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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미제 살인사건 해결에 팟캐스트를 활용하는 네덜란드 경찰

그러나 사건은 수십 년 동안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으며 관련자 색출에도 난항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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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고속도로 살인 사건 용의자의 얼굴을 재현했다

출처NETHERLANDS POLICE

1991년 8월 네덜란드의 한 고속도로로부터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한 남자의 시신이 전기담요에 싸여 있는 채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 시신은 너무나 부패한 상태여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가슴에는 칼로 몇 번 찔린 흔적이 있었다. 시신을 발견한 인근 노동자는 악취 때문에 시신을 찾게 됐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그러나 사건은 수십 년 동안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으며 관련자 색출에도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네덜란드 경찰이 범죄 해결을 위한 취지로 팟캐스트를 론칭하면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었다.

범죄를 주제로 한 팟캐스트는 사실 처음이 아니었다. 그러나 경찰이 직접 운영하는 팟캐스트는 모험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네덜란드 경찰이 10월에 3부작 시리즈를 공개하자 수천 명이 팟캐스트를 청취하면서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시작은 담요에 싸인 시신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할 만한 흔적을 수색했다.

신분증도 없었으며 부패 상태가 심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당시 사건 현장이 있던 나르던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요한 바스가 사건 수사에 배정됐다.

그는 "당시 휴가 중이라 며칠 쉬던 중 상사에게 시신이 발견됐다는 전화를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Map

"내가 처음으로 맡은 대형 사건이었다. 나는 곧장 범죄 현장으로 갔다."

바스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시신은 미세하게 해부됐고 모든 게 사진과 글로 기록됐을 정도였다."

1990년대 네덜란드 경찰은 살인 사건 중 약 90%를 해결했다. 그러나 DNA 감식 기술이 부족하고 여건이 되지 않아 오늘날 수사보다 다소 어려움이 많았다.

사건에서 많은 양의 피나 정액이 있어야만 용의자 추적이 가능했다. DNA 데이터베이스가 지금처럼 있지도 않았다.

바스는 "우리는 지문 같은 당시 존재했던 수단을 활용해야 했다. 그러나 피해자 지문은 네덜란드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우리는 해외로 수사를 확대하진 않았다.

증거 찾기

목격자도 없었으며 경찰은 시신의 상태 때문에 탐문 과정에서 사진조차 배포하지 못했다.

경찰은 옷가지나 전기담요를 분석했다. 의류에서는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했다. 전기담요가 1960년대 독일에서 생산됐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에서 수천 대가 팔렸던 제품이었다.

유일한 희망은 피해자가 손에 끼고 있던 금반지였다.

출처NETHERLANDS POLICE

수사관들은 우편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Otto)라는 회사를 통해 판매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즉각 구매자를 추적했다.

반지 구매자 대부분이 구매했던 반지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이 그 반지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반지를 암스테르담에 있는 바에서 팔았다고 말했다.

그 말을 증명할 수 있는 목격자도 있었다. 목격자들은 중고 구매자가 거의 매일 바를 찾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터키 출신으로 추정되는 구매자는 최근 몇 주 동안 바에서 목격되지 않았다. 경찰은 구매자가 피해자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바스는 후속 수사를 통해 피해자와 용의자가 누군지 거의 다 밝혀낼 수 있었다. 그러나 경찰이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팟캐스트는 어떻게 시작했나

경찰은 몇 년 전 이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시신을 확인하고 관련 기술을 이용해 용의자 얼굴을 재구성하려고 했던 것.

이 과정에서 경찰은 피해자가 1991년 당시 65세였으며 동유럽 출신이라는 걸 밝혀냈다.

An artist's interpretation of the man who was killed in 1991

출처Netherlands Police

지난 10월 경찰은 처음으로 이 사건을 일반에 공개했다. 팟캐스트를 통해서였다.

네덜란드 전역에서 청취자들이 모여들었고 사건과 관련해 제보가 쏟아졌다.

경찰은 청취자들이 제공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순 없지만 유용한 사실이 담긴 제보가 많다고 전했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미제사건팀 롭 분은 "사건이 발생한 지 28년이 지났음에도 피해자 신원 확인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목표는 살인자를 찾아내 법정으로 데려가는 일입니다."

팟캐스트는 어떤 효과가 있었나?

범죄전문가 데이비드 윌슨은 네덜란드 경찰이 범죄 전문 팟캐스트의 인기를 활용하기 위해 미제사건의 세부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범죄가 주제인 팟캐스트는 매우 인기가 많으며 경찰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도 한계가 있다. 경찰의 권한을 벗어난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사건에 관한 편견을 주지 않도록 법률은 경찰의 정보 공개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윌슨은 "팟캐스트 방송은 경찰이 제시할 수 없는 것들도 소개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공개할 수 없는 것들을 팟캐스트에서 푸는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범죄를 다룬 여러 TV 프로그램을 접한 시청자 제보와 도움으로 범죄 사건을 해결한 경우가 있었다. 팟캐스트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윌슨의 의견이다.

바스는 더이상 사건을 맡고 있는 수사관이 아니다. 그러나 바스는 여전히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혀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는 아직도 피해자 이름조차 알아내지 못했지만 유족들이라도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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