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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기후악당국 탈출' 한국 청소년이 나섰다

"많은 친구들이 '나는 이렇게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받고 싶지 않다', '우리가 변해야 한다'라며 문제 의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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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청소년들의 기후변화 관련 시위

출처BBC

한국의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 국제적 행동에 동참했다.

이는 3월 15일 진행한 집회에 이어 두 번째다.

낮 기온이 33도에 육박해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4일 오후 3시, 약 500여 명의 한국 청소년이 서울, 인천, 부천, 당진, 전주, 대전, 대구에 모여 동시다발 시위를 가졌다.

이들 집회는 지난해 스웨덴의 16세 그레타 툰베리가 등교 거부 시위를 한 것을 계기로 전세계에 퍼진 청소년 기후변화 대책 마련 촉구 시위(Global Climate Strike for Future)의 일환이다.

집회를 진행한 한국의 청소년기후소송단(Youth Climate Action)은 한국의 교육 정책은 "환경교육에 소홀하고 여전히 절약의 문제로만 기후변화를 말하고 있다"며 "보다 기후변화 환경교육을 배우고 싶어 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피켓을 들고 BBC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BBC

시위에 참여한 민사고 학생들이 BBC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다

출처BBC

'배우고 싶어요'

서울의 경우,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집결했다. 이후 서울시 교육청으로 행진해 교육청에 서한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성미산학교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오연재 양은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1차 시위와 다르게 이번 시위는 "교육 과정 속에 환경 교육을 넣어달라는 '교육 개혁 촉구'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정규 수업으로 환경 교육을 넣어달라는 것은 아니고, 성폭력 예방 교육, 학교폭력 예방 교육, 안전 교육을 받는 것처럼 환경 교육도 받고 싶다는 것이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청소년들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폭염과 미세먼지로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들이 저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면서, 많은 친구들이 '나는 이렇게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받고 싶지 않다', '우리가 변해야 한다'라며 문제 의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는 노래, 율동, 공개 발언, 행진 등으로 구성됐다

출처BBC

학생들은 상자 등을 이용해 다양한 피켓을 준비해 왔다

출처BBC

성남에서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 서현우 군은 자신이 교내에서 환경 관련 활동을 할 때마다 학교 친구들은 '그냥 더워지는 것 같고 왜 그러냐'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나라는 환경에 관한 인식이 더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교육 과정은 입시에만 집중되어 있다며, 한국 교육 시스템 자체가 환경 교육이 들어가기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학교의 경우, 창의적 체험학습 시간에 환경 교육을 하지만 학생들이 크게 집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가 환경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고 사회에 나갔을 때, 과연 우리가 환경 문제 관련 깊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공개 발언 중은 학생들

출처BBC

공연 준비 중인 학생들

출처BBC

청소년기후소송단은?

'청소년기후소송단'은 지난해 8월 기후소송캠프를 계기로 기후 변화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청소년들로 구성됐다.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활동을 알리고 있고, 집회 외에도 '기후소송캠프', '기후소송포럼' 등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해왔다.

보도자료를 보면 청소년기후소송단이 요구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 기후변화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 기성세대들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
  • 청소년들과 선후배 세대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
  • 정부로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 촉구

시작은 한 학생의 결단

이같은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청소년의 기후변화 시위는 지난해 스웨덴의 기후 활동가인 16세의 그레타 툰베리가 등교 거부 시위를 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툰베리는 처음엔 국회의사당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였고, 매주 금요일마다 시위에 나섰다. 1인 시위가 금요일 '등교 거부 운동'의 시작이었다.

지금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ForFuture)'이라는 해시태그로 '등교 거부 운동'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학생인 툰베리는 '등교 거부 운동'을 시작했다

출처Reuters

지난 3월에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호주, 독일, 스페인 등의 92개국 1천209개 단체가 이 시위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각국의 비정부기구 연합인 기후행동네트워크(CAN) 등이 각국의 기후 관련 성적을 지표로 나타낸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19'에 따르면 한국은 기후변화대응지수에서 전체 60위 중 57위로 평가됐다.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56개국과 유럽연합의 기후 관련 성적을 지표로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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