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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팬들이 기억하는 역대 챔피언스리그 역전 명경기

역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큰 점수 차를 극복한 역전 경기는 몇 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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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짜릿했던 챔피언스리그 역전승은?

출처Getty Images

이번 주 챔피언스리그에서 전 세계 축구 팬을 깜짝 놀라게 한 두 역전승이 펼쳐졌다.

리버풀과 토트넘 모두 역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4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3으로 패했다. 그리고 지난 7일 2차전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다음 날 토트넘은 2차전 전반까지 합계 점수 0-3으로 아약스에 끌려갔다. 2차전 후반 토트넘의 루카스 모우라는 해트트릭으로 판을 뒤집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이처럼 큰 점수 차를 극복한 역전 경기는 몇 차례 있었다.

8일 BBC 독자들은 바르셀로나에 역전승을 거둔 리버풀 경기를 역대 최고의 챔피언스리그 역전승이라고 투표했다.

40%를 득표한 리버풀-바르셀로나 경기는 리버풀이 AC밀란에 0-3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한 2005년 결승전의 39%보다 많은 수치였다.

2018-19 준결승: 해트트릭으로 극적인 역전승 만든 루카스 모우라

합계 점수 3-3: 1차전 토트넘 0-1 아약스/ 2차전 아약스 2-3 토트넘-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토트넘 승

루카스 모우라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

출처PA

토트넘의 마우리코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린 것도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의 토트넘은 8강전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올라와 결국 결승까지 진출했다.

토트넘은 역대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며 포체티노 감독에겐 부임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차전 전반에서도 아약스에 2골을 추가 실점하며, 합계 점수 0-3이 되며 토트넘은 패색이 짙었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꺾고 결승을 눈앞에 둔 아약스 팬들은 경기 내내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후반에 모우라가 2골을 몰아치며 경기 분위기가 요동쳤다.

토트넘은 3번째 득점에 총력을 다했지만, 아약스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에게 번번이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이날의 주인공인 모우라는 마지막 남은 힘으로 낮고 빠른 슈팅을 때렸다.

지난 7일 결승골을 넣었던 리버풀의 디보크 오리기처럼 브라질 출신 모우라는 이날 챔피언스리그 전설로 등극했다.

2018-19 준결승: 안필드에서 바르셀로나를 격침한 리버풀 (8일 투표에서 40% 기록)

디보크 오리기는 깜짝 스타였다

출처Reuters

합계 점수 4-3:바르셀로나 3-0 리버풀/리버풀 4-0 바르셀로나

지난주 바르셀로나 누 캄프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는 2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꿈꾸는 리버풀의 희망을 꺾어버렸다.

리오넬 메시의 두 번째 골은 그의 600번째 골이자 엄청난 프리킥 골이었다.

리버풀의 주축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부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다는 소식을 듣자 리버풀 팬들 대부분 결승 진출 희망을 져버렸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오리기가 선취 골을 넣었지만 전반 종료까지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승부의 전환점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앤디 로버트슨을 다치게 한 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교체 투입됐을 때였다.

바이날둠이 골대를 두 번 흔드는 데 12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수비수가 진형을 갖출 동안 빠르게 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코너킥을 받아 오리기가 다시 한 번 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엔 대혼란이 일어났다.

2017-18 8강전: 바르셀로나를 혼쭐낸 로마의 반격 (8일 투표에서 2% 기록)

합계 점수 4-4: 바르셀로나 4-1 로마/로마 3-0 바르셀로나 -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로마 승

1984년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로마

출처EPA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누 캄프에서 로마 선수들의 두 번의 자책골 이후 헤라르드 피케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추가 골로 4-1 대승했다.

그나마 로마는 후반 35분 에딘 제코가 넣은 원정 경기 골로 위안 삼았다.

2차전에서 에딘 제코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첫 골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1차전에서 자책골을 넣었던 다니엘레 데 로시와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실수를 만회하는 듯한 골을 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후 제코는 "경기 전에 아무도 몰랐다. 겨우 5% 되는 사람들만 우리 승리를 예측했다. 승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준결승을 즐기겠다. 나는 아무도 두렵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 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로마는 준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나 안필드에서 2-5로 크게 패했다. 로마는 합계 점수 6-7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4-05 결승전: 이스탄불의 밤 (이전 투표에서 39% 득표)

AC 밀란 3-3 리버풀 - 승부차기에서 3-2로 리버풀 승

승부차기에서 AC 밀란을 꺾은 리버풀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다른 역전승은 두 번의 경기가 열리는 토너먼트에서 열렸다. 그러나 단판으로 치러지는 결승에서는 엄청난 역전승이 딱 한 번 있었다.

