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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꿔야 하나?' 새 광화문광장 관련 궁금한 3가지 논란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새 광화문광장은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1년 5월쯤 준공한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9.01.23. | 17,323  view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광화문광장

source : 뉴스1

서울시가 21일 광화문 광장의 새 모습을 공개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모전에서 선정된 당선작에 따르면, 2년 후 광화문은 아래와 같이 바뀐다.

  • 현재 왕복 10차로가 6차로로 줄어들고, 대신 광장이 지금보다 3.7배로 커진다
  •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세종대왕 동상은 정부서울청사 앞으로 옮긴다
  • 광장 바닥에는 촛불집회 이미지를 재해석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원형 문양이 적용된다
  • 파주 운정~화성 동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연결한다
  • 광화문부터 시청, 을지로 그리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걸을 수 있는 지하 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교통 혼잡 우려와 GTX 역 신설 비용 문제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광화문의 상징물이었던 이순신 동상을 옮기는 것에 대한 논란도 거세다.

2009년에 새로 완공된 광화문광장은 다시 한번 새 단장을 할 예정이다

source : 뉴스1

1. 광화문, 왜 바꿔야 하나?

광화문은 조선시대부터 행정·정치 중심지였다.

정궁인 광화문의 입구였으며, 조선시대 행정부인 '육조'가 위치해 있었다. 광화문 '육조거리'로 불리는 이유다.

지금도 대통령 집무실인 청와대로 가는 길이고, 정부종합청사가 위치해 있다.

세종시를 행정도시로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정부 기관이 일부 광화문을 떠났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청와대 광화문 이전'은 최근 무산됐다.

광화문의 이런 중요도 때문에 '일제시대 훼손된 광화문의 원형을 찾아야 한다',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 등의 의견이 꾸준히 있어 왔다.

10년 전 광화문이 새 단장을 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2005년 이명박 정권 때, 현재 중앙 조성된 광장 안을 서울시가 확장했고 2009년 완공됐다.

16차선 도로는 10차선으로 줄었고, 도로 한가운데 광장이 '갇힌' 형태로 조성되면서 일각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중앙분리대'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6년 9월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문구를 내걸고 재구조화 사업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박 시장과 만나 광화문 광장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데 약속했다.

2. 이번 논란의 핵심은?

이번에 발표된 새 광화문광장 설계도에 따르면 현재 왕복 10차로가 6차로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교통 혼잡을 우려한다.

지난해 4월 기본계획 발표 당시 서울시는 교차로를 최소화하면 도로 체계를 바꾸더라도 지금보다 평균 시속이 1㎞ 정도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순신 동상 이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세종대왕 동상과 달리 이순신 동상은 50년 동안 광화문 광장에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동상을 이전하고 촛불 시위를 기념하는 장식을 바닥에 새기겠다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2009년 광화문광장이 새 단장을 하면서 공개된 세종대왕 동상

source : AFP

이와 더불어 GTX 노선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연결할 경우, 비용 문제가 있다.

GTX-A 노선은 지난달 기존 설계안에 따라 공사에 착수했다. 광화문역이 추가되면 공사 비용 추가가 불가피하다. 국토부는 광화문역 추가 설치에 따른 일체 비용을 서울시가 부담하면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3. '긴 호흡, 긴 과정 필요'

논란이 거세지자 서울시는 현시점에선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고, 연말까지 시민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최종결정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새 광화문광장은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1년 5월쯤 준공한다. 약 2년 4개월 내로 모든 것이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새 광화문광장 계획 발표하는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

source : 뉴스1

공일스튜디오 대표인 조재원 건축가는 계획안 자체문제보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라면 큰 공감을 얻어야 하고 천천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화문은 서울 시민의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것이고 100년을 내다보면 재편되는 것이 맞다고 보지만, "불과 2년 이내에 순식간에 진행된다면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했고 이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도시 계획은 여태껏 "계획이 먼저 던져지고 의견이 수렴되는 식으로 진행되어 빠른 속도로 이뤄진 것이 사실이나 이를 계기로 이젠 과정이 역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건축가는 "긴 호흡, 긴 과정을 통해 충분한 공감을 형성하고, 결과 만큼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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