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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럭비월드컵 선수들 '문신 가려달라'

일본 당국은 선수들에게 체력단련실이나 수영장을 이용할 때도 조끼를 입어달라고 요청했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09.21. | 82,639  view

호주의 이스라엘 폴라우를 포함해 월드컵 출전 선수 대다수는 문신을 했다

source : Getty Images

2019년 럭비월드컵을 개최하는 일본이 문신이 있는 선수는 가려 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됐다.

일본에서는 문신을 야쿠자와 같은 조직폭력배를 연상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선입견 때문에 문신을 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일본 내 전통 온천에서 입장을 거부당하기도 한다.

일본 측은 럭비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체력단련실이나 수영장을 이용할 때 조끼를 입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 대부분이 문신했다는 것. 태평양 섬 출신 선수는 문신 선수가 대다수다.

이번 월드컵을 주관하는 앨런 길핀에 따르면 이 같은 요청에 팀들은 큰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1~2년 전에 팀에 알렸고 당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의외로 없었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팀들이 이 같은 결정을 이해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체력단련실이나 수영장을 이용 시 조끼형 래쉬가드를 입을 것을 요청받았고, 일종의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의 표현"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길핀 감독은 말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큰 문신을 새긴 뉴질랜드의 '올 블랙스'팀도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나이젤 카스는 '스터프(Stuff)' 뉴스 웹사이트에 "우리 팀은 해외 원정에 갈 때마다 현지 관습과 문화를 존중하려고 한다. 이번에 일본에 갈 때도 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인들은 문신을 야쿠자와 같은 조직폭력배들이 하는 것이라 여기는 경향이 있다

source : AFP

일본 관광청은 2016년 전국의 온천에 문신 새긴 관광객의 입장을 제한하는 것을 재고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문신에 대한 개념이 해외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문신을 가릴 수 있는 스티커를 마련해 놓는다든지, 문신을 새긴 관광객이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준다든지 다른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관광청은 제시했다.

2015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본 호텔과 여관의 56%가 문신 한 숙박객에게 대중목욕 시설 입장을 제한했다.

문신이 일본 역사에서 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1960년대 영화에서 야쿠자가 온몸에 문신한 조직폭력배로 묘사되자, 많은 사람이 문신을 야쿠자와 연상시켜 생각하게 되었다.

야쿠자 집단은 일본에서 수백 년간 이어져 왔으며, 지금도 6만 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야쿠자 자체는 불법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불법적인 활동으로 수입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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