감정 기복이 컸던 경기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역전승으로 기억되는 경기다.

AC 밀란의 파울루 말디니가 전반 1분 만에 골을 넣고 에르난 크레스포가 2골을 연속으로 몰아쳤다. 리버풀의 엄청난 순간은 바로 뒤이어 일어났다.

후반 들어 주장 스티븐 제라드,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사비 알론소가 연속 골을 넣으며 승부차기로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의 예르지 두덱이 활약하며 리버풀이 승리했다.

당시 첼시로의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제라드는 경기 후 "이런 밤을 보내는데 어떻게 리버풀을 떠날 수 있나"라고 말했다.

2011-12 16강전: 쉽게 탈락하지 않는 첼시(기존 투표에서 1% 득표)

합계 점수 5-4: 나폴리 3-1 첼시/첼시 4-1 나폴리

16강전 역전을 거둔 첼시는 그해 우승컵을 들었다

출처PA

1차전에서 나폴리의 에세키엘 라베시의 2골, 에디슨 카바니의 헤더 골로 첼시는 3실점했다. 첼시는 후안 마타가 멋진 발리 킥으로 만회 골을 넣는 데 그쳤다.

2주 뒤 첼시는 위기의 순간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해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경질되고 그 자리를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 대행으로 메꿨다.

이 판단은 바람직한 효과를 냈다. 디디에 드로그바, 존 테리, 프랭크 램퍼드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차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결승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은 당시 "대단한 밤을 보냈지만 클럽 역사를 위해서 더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옳았다. 우여곡절을 뚫고 첼시는 그 시즌에 결승 상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2003-04 8강전: 챔피언 홀더 AC 밀란을 격침하다 (이전 투표에서 1% 득표)

합계 점수 5-4: AC 밀란 4-1 데포르티보/데포르티보 4-0 AC 밀란

AC 밀란 플레이메이커 카카가 0-4로 패한 뒤 경기 장에 누워 있다

출처Getty Images

"당신이 합리적으로 기대하지 않는 기적도 종종 일어난다." 데포르티보 감독 하비에르 이루레타가 1차전 AC 밀란 원정에서 1-4로 패한 후 한 말이다.

그의 말은 예언이 됐다. 당시 AC 밀란 선수진에는 말디니, 네스타, 카푸, 셰도르프, 피를로, 카카, 셰브첸코가 있었다.

데포르티보는 월터 판디아니, 후안 발레론, 알베르트 루케, 곤살로 프란의 골로 2차전 홈 경기에서 크게 이겼다.

기적을 이룬 데포르티보는 준결승에서 당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를 만나 1골 차로 결승 진출에 좌절했다.

2016-17 16강전: 파리 생제르맹과의 4골 차를 극복한 바르셀로나 (이전 투표에서 12% 득표)

합계 점수 6-5: 파리 4-0 바르셀로나/바르셀로나 6-1 파리

세르지오 로베르토가 6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4골 차 열세를 극복한 유일한 경기였다.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앙헬 디 마리아, 율리안 드락슬러, 에딘슨 카바니에게 실점하며 0-4로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2차전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누 캄프에서 열린 2차전에서 마음 급한 바르셀로나는 50분이 될 때까지 3골을 몰아쳤다. 바르셀로나는 카바니에게 실점하며 다시 3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 경기의 피날레는 대단했다. 네이마르가 후반 43분, 46분에 두 골을 넣었다. 세르지오 로베르토는 결국 후반 50분(추가 시간 5분)에 결승 골망을 흔들었다.

BBC 스포츠 축구 기자 앤디 웨스트는 당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가장 진실하고 정제되지 않은 심오하고 본능적인 열정"을 보였다고 평했다.

2018-19 16강전: 비디오판독 도움으로 역전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전 투표에서 12% 득표)

합계 점수 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2 파리/파리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맨유 승

논란이 있었던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마커스 래시포드

출처Getty Images

늦은 시간 페널티킥이었다. 네이마르는 불평했고 이 페널티킥은 두 팀 운명을 갈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후 11경기에서 10승을 거둘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때였다.

이 팀에 제동을 건 팀은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맨유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파리의 프레스넬 킴펨베와 킬리안 음바페의 원정 경기 골로 맨유는 패했다.

2차전 경기 종료 무렵에 2-1을 만든 맨유는 한 골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맨유의 디오고 달롯이 먼 거리에서 슛을 때렸다. 킴펨베가 뛰어올라 슛을 저지했다. 다미르 스코미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선언하고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래시포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넣고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네이마르는 경기 직후 심판 판정에 화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창피한 일이다. 축구를 아예 모르는 심판 네 명이 텔레비전 화면 앞에 앉아 슬로모션을 봤다"라고 심판진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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