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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일본, 럭비월드컵 선수들 '문신 가려달라'

일본 당국은 선수들에게 체력단련실이나 수영장을 이용할 때도 조끼를 입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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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이스라엘 폴라우를 포함해 월드컵 출전 선수 대다수는 문신을 했다

출처Getty Images

2019년 럭비월드컵을 개최하는 일본이 문신이 있는 선수는 가려 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됐다.

일본에서는 문신을 야쿠자와 같은 조직폭력배를 연상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선입견 때문에 문신을 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일본 내 전통 온천에서 입장을 거부당하기도 한다.

일본 측은 럭비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체력단련실이나 수영장을 이용할 때 조끼를 입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 대부분이 문신했다는 것. 태평양 섬 출신 선수는 문신 선수가 대다수다.

이번 월드컵을 주관하는 앨런 길핀에 따르면 이 같은 요청에 팀들은 큰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1~2년 전에 팀에 알렸고 당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의외로 없었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팀들이 이 같은 결정을 이해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체력단련실이나 수영장을 이용 시 조끼형 래쉬가드를 입을 것을 요청받았고, 일종의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의 표현"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길핀 감독은 말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큰 문신을 새긴 뉴질랜드의 '올 블랙스'팀도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나이젤 카스는 '스터프(Stuff)' 뉴스 웹사이트에 "우리 팀은 해외 원정에 갈 때마다 현지 관습과 문화를 존중하려고 한다. 이번에 일본에 갈 때도 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인들은 문신을 야쿠자와 같은 조직폭력배들이 하는 것이라 여기는 경향이 있다

출처AFP

일본 관광청은 2016년 전국의 온천에 문신 새긴 관광객의 입장을 제한하는 것을 재고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문신에 대한 개념이 해외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문신을 가릴 수 있는 스티커를 마련해 놓는다든지, 문신을 새긴 관광객이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준다든지 다른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관광청은 제시했다.

2015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본 호텔과 여관의 56%가 문신 한 숙박객에게 대중목욕 시설 입장을 제한했다.

문신이 일본 역사에서 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1960년대 영화에서 야쿠자가 온몸에 문신한 조직폭력배로 묘사되자, 많은 사람이 문신을 야쿠자와 연상시켜 생각하게 되었다.

야쿠자 집단은 일본에서 수백 년간 이어져 왔으며, 지금도 6만 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야쿠자 자체는 불법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불법적인 활동으로 수입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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