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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핵심은 무엇일까

박근혜-이재용 뇌물 관련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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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고의적 분식회계'를 했다고 최종 결정내렸다.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기준을 바꾼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매매가 정지됐다.

박근혜-이재용 뇌물 관련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체 이 분식 회계 사건이 무엇이길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까지 연관이 있는 것일까?

복잡하게 얽혀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을 정리했다.

분식회계란?

분식회계는 기업의 가계부라 할 수 있는 장부, 즉 재무재표를 '뻥튀기'하는 것이다. 회사의 실적이 좋아보이도록 가공의 매출을 기록하거나 비용을 적게 적거나 누락 시키는 등의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은행은 재무제표를 보고 대출 여부를 판단을 하고, 주주들은 재무제표를 보고 그 기업의 주식을 보유를 해야 할지 팔아야 할지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회계 사기'라 할 수 있는 기업의 분식회계는 경제 및 주가 등에 큰 영향을 끼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는 적자에 허덕이던 삼성 계열 회사가 갑자기 2조원 가까운 이익을 내는 회사로 바뀐 사건이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는 2011년 설립된 회사로 바이오의약품 회사다.

삼바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제일모직의 자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는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라는 다른 회사를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 제일모직->삼바->에피스라는 세 회사가 연결고리로 묶여있는 것. 이 때문에 에피스 가치 평가에 따라 제일모직 가치 평가도 달라진다.

논란은 삼바의 회계 장부에서 시작한다.

삼바는 설립이후 최소 79억원에서 1,407억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2015년 1천 9천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 뒤에는 바로 회계기준 변경이 있었다.

삼바는 당시 아래 있던 에피스를 모회사-자회사 관계인 '종속회사'에서 지배력이 약한 '관계회사'로 바꾼다.

그렇게 되면 장부 가액이 아니라 시장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에피스의 가치는 갑자기 4,621억원에서 4조8085억원으로 높아졌다.

덩달아 삼바도 과거 4년간 적자에서 2015년 말에는 당기 순이익 규모가 1조9049억원에 달하는 흑자기업으로 돌아섰다.

원래 회계기준을 바꾸려면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삼바 측은 이에 대해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 즉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져 회계법인들이 이들의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고 했기에 관계회사로 기준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선위는 2015년에 갑자기 에피스 보유주식을 지분법으로 변경해 회계처리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즉, 2012년 설립 당시부터 에피스는 삼바와 바이오젠이 공동지배하는 관계회사였다는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2015년에만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할 필요가 없고, 그 과정에서 평가차익이 날 이유도 없다는 설명이다.

왜 논란이 되나?

이 분식 회계가 논란이 되는 까닭은 바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승계권 연계 가능성 때문이다.

2015년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있었던 해였다.

이 합병은 이재용 삼성 경영권 승계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제일모직의 가치가 올라가면 합병에서 이재용이 유리하게 된다.

그런데 삼바의 가치가 올라가면 제일모직의 가치도 올라간다. 당시 합병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은 0.35:1이었다.

결국 제일모직이 삼성물산 보다 세 배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며 핵심 근거 중 하나로 '삼바의 미래성장 가치'를 꼽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서 국민 연금을 찬성해달라고 청탁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부분이다.

합병 찬성의 대가로 뇌물을 줬을 것이라고 판단이 되면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로 뇌물을 주고 받았다는 정황이 명확해지게 된다.

이는 대법원에 계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부정한 청탁의 현안으로 삼성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제 3자 뇌물 혐의 등을 무죄로 판단했다.

이에 불복해 상고를 제기한 박영수 특검팀은 이번 증선위 조사 결과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만 8만명...미칠 영향은?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삼바 주식 거래를 즉시 정지시켰다.

또, 회계처리 기준위반 혐의로 검찰에 삼바를 고발했다.

거래 정지는 앞으로 한국거래소가 상장 폐지 여부 심사를 마칠 때까지 이어진다.

만약 '상장 폐지'가 될 경우 주식 가치 약 5조원을 지니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소액 주주 8만 명은 큰 피해를 있게 된다. 다른 바이오 관련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1년3개월간 거래가 정지됐지만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장 폐지 결정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범 증선위원장은 14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지금 단계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성장성, 투자자보호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실질심사를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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