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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모피 가게, 살해 협박에 한 달 만에 문 닫아

영국 정부는 2003년 모피 동물사육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모피는 인기 상품이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10.04. | 28,733  view

페이 로저스는 온라인에서 살해 협박을 받고 모피 가게를 닫아야 했다고 밝혔다

source : BBC

영국 스트라우드에서 모피 매장을 운영하는 페이 로저스(28)는 상점을 연 지 한 달 만에 닫아야 했다.

온·오프라인에서 모피 판매에 거칠게 항의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모피를 사랑한다"며 판매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이는 "동물 학대는 나쁜지만 이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는 더 나쁘다"며 "암에 걸려 죽어버리라든가 산 채로 피부를 벗기라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내 얼굴에 염산을 투척하겠다고 했고, 가게를 태워 잿더미로 만들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 주말 페이 로저스의 가게 앞에서는 시위가 있었다.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행인들에게 모피 불매운동 전단을 나눠줬으며, 결국 페이는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더는 내 신변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며 "그 사람들은 나를 동물 살육자고, 학대자라고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모피 판매는 불법이 아니지만, 모피 출처에 관해서는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03년 모피 동물사육을 금지했다. 현재 영국 내에서 팔리는 모피 대부분은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수입한다.

영국 경제에서 모피 무역은 수백만 파운드 상당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페타(PETA)와 같은 동물권 단체들은 모피 자체가 비인간적이고, 잔인하며, 동물들이 때론 우리에 갇히거나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진다며 전면 수입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는 모피의 85%는 모피 농장 동물에서 나왔다. 또, 수천 마리의 동물이 일생을 철사로 된 우리에 갇혀 지낸다고 한다.

페이는 BBC에 모피 상품이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며 "수요가 있다면 그건 내 고객들이 상품을 원한다는 뜻이다. 모피를 팔고 착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그러니까 그것(모피 판매)을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로저스와 그의 반려견

source : BBC

올해 초 버버리는 모피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저스는 여우, 토끼, 너구리 등으로 만든 모피 재킷을 핀매한다.

그는 "사람들이 모피가 멋지다고 느끼는 것, 그게 핵심"이라며 "내가 판매하는 모피가 어디에서 왔는지 신뢰할 수 있다. 파리에서 옷을 떼어오는데 원래 중국에서 온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가게 문은 닫았지만, 그는 여전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는 개를 좋아한다며, 본인의 애완견 세 마리를 "우리 아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동물 학대자, 동물 살육자로 불려왔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말에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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