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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카슈끄지 살해 의혹에도 접선한 미국과 사우디

미국의 고위 관계자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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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깊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고위 관계자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미국 재무부 장관 스티븐 므누친은 빈살만 왕세자를 22일(현지시간) 만났다.

터키 관계자들은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을 찾았다가 거기서 살해됐다고 말한다.

사우디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서로 모순되는 설명들을 내놓다가 이제는 '월권 행위'로 빚어진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한 다음 같은날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9일에 처음으로 그가 사망했음을 인정하며 그가 "주먹 싸움" 끝에 숨졌다고 말했다.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사건의 "벌거벗은 진실"을 23일 의회에서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리야드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나?

사우디 국영 매체는 므누친 장관과 왕세자가 "미국과 사우디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미국은 지금까지 회담에 대해 어떠한 공식 논평도 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므누친 장관을 비롯한 서구의 정치가, 사업가들이 이번주 리야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투자 포럼의 참가를 철회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최근 논평은 미국이 아직 사우디에 대한 조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제가 지금까지 들은 것들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는 우리나라에 생긴 그 모든 투자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사우디와 체결한 수십억 달러 짜리 무기 판매 계약을 언급한 것이다.

사우디는 18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무함마드 빈살만의 측근 두 명을 경질했으며 정보기관 개혁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어떻게 말을 바꿨나?

사우디는 처음에 그가 전혀 다치지 않고 영사관을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그가 사망했음을 시인했다. 싸움이 발생한 와중에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사우디의 주장은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알 주베이어는 이 사건을 살인으로 표현했다.

"우리는 모든 사실을 찾아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살인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처벌할 것입니다." 그는 말했다.

"살인을 저지른 자들은 자신들의 권한을 벗어나 이를 저질렀습니다." 그는 덧붙였다. "심대한 실수가 생겼고 이를 덮으려다가 더욱 악화됐습니다."

그는 또한 그들이 시신이 어디 있는지를 몰랐다고 말했다.

"우리 정보기관의 최고위 관계자들도 이를 몰랐습니다." 그는 해당 행위를 '월권 행위'라고 이르며 덧붙였다.

살해 음모의 '윗선'은 어디까지?

주베이어 장관은 이 행위가 왕세자에 의해 지시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터키 정부와 가까운 매체인 예니 사파크는 살해가 발생한 후 왕세자의 사무실에서 영사관으로부터 네 통의 전화를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 관계자가 카슈끄지가 그를 사우디로 돌려보내려는 시도에 저항하다가 목이 졸려 숨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시신은 카펫에 둘러져 현지의 '공조자'에게 넘겨져 처리됐다고 한다.

그리고는 사우디 요원 한 명이 카슈끄지의 옷을 입고 영사관을 나갔다고 보도했다.

CNN은 터키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 요원이 카슈끄지의 옷을 입은 CCTV 영상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수사관들은 벨그라드 숲에서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출처AFP

공개된 영상은 카슈끄지가 살해된 날 사우디 요원이 카슈끄지의 옷을 입고 가짜 수염과 안경을 쓴 채 영사관을 뒷문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편 터키 경찰은 사우디 영사관 소속의 차량이 이스탄불의 지하 주차장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터키 언론은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 직원이 카슈끄지가 실종된 다음날 문서들을 불태우는 모습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터키가 '대폭로'를 공언하다

분석: 프랭크 가드너, BBC 안보 전문기자

몇주간 터키 언론들이 미리 계산된 듯한 누설을 계속했는데 드디어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터키가 카슈끄지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를 완전히 공개해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럼 대대적으로 보도됐던 사우디 영사관 내부의 녹음 테이프 내용이 포함되는 것인가? 카슈끄지를 살해한 요원들이 뼈를 자르는 데 쓰는 톱을 가져갔다는 증거도?

이 두 가지가 카슈끄지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그를 살해한 자들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뼈톱을 가져갔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리야드에서 파견된 요원들이 처음부터 살인을 의도하고 있었다는 게 된다.

그의 살해 현장의 녹음 테이프가 존재한다면 물론 듣기에 끔찍한 것이겠지만 카슈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밝혀줄 수 있는 핵심적인 증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은 기자들을 감금한 바 있는 터키가 이 카드를 꺼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사건의 진정한 전모를 알기 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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