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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성범죄: 가톨릭교회 내에서 성적 학대를 받은 피해자들의 이야기

가톨릭 성범죄는 '침묵하게 하고 비밀이 만연한 문화'에 가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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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이 수녀를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가 있다는 점을 공식 인정했다

출처EPA

지난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 내에서 성직자가 수녀를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가 있으며, 그 중엔 성노예처럼 다뤄진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공식 인정한 후 BBC는 가톨릭교회 성범죄 피해자 두 명과 인터뷰를 가졌다.

두 여성은 교황의 공식 인정을 반기면서도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계급적 구조 안에서 침묵하게 하고 비밀이 만연한 문화"에 가려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두 여성의 경험은 이번 가톨릭교회 성범죄 스캔들의 심각성을 시사한다.

로시오 피규로아 박사

로시오 피규로아 박사는 피해 당시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출처Voices of Faith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신학자로 활동하는 피규로아 박사에 따르면 그녀는 리마 페루에서 신부에게 당했던 성범죄 피해자다.

"가난한 마을 출신이었던 나는 청소년 때 가톨릭교 사도 생활단에 들어갔고, 15살 때 성직자에게 영적 지도를 받으라고 지시받았다."

"몇 달간 교육을 받으며 내 신임을 얻은 성직자는 다른 남성 수도들과 함께 요가를 공부하자고 했고, 함께 몇 차례 교육을 받은 후, 개인 교습으로 방식을 바꿨다."

피규로아 박사는 "성직자가 성욕을 자제하는 훈련을 지시했다"고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당시 난 순진하고 성 경험이 아예 없었고, 그는 내 몸 구석구석 더듬었다. 난 그가 옳고 내가 틀렸다고, 내게 악이 씌었다고 잘 못 생각했다. 죄책감이 몰려들었고 혼란스러웠다."

"그가 날 성폭행하지는 않았지만,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분명하다. 내가 성범죄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마흔이 돼서야 인지했다."

"내가 신을 대신해 믿었던 사람들 모두 가짜였다"고 그녀는 말했다.

피규로아 박사는 자신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성직자가 죽고 나서야 목소리를 내고 그의 잘못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생전에 그는 모두에게 성인이라고 칭송받았기 때문이다.

도리스 웨그너-뤼싱어

도리스 웨그너-뤼싱어는 피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출처Voices of Faith

도리스 웨그너-뤼싱어는 "성적으로 학대 받기 전에 영적으로 학대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당시 성서 이외 다른 책들을 읽을 수 없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생활이 길어지자 그녀의 자존감은 크게 실추됐다.

5년 후, 그녀가 혼자 일할 때 한 남성 성직자가 다가왔고, 그녀 방에 들어와 옆에 서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러더니 결국엔 날 안았고, 나중에는 방에 허락 없이 들어오더니 내 옷을 벗기고 강간했다."

"당시 난 충격에 휩싸였다. 내가 강간을 당하는 것이라고 인지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믿을 수 없었다. 옳지 않다는 것도 알았고, 막을 수 있다면 막고 싶었지만, 그가 신부라는 것과 이곳은 성스럽다는 것을 확고히 믿었다."

그녀는 "완벽하다고 믿어왔던 이 공동체에서, 내가 학대를 당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스스로 인지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이후에서야 이에 관해 얘기할 수 있었다.

"나의 믿음은 크게 흔들렸다. 가장 처음에 든 생각은, 내가 이 일을 입 밖에 낸다면, 교회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리라는 것, 그러니 신은 내가 침묵을 지키기를 바라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견딜 수 없었고, 그런 신이라면 믿고 싶지 않았다."

도리스 웨그너 뤼싱어는 독일에서 종교계를 떠났고 2011년, 신앙생활도 그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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