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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화장지vs물, 좌변기vs쪼그려 앉기, 뭐가 더 좋을까?

11월 19일은 '세계 화장실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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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아메리카식 화장실은 1920년대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출처BBC/Getty Images

"아랍인들은 여행 갈 때 꼭 챙기는 세 가지가 있다. 여권, 현금과 바로 휴대용 비데다."

이집트 출신 코미디언 바심 유세프는 지난 6월 영국 데뷔 무대에 직접 샤티프(shattaf)라 불리는 휴대용 비데를 선보였다.

또 "여러분은 선진국에 살고 있지만, 뒤처리에 대해선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안겼다.

'초콜릿 푸딩'

서양에선 대변 후 휴지로 닦는 것은 선호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다 똑같은 건 아니다.

대개 물로 닦는 게 휴지로 닦는 것보다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만약 살에 초콜릿이 묻었는데도 휴지로만 닦을 거냐'라는 의문을 제기해볼 수 있다.

화장실에 세척기가 있는 곳도 많다

출처Getty Images

물론 화장지가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한 세라믹 조각이나 식민지 시대 미국의 옥수숫대보다는 낫다. 그렇지만 물이 더 부드러운 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 여러 나라에선 물을 사용해 뒤처리를 한다.

'제국주의 위생'

서구권에서도 프랑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비데(bidet)란 단어의 어원이 프랑스어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프랑스에서 비데의 유행은 지났지만,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에서는 여전히 많이 쓰인다.

유세프가 애장하는 "엉덩이 총"도 핀란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영국,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주로 화장지를 사용한다.

고대역사학자 바바라 펜너는 그의 책 화장실(Bathroom)에서 다른 어느 국가보다 "영국과 미국의 현대식 화장실 문화가 미친 영향이 크다"고 적었다.

실제, 앵글로-아메리칸식 화장실은 1920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위생의 제국주의'란 말을 남기기도 했다.

비데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17세기 프랑스에서 등장해 유행했다

출처Getty Images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무슬림 국가는 물을 선호한다. 이슬람에서는 물로 씻어야 한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물-휴지 논쟁에 관심 있는 오트만 씨는 호주 공무원으로 화장실 문화에 역사적, 문화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무슬림계 호주인들이 서구식 화장실 문화를 접목해 화장지와 물통과 세척기를 함께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지 무슬림에 국한되지 않는다.

남은 화장지

뭄바이 출신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는 아타 가그는 화장실에 물통을 챙겨간다.

처음에는 통을 구할 수 없어 손잡이가 있는 계량컵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인도 사람이 운영하는 상점을 찾았다.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면?

출처Getty Images

그는 "일부 인도인들도 화장지가 익숙하지만, 여전히 가능한 한 물을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있는 인도 친구집을 방문할 때는 화장실에 플라스틱 물통이나 머그컵이 있을 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The longest 'toilet paper trails'. Annual per capita consumption in rolls. .

3년 전 베이징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케이저 쿠오씨는 자녀들의 화장지 사용량에 놀랐다고 한다.

참고로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화장지를 많이 쓰는 국가다. 한 해에 일인 당 평균 141개 롤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오 씨 가정은 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화장지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화장지를 많이 쓰는 국가이다

출처Getty Images

좌변기 vs 화변기

쿠오씨 가정은 좌변기 vs 쪼그려 앉는 화변기 논쟁도 공감한다.

두 방식 모두 이미 중국의 한나라(기원전 206년~220년) 때부터 사용됐다. 지역별로 선호도가 다르지만, 대부분 공중화장실에는 화변기를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도 화변기가 더 많이 쓰인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서구 국가들은 이를 거부하고, '도자기로 만든 왕좌'에 앉는 걸 선호한다.

하지만 쪼그려 앉는 자세가 용변을 보기 편하고, 또 처리도 용이하다는 의견이 많다.

물도 빨리 내려가고, 막힘도 적기 때문이다.

쪼그려 앉아 용변을 보면 뒤처리가 쉽다

출처Getty Images

또한, 쪼그려 앉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비록 일부는 화장실에 오래있는 걸 좋아하지만, 카오씨는 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중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한결같이 말해요. 화장실에서 책 읽지마, 치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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