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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오트마어 히츠펠트: 유럽에서 '가장 높은' 축구장에서 뛴다는 것은?

경기를 위해서 케이블카 두 대를 가동해야 하며, 경기장 한쪽이 산기슭이기 때문에 공이 날아가면 사라지는 일도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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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마어 히츠펠트 경기장은 스위스 FC 기스폰의 홈구장이다

출처BBC

너무 높아서 겨울에는 스키장이 되고, 너무 높아서 경기를 위해 케이블카 두 대를 가동해야 하는 축구장이 있다.

오트마어 히츠펠트 축구 경기장 이야기다.

해발 2,000m 고도에 있으며, 제르마트 리조트 인근 스위스 알프스 안에 있다.

또, 경기장보다 2배는 더 높은 봉우리 두 개가 오트마어 히츠펠트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다.

18년 동안 이 구장에서 뛰었던 FC 기스폰 수비수 디에고 압고츠폰은 "축구 장소로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며 "산, 빙하, 나무들을 볼 수 있으며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FC 기스폰은 스위스 마운틴 리그 소속의 아마추어팀이다.

이들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홈구장이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기스폰 마을은 70여 개 나무 오두막들로 이뤄져 있는데 일반 도로로 접근 불가하다. 겨울에는 작은 스키장이 된다. 공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호흡하기가 보통 축구장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압고츠폰은 "우리는 (그 환경에) 익숙하다"며 "상대팀에게 더 힘들 수 있다. 우리가 경기 중반에 5대 0으로 뒤지고 있다고 해도 다시 돌아와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평평한 부분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이 경기장은 표준 크기보다는 작은 편이다. 구단이 생긴 지 35년 만인 2009년에 만들어졌다.

매력적인 경기장이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장 한쪽이 산기슭 바로 위이기 때문에 공이 날아가면 사라지는 일도 다반사다.

알프스 산맥이 오트마어 히츠펠트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다

출처BBC

지난 40년 동안 공 1,000여 개가 분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비수 알퐁스 브리거는 "대체로 공이 언덕을 따라 100m 정도는 굴러내려 간다. 때론 200~300m 정도 더 내려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을 잃어버리지 않을 때도 있지만 혹시 공을 잃어버리게 되면 선수들은 다음 훈련 전에 공을 찾아와야 한다. 날씨도 만만치 않다.

10월부터 프리시즌 훈련이 시작되는 늦봄까지는 50cm 정도 두터운 눈이 쌓인다.

브리거는 "이곳은 눈이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눈이 오면 치워야 한다"며 "경기장 한쪽으로 눈을 쌓아야 하는데, 그게 선수들의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은 극한 날씨에는 3, 4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한여름이 되면 40~50명까지도 채워진다.

주장 겸 미드필더인 세바스티앙 훠러는 "날씨가 좋을 때 이곳에서의 경기는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아버지도 여기에서 뛰었다. 아버지가 경기하는 걸 보곤 했는데 아버지가 뛴 곳에서 나도 뛸 수 있어서 좋다. 아주 특별한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장 명은 스위스 출신 바이에른 뮌헨 전 감독 오트마어 히츠펠터 이름에서 따왔다. 이곳에서 2008년 유럽 산악 마을 챔피언십이 열렸을 당시 히츠펠터는 개막식 킥오프에 참여했다.

이 토너먼트는 기존 유럽 선수권 대회와 동시에 4년마다 개최된다. 유럽 전역에서 산악팀들이 나라를 대표해서 참가하는데 2020년에는 기스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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