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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스포일러의 역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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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도 '스포일러 공포' 시대를 살았다

출처LucasFilm/Disney

지난 4월 방영된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결말 유출을 막기 위한 공방은 치열했다.

주연 배우에게도 전체 줄거리를 설명해주지 않고 최소한의 정보만 전달했다.

심지어 헐크역의 마크 러팔로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서로 다른 엔딩 장면을 5개쯤 찍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어 오브 스포일러(Fear of Spolier, FOS) - 스포일러 공포'를 소개한다.

스포일러 공포

제임스 그린은 콜린은 책에서 스포일러 공포 세대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출처Getty Images

스포일러에 대한 공포는 디지털 세대 이전에도 존재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며 그 공포가 확산한 것은 분명하지만, TV와 영화만 있던 시절에도 '스포일러'는 관객을 충분히 화나게 한 요소였다.

영국 엑스터 대학 영문학 강사 제임스 그린은 스포일러의 역사가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19세기 미디어에서부터 탄생했다"며, "당시 사람들도 픽션을 소비하는 데에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의식했다"고 말했다.

그린은 예로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1859년 소설 '흰옷을 입은 여인'을 들었다.

미스터리 소설의 조상격인 '흰옷을 입은 여인'은 당시 수개월에 걸쳐 시리즈물로 발표됐다.

당시 소설은 일반적으로 상류층 시민이 먼저 비싼 값에 읽고, 재판매를 통해 싼 가격에 대중과 하류층 시민에게 보급됐다.

범죄, 매력, 광기에 대해 다룬 이 소설은 결말을 두고 도박을 하는 이들까지 만들어냈다.

제임스 그린은 콜린의 책이 스포일러 공포 세대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저자가 직접 나서 비평가들에게 책의 자세한 내용을 누설하지 말아달라 나섰는데, 이는 1860년대 배경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때는 저자가 보통 결말 유출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줄거리를 누설해버리던 때에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는 영화를 두고 '스포일러'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시기이기도 하다.

20세기 들어서는 스포일러 공포의 범주가 소설에서 영화로까지 이어졌다.

(사진)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 앨프레드 히치콕

출처BBC

한 예로 전설적인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 앨프레드 히치콕은 1960년 개봉한 "싸이코(Psycho)"의 개봉에 앞서 줄거리를 누설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로버트 플로크의 원작 소설을 살 수 있는 만큼 사들이고, 마케팅 프로젝트에 스포일러를 자제해달라는 문구 삽입을 요청한 것이다.

한 광고에는 이런 말이 쓰여있기도 했다.

"결말을 누설하지 마세요. 저희가 가진 유일한 결말입니다."

'내가 아빠다'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커스도 스포일러 공포 시대를 살았다.

그의 첫 작품 '새로운 희망'에서는 모든 줄거리를 언론에 미리 공개했지만, 다음 작품부터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제국" 편에서 다스 베이더가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내가 네 아빠다'라고 고백하는 장면의 유출을 극도로 유의했다.

당시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했던 마크 하밀은 2017년 조감독과의 일화를 공유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감독님이 저를 데려가시더니 말씀하시더라고요."

"너에게 말해야 할게 있어. 알아. 조지 루카스도 알고 내가 말해주면 너도 알 거야. 하지만 이 사실이 유출된다면, 우리는 분명 네가 그랬다고 생각할 거야."

"그렇게 말하고 제게 무엇이 적힌 쪽지 한 장을 주더군요. 거기에 '내가 니 아빠다'라는 대사가 적혀있었어요. 충격받았죠."

하밀은 당시를 회고하며 친구들과 동료에게조차 이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 영화 시장에서는 아예 이러한 약속을 계약서에 포함해 위반 시 막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한다.

제임스 그린은 요즘 시대 사람들이 스포일러 방지에 더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세대에 들어서 모든 게 더 격렬해졌어요. SNS가 생기면서 정보 전달 속도가 빨라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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