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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이성 동료와 밥먹지 않는다? '펜스룰'은 무엇인가

2019년의 '펜스룰'은 남성들이 이성과 자리 자체를 피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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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 강사가 개인 SNS에 '펜스룰'을 연상시키는 글을 올렸다가 강의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에 그는" 여대에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 편"이라면서,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해당 대학 측은 BBC 코리아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펜스룰'은 무엇인가

사회적으로 '펜스룰'을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성범죄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성차별'적 관점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펜스룰'은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002년 하원 시절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절대 1대 1로 저녁 식사를 하지 않으며, 아내의 동행 없이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됐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 부부

출처Getty Images

당시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펜스는 "이건 결혼 생활에 있어 지켜야 할 선의 문제"라면서 "특정 상황에서 의도치 않은 신호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17년 전 인터뷰였지만, 현재 '펜스룰'은 남성들이 이성과의 사적인 자리를 피하는 것을 뜻한다.

2017년 BBC가 펜스 부통령에게 아직도 이 규칙들을 따르는지 물어봤을 때, 그의 대변인은 "앞 뒤 맥락 없이 인터뷰의 한 부분만 도용한 것이다"면서, 그가 처음 워싱턴 DC에 왔을 때, "굳건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한 노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부부관계에 충실한 것도 잘못인가?'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펜스는 평소에도 각별한 사이로 유명하다.

그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아내와의 신뢰를 위해 조심하는 것이 어떻게 논란거리가 될 수 있냐'는 반응도 있다.

미국의 '더 페더럴리스트'의 편집장은 기고문에 "마이크 펜스는 똑똑한 사람이다. 정치권에서 배우자에 대한 부정은 결혼 생활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수비적이다"라고 적었다.

미국 '아틀란틱'지의 편집장 데이비드 프럼은 "다른 정치인이 이성 직원과 같이 있는 사진만 보고 루머를 믿지 않을 자신 있다면, 마이크 펜스를 비난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충분히 이해 가능한 선이다. 특히 공인이라면 언론의 관심 때문에라도 더 조심스럽지 않은가"라고 적었다.

'성차별적이다!'

반대로 여성과의 교류를 전부 차단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차별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성과 단둘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을 성적 대상으로 보고, 자신과 동등한 존재가 아닌 '타자'로 봄으로써 성차별적이라는 해석이다.

'마더 존스'의 편집장 클라라 제프리는 "펜스가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못한다면, 그는 고위직 여성 참모들과는 일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회나 업무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것은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해당 기사가 보도된 후 "여대에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다는 건 여성의 신체를 성적인 눈으로만 본다는 고백"이라며, '펜스룰'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소비하는 관점에서 나온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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