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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책: 독서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까?

독서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독서요법치료사'들이 당신의 지친 영혼을 위해 추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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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shape made from book pages and coffee

출처Getty Images

사는 게 힘들 때, 책을 읽으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차분하게 앉아 괜찮은 소설 한 편을 읽는 건 정말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책은 어떻게 우리 삶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일까? 책은 그 어떤 예술 형태보다 강도 높은 현실 도피를 가능하게 해준다.

책을 통해 치유하는 '독서요법치료사'들이 지친 영혼을 달래는 방법을 소개한다.

스트레스 감소와 에너지 충전

한 남성이 태국의 한 절벽 위에서 책을 읽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잘 맞는 소설을 찾으면 정신적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생긴다.

'독서요법치료사' 엘라 베르투가 만약 곤경에 처한 영국의 전 총리 테레사 메이를 만났다면 어떤 책을 추천했을까?

작가이자 런던 소재 인생학교에서 개인화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베르투는 "총리님은 미국 작가 허버트 셀비 주니어의 1978년 작 레퀴엠(Requiem for a Dream)부터 시작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형태의 마약 중독과 싸우는 네 사람의 이야기로, 영화로도 제작됐다. 베르투는 "꽤 암울한 이야기지만, 총리님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원칙을 지키려 노력하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으려 하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총리님이 읽으시면, 기분을 전환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현실 도피

팔레스타인에서 한 남성이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그렇다면 책은 어떻게 삶의 균형을 회복시킬까?

"무엇보다, 소설은 그 어떤 다른 예술 형태보다 더 강도 높은 현실 도피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베르투는 "영화나 텔레비전은 시각적 이미지가 동반된다"며 "반면 소설은 스스로 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몰입하기 때문에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알렉스 휘틀은 성공한 소설가다. 어린 시절 곤경을 겪었던 그는 베르투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그는 런던 남쪽에 있는 보육원에서 살 때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을 읽었다고 한다.

그는 특별한 시기에 그런 소설을 읽을 수 있었기에, "강력한 전환"이 가능했다고 했다.

"보육원 생활은 끔찍했어요. 허클베리 핀이 일상의 소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탈출구였죠."

"밤 9시나 9시반이 되면, 작은 촛불을 켜고 책 속으로 파고들었어요. 페이지를 넘기면서 증기선을 따라 미시시피강을 부유하며, 어디에서 먹고 쉴 것인지를 내가 결정하는 상상을 했었죠."

혼돈의 삶에서 질서 찾기

잘 짜여진 소설은 무질서해진 마음을 차분하게 해줄 수 있다

출처Getty Images

잘 짜여진 내러티브 덕에, 소설은 무질서해진 마음에 질서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미니어처리스트(The Miniaturist), 뮤즈(The Muse), 레스트리스 걸스(The Restless Girls) 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제시 버튼은 그가 힘들 때 읽은 소설 중에 CJ 샌섬의 셰어드레이크 시리즈(Shardlake)를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튜더 잉글랜드에서 벌어진 역사적 미스터리를 다룬 연작이다.

버튼은 몇 년 전 버튼의 성공적 데뷔작인 미니어처리스트 이후 후속작을 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빠졌다. 그녀가 그때 기댄 것이 샌섬의 작품이다.

"끔찍한 음모 한 가운데 들어가서 그것을 해결하려다보면, 마음 속에 있는 복잡한 소용돌이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우울한 이야기에서 얻는 위안

독서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희망을 줄 수 있다

출처Getty Images

베르투, 휘틀, 버튼 모두 위안을 주는 소설이 꼭 행복한 이야기일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은 대부분 음울한 분위기인 경우가 많다.

휘틀은 아버지가 자메이카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에 대해 들려주신 이야기, "이야기꾼이 추수 시즌에 마을을 돌며 노예제 등에 대한 그들의 해석을 들려주었던 것"에 대해 떠올렸다.

그는 "굉장히 우울한 이야기지만, 사람들의 투쟁에 대해 알게 해준다"고 말했다.

휘틀은 예상치 못한 위안이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의 매력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런 소설은) 사람들이 어떤 시련을 겪고,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이니까요."

반복을 통해 얻는 것

'독서요법치료사' 엘라 베르투(왼쪽)과 소설가 제시 버튼과 알렉스 휘틀

출처Tricia Yourkevich/BBC

좋아하는 소설을 다시 읽으면 새로운 시각에서 다른 것을 보게 된다.

베르투는 토마스 하디가 쓴 더버빌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를 오랫동안 읽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게 15살 때였어요. 그 때는 테스와 저를 동일시했죠. 10년 후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수동적인 주인공의 모습에 화가 났어요. 다시 10년이 지나고 그것을 읽었더니, 그녀의 결정들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죠."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건 놀랍도록 유익한 일이에요.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죠. 당신이 수년동안 두르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게 되니까요."

정신 수양

독서는 어린 독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Getty Images

어린 독자들의 경우, 소설이 어린 시절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실도피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점점 더 많은 청소년 소설들이 십대가 일상에서 고민할 만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괴롭힘이나 마약, 트랜스젠더 이슈, 따돌림 등을 소설에서 다루는 것이다.

베르투는 주노 다손, 멜빈 버지스, 매롤리 블랙맨을 청소년들이 삶에서 직면하지만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이야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설가로 뽑았다.

"카프카의 말처럼, 책은 우리 안에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이에 상관없이 맞는 말이죠."

글쓰기도 도움이 될까?

글쓰기는 여러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출처Getty Images

글쓰기는 어떨까?

휘틀과 버튼은 작가의 삶은 정신 건강과 현명함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다고 말한다.

어떤 면에서 글쓰기는 감정적 트라우마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휘틀이 보육원 시절에 대해 글을 썼던 것처럼 말이다.

반면 버튼은 "글을 쓴다는 것은 몇 주, 몇 달, 몇 년간 자신을 반복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한 때 배우 일을 한 적이 있다"며 "집단이 함께 협력하던 그 경험이 그립다"고 말했다.

"역설적이죠. 당신의 책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읽지만, 그 장면을 당신은 볼 수가 없잖아요. 콘서트장에서 공연을 하면서, 당신의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과 다르죠."

그러나 결국, 책이 독자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게 작가의 가장 큰 행복이다.

휘틀은 최근 청소년 소설 홈 걸(Home Girl)을 출간하고 아주 특별한 감사 인사를 받았다.

"그녀(감사 인사를 쓴 사람)는 '알렉스, 전 이 책이 너무나 좋아요. 이 책을 읽고 도예를 하고 싶어졌어요'라고 말했어요. 저는 책에는 도예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생각했었죠."

독자는 예전부터 도예를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다 책속에서 많은 장애물을 이겨내는 주인공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

"이런 피드백을 받는 일은 드물죠. 그런데 그런 피드백을 받게 되면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아 이래서 내가 작가 일을 하는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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