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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미 연구진 '물이 필요없는 변기 개발'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하수 시설 대신 활성탄을 사용하는 변기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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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의 중앙 기차역에 설치된 공용 화장실

출처Getty Images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2월 13일 보도입니다.

[앵커] 지구상에 기본적인 화장실 시설도 갖추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23억 명에 이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 미국 연구진이 이들을 위해 거대한 하수 처리장도, 심지어 물도 필요 없는 변기를 개발했습니다.

비키 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아직도 수세식 화장실조차 없어 야외에서 용변을 해결합니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이 과정에서 범죄에 노출되기도 십상입니다.

위생 시설이 유독 부족한 인도에서는 정부가 내년까지 2백억 달러를 들여 1조1100만 개의 화장실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변기는 복잡한 하수 시설 대신, 활성탄을 사용합니다.

활성탄은 수돗물 정화제로도 쓰이는 화학 물질입니다.

인도의 한 마을에 설치된 공용 소변기

출처Getty Images

겉으로는 평범한 변기와 다를 바 없지만, 이 변기의 의자 아래의 부분에는 하수도로 연결되는 관 대신 검은 가루 모양의 활성탄을 담은 투명 통이 달려있습니다.

이 통으로 소변이 흘러들어오면 활성탄이 소변 속 염화물을 제거하는 겁니다.

커다란 오수 처리장도 필요 없고, 하수관으로 소변을 내려보내기 위해 매번 아까운 물을 쓰지 않아도 될뿐더러 전기까지 생산해 내는 일석삼조의 간이 변기인 셈입니다.

교체 없이 하루 열다섯 번까지 쓸 수 있어 실제 보급용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돈을 벌어들이거나 과학을 한 단계 진보시키는 신기술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맞춤형 기술을 '적정기술'이라고 부릅니다.

매일 오염된 물을 들이키며 사는 이들을 위한 '정수 빨대', 무거운 통을 이고 지고 강물을 길어와야 하는 이들을 위한 '굴림 물통' 등이 적정기술 연구자들의 머릿속에서 탄생했습니다.

첨단 과학 기술처럼 눈부시게 빛나진 않지만, 모든 이를 비추는 달빛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기술, 적정기술에 딱 어울리는 설명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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