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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리아'가 될 수도 있는 수단에 관한 5가지 사실

BBC의 군사전문기자 조나단 마커스 기자의 분석과 함께 혼란 속 '수단'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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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군사전문기자 조나단 마커스 기자의 분석과 함께 혼란 속 '수단'을 정리해봤다

출처Reuters

지난해 12월 수단 정부가 '빵값'을 3배 인상했다.

시민들이 정부에 대한 불만이 터뜨리는 계기가 됐고 이후 반정부 시위가 널리 확대됐다.

이런 혼란을 틈타 군부가 대통령을 체포하고 군부 정부를 선포했다.

시위대는 즉각 군부 정부를 문민정부로 전환하라며 거리를 점거했다.

언뜻 보면 민주 정부로 가는 길목서 국가적 갈등을 겪는 여느 나라와 닮아 보인다.

하지만 이 안에는 또 다른 '시리아 사태'를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가 가득하다.

BBC의 군사전문기자 조나단 마커스 기자의 분석과 함께 혼란 속에 놓인 '수단'을 정리해봤다.

수단 공화국에 대한 간략한 사실

수단의 공용어는 아랍어와 영어, 국어는 아랍어다

출처EPA

아랍어로 흑인의 땅이라는 뜻의 수단은 아프리카 대륙 북부에 있는 국가다.

수단은 이집트와 영국의 지배를 받다 1956년 독립국이 됐다.

독립 당시 수단의 남부와 북부는 각자 다른 성격을 보였다.

영국 정부가 남북을 따로 나눠 운영하는 정책을 시행한 영향이 있었다. 남부는 농토,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하고 흑인 기독교인들이 많이 살았던 데 반해 북부는 주로 이슬람 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이러한 역사가 여러 문화 경제적 괴리와 맞물리면서 남북전쟁이 발발했다.

남북전쟁은 1차, 2차에 걸쳐 수많은 희생자를 낳고 2011년 남수단이 공식 독립하며 종전을 맞았다.

남수단의 독립으로 수단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나라 자리를 알제리에 넘겨주게 됐다.

수단의 공용어는 아랍어와 영어, 국어는 아랍어다.

국민 대부분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으며 샤리아법률을 실시하기도 한다.

현 상황은?

지난 1월 11일 결국 바시르 전 대통령은 체포됐고 쿠데타 지도자 아와드 이븐 아우프가 이끄는 군부는 과도기 2년간 통치하겠다고 발표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출처Getty Images

2018년 1월 8일, 식료품값 폭등과 관련한 시위가 발생한다.

정부가 이에 대응해 내각을 해산시키고 총리를 교체했음에도 빵값이 계속해서 오르자 2018년 12월 20일 '빵값 3배 인상' 규탄 시위가 발생한다.

이 시위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하며 사망자가 속출했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1월 11일 결국 바시르 전 대통령은 체포됐다. 쿠데타 지도자 아와드 이븐 아우프는 군부가 선거에 이어 과도기 2년간 통치하겠다고 발표하며 3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이것도 시위대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

시위대는 문민정부로 즉각 전환하라며 거리를 점거했고 압박이 거세지자 아우프 장관은 하루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어 자리를 이어받은 답델 팟타 알 부르한이 군사위원장은 13일 TV 연설을 통해 "인권을 존중하고, 야간 통행금지를 끝내고, 즉시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모든 지방 정부들을 해산하고, 부패를 척결할 것을 맹세하며,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를 이끌어 온 수단 전문직업협회(SPA)는 "국민의 요구를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며 계속 시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들은 국가 안보원 구조조정, '부패 지도자' 체포, 바시르 전 대통령 소속 민병대 해산 등을 주장했다.

현재 바시르 전 대통령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쿠데타 군부는 그가 무사하다고 전했다.

바시르 전 대통령은 전쟁 범죄와 반인륜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됐다.

군사위원회 측은 국내에서 바시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수는 있지만 국외로의 범죄인 인도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바시르 전 대통령 소속당이던 국가당은 대통령 축출이 위헌이라며 구금된 당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수단 군사위원회 샨토 대변은 전 집권당이 민간 과도정부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선거에 후보를 낼 순 있다고 말했다.

분석

BBC 군사전문기자 조나단 마커스는 수단의 현 상황을 시리아와 비교하며 또 다른 비극을 경고했다.

그는 시리아 사태 역시 독재정권을 몰아내려는 시도 이후에 외세가 개입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단 역시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의 개입이 이뤄졌던 시리아의 경우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개입이 예상된다고 마커스는 말했다.

사우디는 군부, 터키카타르는 이슬람

수단이 경제적 위기로 흔들릴 때 UAE와 함께 즉각적인 원조 활동을 펼친 것도, 아부다비로 정치 지도자들을 초청해 갈등을 해결하는 대화의 장을 주도한 것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출처Getty Images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껏 수단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수단이 경제적 위기로 흔들릴 때 UAE와 함께 즉각적인 원조 활동을 펼친 것도, 아부다비로 정치 지도자들을 초청해 갈등을 해결하는 대화의 장을 주도한 것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였다.

그런 사우디아라비아가 군부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또 다른 이웃 국가 터키와 카타르는 수단의 이슬람주의자 세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수단 내부의 문제는 시리아가 그랬듯 외세의 영향력에서 이미 자유롭지 못하다.

시리아 사태와 비슷한 '대리전' 양상이 우려되는 이유다.

10년 전 '아랍의 봄' 사태를 다시 한번 살펴보자. 당시 수단은 미국으로부터 '테러 지원국'으로 명명되어 경제적 제재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공습 대상이 됐다.

수단은 함께 경제 제재를 받던 이란의 우방이었다. 나중에는 사우디가 이끄는 수니 이슬람 동맹이 수단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많은 수단의 군부 세력이 사우디와 함께 논란 많던 예멘 내전에 개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1월 시위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오마르 알 바샤르 전 대통령은 곧바로 카타르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AFP

과거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던 수단 내 상황이 최근 들어서는 조금 더 복잡한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2018년 3월 터키와 수단은 홍해에 수아킨 항을 개발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터키가 이곳을 해군 기지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아 군사적 협력 관계가 전제됐다고 추측할 수 있다.

카타르는 오마르 알 바샤르 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실제 지난 1월 시위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오마르 알 바샤르 전 대통령은 곧바로 카타르에 도움을 요청했다.

따라서 현 수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그리고 터키가 각자 다른 이권을 노리고 내정에 개입한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

보통 각 지역 내전에 개입해 외교적 노력을 쏟았던 UN, EU, 아프리카 연합, 미국, 러시아는 수단 사태에 거리를 두고 있다.

특히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세계적인 분쟁지역을 찾아가 당사자들을 중재하던 '경찰국가'의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전과는 아주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인근 지역 경쟁국만이 개입해있는 현 상황에서 수단 시위가 어떠한 사태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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