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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언론인의 연이은 청와대 입성이 비판받는 까닭

문 대통령은 이러한 비판을 인정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정부와 언론 간의 유착관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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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출처Getty Images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까지 현직으로 근무하던 언론인들을 청와대 언론·홍보 담당 참모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9일 여현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했다.

윤 신임 수석은 작년 12월말 MBC에서 명예퇴직했고 여 신임 비서관은 지난 7일 한겨레신문을 퇴직했다.

그러나 과거 정권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이를 비판했던 정당과 언론인들이 이를 반복했다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이 논란인가?

현직 청와대 대변인인 김의겸 또한 임명 당시 비슷한 이유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김 대변인은 한겨레 선임기자로 근무하던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초대 대변인으로 거론됐다가 7월 한겨레에서 퇴직한 후, 결국 이듬해 2월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당시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를 두고 "한국 언론의 정파성을 강화하고 언론직의 기회주의를 조장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임명과 관련된 언론사 노조들도 우려를 표했다.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언론과 권력이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당사자의 진정성이나 직업 선택의 자유를 떠나, 감시와 견제자에서 정치 행위자로 직행하는 행태는 방송 독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하고, 현역 언론인들의 진정성을 퇴색시키는 일이다."

한겨레신문은 노조와 언론사 모두 여 비서관의 청와대 입성을 비판했다.

한겨레 노조는 9일 성명에서 "여 전 선임기자의 청와대행은 한겨레가 '언론인 윤리에 어긋난다'고 줄곧 비판해온 행태에 해당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사 또한 "여현호 전 선임기자가 사실상 현직에서 곧바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이직한 것은 한겨레신문사가 견지해온 원칙, 임직원과 독자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다"라고 입장문에서 말했다.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나?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 언론·홍보 관련 직위로 자리를 옮긴 일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는 두 차례나 현직 언론인을 곧바로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해 논란을 빚었다.

2014년 박 대통령은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난 윤창중 대변인의 후임으로 현직 언론인이던 민경욱 KBS 앵커를 임명했다.

당시 민 대변인은 임명이 발표된 날 오전까지 KBS에서 편집회의에 참석한 후 곧바로 청와대로 갔다는 사실이 밝혀져 비난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듬해에 민 대변인의 후임으로 정연국 MBC 시사제작국장을 임명했다. 정 대변인은 임명 이틀 전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에서 권력기관으로 곧바로 줄달음'

"현직 언론인이 최소한의 '완충 기간'도 없이 언론사에서 권력기관으로 곧바로 줄달음쳐 간 것이다." 한겨레는 정 대변인의 임명을 비판하는 사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다. 청와대는 그런 언론의 역할을 인정하기는커녕, 텃밭의 무 뽑듯 말 잘 듣는 언론계 인사를 골라 빈자리를 채우는 용도로 언론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또한 과거 민경욱 대변인이나 정연국 대변인 임명 당시 이를 비판했다.

"권력의 잘못을 비판해야할 책무를 가진 현직 언론인이 권부로 자리를 옮긴 것은 매우 잘못된 행태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2015년 정연국 대변인 임명 발표 당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가 민경욱 전 대변인에 이어 또다시 현직 언론인을 대변인에 임명한 것도 자칫 잘못된 관행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그러나 과거 정부 시절 비판했던 행태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점에서 정부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문재인 '나도 과거 비판한 바 있지만 유착 관계는 없어'

문 대통령은 이러한 비판을 인정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정부와 언론 간의 유착관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권은 언론에 특혜를 주고, 또 언론은 정권을 비호하고, 이런 관계에서 그런 권언유착을 강화하기 위해서 그런 방법의 일환으로 현직 언론인을 데려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저도 비판한 바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런 권언유착 관계가 지금 정부는 전혀 없다고 저는 자부하고 있고, 그런 가운데에서 아까 청와대의 어떤 정신을 계속 살려 나가면서 청와대를 보다 유능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인재들을 모신 것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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