했지만, 48시간만에 숨을 거뒀어요."

남편 나지르 하카다는 말했다.

부부에게는 자녀가 둘 더 있다. 그 중 한 명도 최근 호흡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 아이들을 보세요." 아내 라시다와는 천식용 흡입기에 의존해 숨쉬고 있는 아이들을 가리키며 "겨우 6살짜리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기침이 한 번 시작되면 일주일 내내 계속됩니다. 이렇게 어리고 약한 애들이요."

부부는 다른 지역 사람들과 함께 주변에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어 쇼키마우처럼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를 요구하는 캠페인에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키에티의 데이터를 활용한 캠페인이 효력을 발휘하자 영감을 얻은 것이다

사라진 악취, 대기질도 향상

키에티는 "처음엔 우리를 무시하던 환경 공무원들도 마침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와서 공장을 검사하고 지역사회 주민들과 대화했습니다. 여과장치를 갖출 때까지 공장 폐쇄도 명령했고요."

현재 쇼키마우 지역의 대기는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오염도를 보이고 있다.

"캠페인이 성과를 내서 매우 기쁩니다. 악취와 짙은 매연이 사라졌어요. 아이들이 흉부 감염으로 아픈 비율도 점차 줄어들고 있고요."

키에티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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