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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13세 소년, 멕시코 카르텔 총격 피해 23km 걸어서 탈출

희생자들은 수십 년 전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주한 모르몬교 집단의 일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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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이 불 탄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Reuters

멕시코에서 벌어진 마약 카르텔 총격 사건 현장에서 13세 소년이 수십여 킬로미터를 걸어와 목숨을 건졌다.

이 소년은 사건 당시 형제 6명을 풀숲에 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현지시간 지난 5일 미국 국경 인근 북부 멕시코 소노라주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승합차에 각기 나눠 타고 있던 미국 국적 여성 3명과 어린이 6명이 마약 카르텔 조직의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 5명은 총상을 입었다.

희생자들은 수십년 전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주한 모르몬교 집단의 일원이었다.

해당 집단은 20세기 초중반 미국 교회의 일부다처제 탄압을 피해 멕시코로 집단 이주했다.

멕시코 안보장관은 이번 사건이 카르텔 조직원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생자 측은 모르몬교 커뮤니티가 카르텔 범죄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고, 이 때문에 과거에서 여러 차례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노라주에선 오랫동안 두 개의 폭력 조직이 싸움을 벌여 왔다.

소년의 탈출 경로

현지시간 5일 오전, 카르텔의 무차별 총격을 받은 차량들엔 아이 엄마 3명과 그들의 자녀 14명이 타고 있었다.

그들은 소노라주에서 인근 치와와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 유가족은 "피해자들이 안전상 이유로 함께 이동했다"고 CNN에 말했다.

이들은 이동 중 무장 괴한들에게 둘러싸였다.

13살 소년 데빈 랑포드는 자신의 어머니와 형제 2명이 총에 맞은 직후 다른 형제자매 6명을 풀숲에 숨겼다. 이어 나무가지를 이용해 모습을 가렸다.

데빈의 친척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데빈은 6시간을 걸어 마을 중심지에 다다랐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였다.

데빈이 돌아오지 않자, 숨어 있던 어린이들 가운데 아홉 살배기 소녀 맥켄지가 길을 나섰다. 멕켄지는 어둠 속에서 4시간을 걷다 구조대에 발견됐다.

생후 7개월 아기 페이스 랑포드도 목숨을 건졌다. 어머니 크리스티나 랭포드 존슨이 유아용 시트를 차량 바닥으로 밀어 넣어 숨긴 덕이었다.

생전 존슨의 모습

출처Reuters/handout

목격자에 따르면 존슨은 승합차 문을 열고 걸어나와 두 손을 치켜들고 "총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지만 총탄에 쓰러졌다.

구조대는 사건 발생 11시간이 지나서야 차량 바닥에서 페이스를 발견했다.

생존자들은 미국 피닉스로 옮겨졌다. 한 8살 어린이는 턱과 다리에 총을 맞았고, 14살 소녀는 발에 총상을 입었다. 또다른 부상자는 생후 9개월 아기였다.

미국, 카르텔 문제 개입 시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희생자들에 대해 "훌륭한 가족들이자 친구들이었다"며 "두 카르텔의 총격전에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카르텔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그는 "카르텔의 폭력에 맞서고, 또 일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조사와 관련해 멕시코 당국에 이미 인력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국이 카르텔 문제 대응을 위해 "독립과 주권을 갖춰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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