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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오보청' 된 기상청 예보 왜 자꾸 틀리나

기상청은 '예보'가 아니라 '중계'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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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관제실에서 연구관들이 태풍 기상관측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출처뉴스1

기상청 예보가 또다시 불신의 대상이 됐다.

앞서 지난 24일 기상청은 태풍 '솔릭' 예보로 각종 휴교, 휴업령이 내려지는 등 많은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솔릭은 애초 예보와 다르게 바람의 강도와 경로가 크게 바뀌었다.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기상청의 신뢰도는 떨어졌다.

또 지난 28일 기상청은 갑자기 쏟아진 게릴라성 폭우를 예상하지 못했고, 중랑천이 범람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미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재난문자가 전송돼 기상청은 '예보'가 아니라 '중계'를 하는 기관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은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전 지구적인 예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기후변화

출처뉴스1

먼저 기상청은 기후 변화가 예보를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기상연감에서 기상청은 "국민이 안심하도록 노력해왔으나, 여전히 미흡한 점이 존재했다"며 "달라진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과 다른 형태의 장마가 나타나 강수예측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의 강수 정확도는 46%다. 비 예보 중 절반만 맞춘다는 소리다.

실제로 한반도 역시 지구 온난화 등으로 기후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폭염에 이어 태풍, 게릴라성 폭우 등으로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 기후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반도의 강수량은 증가하지만, 비가 오는 날은 줄었다. 즉 비의 집중도가 강해지고 있는데 이런 특징 역시 아열대 기후에서 나타난다.

이번에 기상청이 예측하지 못한 폭우 역시 게릴라성 폭우였다. 게릴라성 폭우는 예보하기 가장 어려운 날씨로 알려졌다.

비구름대가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갑자기 비를 뿌리기 때문이다. 장마보다 훨씬 좁은 지역에 비를 뿌리고 가기 때문에 예보를 더 어렵게 만든다.

한국형 모델 한계

24일 태풍 솔릭 세력이 약해지면서 휴교령이 내려졌던 어린이집에 아이가 등원하고 있다

출처뉴스1

예보를 하려면 위성과 레이더 관측 자료, 슈퍼컴퓨터 수치 모델링이 필요하다.

한국은 기상예보에 슈퍼컴퓨터가 도입된 2000년부터 일본의 수치예보모델을 사용하다 2010년부터는 영국 기상청과 협약을 맺고 영국 수치예보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기존 모델이 틀릴 때가 많아 20여만 줄의 첨단융합 과학기술 소프트웨어로 구성됐다는 영국 모델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영국 모델 역시 영국의 지정학적 조건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최우섭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치 모델을 이용해서 예보하는데, 지금 쓰고 있는 모델이 현재 우리나라의 이상기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예보가 힘들어지는 환경에 놓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일본은 자체 개발한 수치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한국 역시 2020년 운영을 목표로 '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형적 특성

우리나라 국토의 70%는 산지다. 태백산맥이 동서를 가르고 있고, 여기에서 나온 산줄기가 발달해 있다.

이런 지형적 특성 때문에 한국의 기상 예보는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현재 증가하고 있는 게릴라성 폭우처럼 국지성 폭우의 경우 이런 지형적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온다습한 기류에 산지나 해안 같은 지형 효과가 더해지면서, 폭우처럼 국지적으로 좁고 강하게 발달하는 기후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형적 특성때문에 한국의 기상 예보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출처뉴스1

결국 해석하는 것은 '사람'

이런 특징이 있으나 결국 예보 능력은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예측을 한다. 지난해 7월 감사결과 기상청은 "위성 자료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관측 자료를 수치예보 모델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해 예측도가 떨어졌고, 슈퍼컴퓨터에 속도가 느린 일반 회선을 사용해 자료를 활용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각종 데이터와 슈퍼컴퓨터의 능력, 예측 모델 모두 중요하지만 이를 해석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계명대 김해동 환경학부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상 예측은 방정식, 슈퍼컴퓨터 외에도 '숙련된 예보관의 경험'이라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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