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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조부모 세대 인구가 손주 세대보다 많아졌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 노년 인구가 유아 인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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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 노년 인구가 유아 인구를 넘어섰다

출처Getty Images

UN에 따르면, 전 세계 노년 인구가 유아 인구를 넘어섰다. 역사상 최초다.

65세 이상 인구가 5세 미만 인구를 앞지른 것이다.

2018년 말 기준 전 세계의 65세 이상 인구수는 약 7억500만이다. 반면 0세~4세 인구는 약 6억8000만명에 그쳤다.

벌어지는 격차

노년층과 유아층의 인구 불균형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이 현 추세다. 이대로 2050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년층이 0~4세 유아 인구수의 두 배를 넘어설 것이다.

인구통계학자들은 수십 년간 하나의 경향을 추적해왔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명은 길어지는 반면, 출산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향이다. '연령대별 인구 격차'가 커지는 것은 이 경향과 관련이 있다.

출산율은 계속 줄고, 기대 수명은 점점 늘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그렇다면 이게 어떤 결과를 낳을까?

부족한 출산

크리스토퍼 머레이 워싱턴 대학교 건강통계평가연구소 책임자는 BBC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이 매우 적고 65세 이상 노년층은 많아지면, 사회를 지탱하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2018년 발표한 논문에서 전세계 국가의 거의 절반이 "출생률 급락"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출생률 급락이란 인구 규모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Grandparents v grandkids. Percentage of under-5s and over-65s in the global population. Over-65s and under-5s in the world's population over the years (and projections) .

그는 "조부모 세대가 손주 세대보다 많으면 일어날 사회적·경제적 결과를 생각해 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에 따르면, 1960년대 전세계 여성의 1인당 합계출산율(평생 낳는 아이의 수)은 약 5명이었다.

그런데 거의 60년이 지난 지금은 2.4명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발전이 이루어졌다. 60년대에는 약 52세 남짓하던 기대 수명이 지금(2017년 기준)은 72세로 늘어났다.

기대 수명이 늘었다는 것은 더 오래 살게 되었다는 뜻이다. 동시에 우리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고, 이로 인해 연금과 보건 시스템 같은 영역의 부담이 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노년 인구

고령화 문제는 선진국에서 더 두드러진다. 선진국은 경제적 풍요와 관련된 여러 이유로 출생률이 낮다. 그러면서 유아 사망률은 낮고, 산아 제한은 보다 쉽게 이루어지며, 아이를 키우는 데 상대적으로 많은 돈이 든다.

이런 국가에서는 여성들이 보통 아이를 늦게 낳는다. 그래서 자녀의 수가 적다.

일본의 65세 인구가 2018년, 전 인구 구성에서 27%를 차지했다

출처Getty Images

이들 국가에서 '보다 나은 삶'은 "오래 사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이 아주 좋은 예다. 기대 수명이 거의 84세(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65세 인구가 2018년 전 인구 구성에서 27%를 차지한다. 이 역시 세계 최고다.

반면 5세 미만은 인구의 비율은 약 3.85%(UN 자료)다.

일본 정부는 수십 년째 이 상황을 두고 골머리를 앓았다. 65세였던 정년을 강제로 70세까지 올리겠다는 작년의 발표는 이 때문이다.

만약 이 정책이 시행되면, 일본의 노동자들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높은 정년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인구 불균형은 개발도상국에게도 골치아픈 문제다. 중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10.6%를 차지한다. 일본보다 낮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시행한 엄격한 산아제한 때문에 여성 1인이 평생 1.6명을 낳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다보니 중국 본토 인구 구성에서 5세 미만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미만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합계 출산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지만, 아이들의 사망률도 높다

출처Getty Images

아이의 수 vs 삶의 질

아이가 태어나는 비율과 관련해 양과 질의 딜레마에 처한 가장 좋은 예는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합계 출산율(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니제르는 2017년 합계 출산율은 7.2명으로, "가장 아이를 많이 낳는 국가"로 꼽혔다.

그러나 이 나라에선 어린이들의 사망률도 높았다. 태어난 아이 1000명 중 85명이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어린이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인구의 자체 순환을 위해 필요한 출산율 매직 넘버는 2.1이다

출처Getty Images

교체율

인구를 따질 때, 매직 넘버는 2.1이다. 인구의 자체 순환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구통계학자들이 말하는 합계 출산율이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가장 최근 UN 자료를 보면, 이 정도 합계 출산율을 가진 국가는 겨우 113개국뿐이다. 전 세계 국가 중 절반 정도만 이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그리고 영유아 사망률이 높고 기대 수명이 낮은 국가에서는 합계 출산율이 2.3명 정도는 되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99개국만이 2.3명 이상의 합계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늘어난 기대 수명 덕에 전 세계 인구가 늘더라도(2024년까지 80억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꽤 많은 국가에서는 태어나는 아이가 적어 인구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는 러시아다: 여성의 합계 출산율은 1.75명인 러시아는 향후 수십 년간 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UN 인구국은 현재 1억4300만명인 러시아 인구가 2050년에는 1억 32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러시아는 향후 수십 년간 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Getty Images

경제적 충격

고령화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줄어드는 노동력은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경제 성장을 방해한다.

Percentage of over-65s in selected countries/regions. . .

작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은 고령화로 인해 일본 경제가 향후 40년간 25%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 리손 옥스퍼드 고령화연구소 책임자는 BBC에 "인구 변동은 우리 삶의 모든 면에 충격을 준다"며 "인구가 달라지면 거리, 주택, 교통, 소비 등이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술의 발전이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을까?

기술의 발전이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을까?

출처Getty Images

정책과 정치

세계 각국 정부들은 "고령화 시한폭탄"의 뇌관을 제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합의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은 "1가구 1자녀 정책"을 2015년 수정했다. 2018년에는 출산 제한 정책 전체를 폐지하는 방향을 시사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인민인보는 사설에서 "출산은 가정의 문제이자 동시에 국가적 이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출산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묘책은 아니었다. 작년 중국에서는 1520만명이 태어났다. 이는 최근 60여년간 가장 적은 수치다.

중국의 학계도 가임기 여성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를 미루는 가족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년 건강 관리 정책이 고령화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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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더 건강하게

전문가들은 노년 건강 관리 정책이 고령화 문제를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한 사람들은 더 오래 일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질병 치료 등과 관련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간과했던 노동력의 다양성, 특히 젠더의 관점에서 노동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율은 2018년 48.5%로 남자보다 25% 낮았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많을수록 경제 구조는 성장 감소를 덜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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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케하르트 에른스트 국제노동기구 소속 경제학자는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비율이 높은 경제 구조는 성장 감소를 덜 겪는다"며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많을수록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가 빠르고 빈곤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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