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BBC News | 코리아

오바마, 클린턴 등에 폭발물 테러...트럼프 '악당 취급 안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에 정치적 예를 갖출 것을 촉구했다.

36,559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Former President Barack Obama, Hillary Clinton and former President Bill Clinton.

출처Getty Images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에 폭발물 의심 소포가 배달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에 '정치적 예'를 갖출 것을 촉구했다.

폭발물들은 사전에 탐지되어 차단됐고 FBI는 배후를 찾기 위한 수사를 시작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정치적 반대파'로 간주되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에 평소 악의적인 언어를 사용해왔다며 그의 대응 발언이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반응과 폭발물 수취인의 반응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정리해봤다.

'그만. 반대 진영은 악당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범인을 꼭 잡겠다고 다짐하며 정치적 반대 진영을 '악당'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반대파가 마치 도덕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취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누구도 경솔하게 자신의 정적을 역사적인 악당에 비유해선 안 됩니다."

그는 또 언론에 일부 책임을 전가하며 "끝없는 적대감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평소 자신에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fake news)라고 헐뜯어왔다.

폭발물은 누구에게 발송됐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폭발물의 수취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FBI 성명서에 따르면 폭발물은 뉴욕, 워싱턴 DC, 플로리다 등지에 있던 다음 인물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 존 브레넌 전 CIA 국장 (CNN 방송국)
  • 에릭 홀더 전 법무 장관
  • 자선 사업가이자 금융가 조지 소로스 (월요일)

*CNN 뉴욕지국 직원들은 수요일 CNN방송에 출연 예정이던 존 브레넌 전 CIA 국장에게 전달된 폭발물이 발견된 후 전원 대피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하원의원 맥신 워터스에도 의심스러운 소포가 전달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의심스러운 소포가 도착해 FBI가 수사 중이다.

정치적 의도?

이번 사건은 단순 공격이 아닌 정치적 의도를 가진 테러로 이해되고 있다.

폭발물의 수취인이 모두 보수 진영,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정기적으로 비난 받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 오바마 행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의 큰손 기부자 조지 소로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 등 이번 폭발물의 수취인은 모두 진보 진영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에 "지능이 낮다"고 조롱한 바 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도 "역겹다"고 말하는 등 비난을 서슴지 않아 왔다.

일부 민주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이러한 수사법으로 폭력을 선동한 것이 아니냐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그에게 돌렸다.

하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번 사건이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게 만들려는 모함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련의 엇갈리는 주장에 대한 증거는 아직 없으며 경찰 역시 용의자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건은 중간선거를 2주 앞두고 극도로 양극화되어있는 미국 정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테러 대상 수취인들의 반응은?

앞서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CNN 및 다수 민주당원을 대상으로 한 "이번 사건은 폭력 행위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유 언론과 지도자들을 해치려는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지난 수요일,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역시 이번 "폭력적인 공격기도"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어 CNN을 상대로 한 위협도 비판하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샌더스 대변인은 평소 CNN을 "가짜 뉴스" 혹은 "국민의 적"이라며 반복적으로 비판해왔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유세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킨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를 공화당 하원 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캡션: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Andrew Cuomo): "사람들을 폭력으로 이끄는 과열된 수사와 극단주의가 문제입니다."

상·하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와 낸시 펠로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행위를 용인하는 그의 과거 발언들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 블라시오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폭력을 장려하지 말라, 증오를 조장하지 말라, 언론에 대한 공격을 장려하지 말고 존경을 표하라"고 말했다.

FBI는 "최고 우선순위"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포에 들어있던 것은?

소포로 배달되려던 폭발물은 파이프 폭탄으로 전해졌다.

폭발물은 완충 비닐과 누런 포장지에 싸여있었다.

컴퓨터 프린터로 인쇄된 주소가 부착됐고 발신인으로 전 민주당 전국위원장인 데비 와서먼 슐츠의 이름이 잘못된 철자로 표기되어있다.

성명서에서 플로리다의 의원은 그녀의 이름이 악용된 방식이 "깊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소포는 사전 검색 절차에서 발견돼 실제 수취인에게 배달되지는 않았고 다행히 폭탄도 폭발하지 않았다.

와서먼 슐츠(Wasserman Schultz)의 이름이 소포에 잘못 표기되어있다.

출처FBI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장을 대상으로 한 폭발물은 미국 CNN 방송으로 배달됐다.

그가 CNN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은 경찰이 CNN에 배달된 폭발물 소포에 있던 "백색 가루를 담은 봉투"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 CNN 월드와이드의 제프 저커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비서관이 "말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백악관은 미디어에 대한 계속되는 공격의 심각성에 대해 완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비밀경호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와 그의 가족은 "괜찮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이 "어려운 시기"라며 정치적 결단을 통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깊은 분열의 시기이고 이런 때일수록 단결하고 하나로 뭉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그와 같은 일을 하려는 후보를 뽑아야 하고요."

오바마 대통령의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을 거절하고 비밀경호국의 성명서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작성자 정보

BBC News | 코리아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