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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깜짝 사임...트럼프 때문인가?

김용 총재는 2017년 총재직에 재선되어 2022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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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총재가 임기를 3년 이상 남겨두고 사임을 선택한 배경은 발표되지 않았다

출처Getty Images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임기 6년 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2월 1일부로 세계은행 총재직에서 물러난다.

김 총재는 2017년 5년 임기 총재직에 재선되어 2022년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세계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그가 퇴임 이후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그가 "극심한 빈곤을 종식한다는 사명에 헌신하는 열정적 사람들로 가득한 기관의 총재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용 총재가 임기를 3년 이상 남겨두고 사임을 선택한 배경은 발표되지 않았다.

김용 총재 사임에 따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임시 총재직을 맡는다.

정식 후임은 세계은행 이사회가 추후 결정하게 된다.

세계은행

세계은행은 유엔 산하 국제 금융기관으로 빈곤 구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초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쟁 피해 복구와 개발 및 회복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었으나 현재는 개발도상국에 돈을 빌려주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투자 지역으로는 남아메리카 지역 개발 개발 도상국들이 가장 많으며 투자 분야로는 석유, 전력 등 에너지 분야 비중이 크다.

한국은 1955년 세계은행 내 개발도상국 공업화를 위해 조직된 IBRD에 처음 가입했고, 다른 하부조직 IDA에는 1961년 가입했다.

김용은 누구?

그는 2012년 3월 당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 의해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됐다

출처Getty Images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용은 5살 때 일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간 재미교포 의사이자 인류학자다.

그는 2012년 3월 당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 의해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됐다.

그는 또 개발도상국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행정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세계은행 총재 선출 전 하버드 의과 대학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 프랑수와 사비에 배뉴센터(FXB) 소장 등을 역임하고, 중남미 등의 빈민 지역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의료구호 활동을 벌여온 공로에 힘입어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미국 저소득층의 건강을 위한 비영리기관 '파트너즈인 헬스(Partners In Health)'를 설립하고, 다트머스 대학의 총장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앤드루 워커, BBC 경제 특파원

아직 사임하기 전이지만 후임으로 누가 올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굳이 특정 후보를 지목해서 추측하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도 미국 국적 후보가 총재로 선출될지 궁금하다.

1940년대 세계 2차대전 이후 처음 세계은행이 창설됐을 때로 돌아가 보자.

미국은 세계은행을, 유럽은 IMF를 운영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계속 운영해왔다. 많은 이들은 이 같은 운영방식을 시대착오적이라 여긴다.

이제는 세계은행과 IMF 모두 공식 선출 절차를 준수해야 해서 각각 미국 후보와 유럽의 후보도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

김용 총재 역시 선정 당시 콜롬비아와 나이지리아 국적 후보와 경쟁했다.

하지만 결국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국적 후보를 선정했다.

전쟁 직후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과연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전통을 깰 것인가, 그렇게 된다면 꽤 놀랄만한 일이 될 것이다.

트럼프 때문인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대출 행태에 관해 세계은행을 압박하기도 했다

출처EPA

비록 김용 총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 공개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기후 변화를 다루는 정책적 접근방식에는 거리가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트럼프는 미 국민들에게 석탄 사업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김용 총재는 석탄 발전 기금 지원을 중단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선언했지만, 김용 총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대출에 관해 세계은행을 압박하기도 했다.

세계은행이 중국에 너무 많은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 재무부가 지난해 4월 세계은행의 130억 달러 증자를 지지했던 점을 근거로 김용 총재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마찰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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